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
김태원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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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천주교) 신부님의 안식년에 4년간 평창 산속 생활 이야기다. 어쩌면 가톨릭 신자이고 평창에서 살았고 원주에 살기에 김태원 신부님의 이야기가 확 꽂혔는지 모를 일이다. 특히 나는 자연인이다를 즐겨보다 오히려 팬이 되어버린 아내를 보며 김태원 신부님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저마다 바쁘게 살아왔기에 우리는 자연의, 산중의 삶,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어찌 보면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간혹 바쁘게 사는 나를 보며 왜 사는지?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지는 않는지 반문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드라마 보다 자연이라는 흡입력에 빨려 들어간 것일 거다.

27, 사제 생활 중에 홀로 산 생활을 하신 신부님의 이야기에 폭 빠져본다. 개발을 앞세워 자연 속 산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모두 함께 공존할 방법은 없는지? 신부님의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생각되는 대로 산다면 못 살아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냥 받아들이고 마음 편하게 살아갈 때 오늘도 가치 있는 하루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리라. -P44

 

사람이 잘 산다는 것은 병 없이 건강하게 산다는 것보다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산다는 것이 참된 의미에서 잘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P113

 

들꽃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우리 인간도 모름지기 작고 보잘것없는 풀 같은 존재에서 끈기와 용기 그리고 일종의 겸손의 덕이라 할 수 있는 어김없이 자신을 주는 멋을 배워야 할 것 같다. -P289

 

숲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제일 좋지만, 인간의 생리상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면, 우리 인간은 잠시 다녀가는 손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P296

 

인간의 삶의 기술을 웃음을 아는 낙천적인 자세, 남에게까지 관심을 두는 도약의 자세, 우주론적 조화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요약해 보았다.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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