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이규리 아포리즘 2
이규리 지음 / 난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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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글이라 조금은 난해하고 어렵다. 이규리 아포리즘(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글, 격언, 금언, 잠언, 경구 따위를 이른다)이라는 표지를 한참을 보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국어 담임선생님 영향으로 시를 끄적였다. 짧은 글에 감성이 함축되어 글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시인 강의를 듣는데 시를 어렵고 난해하게 쓰니, 그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두 번의 경험으로 여전히 시를 끄적이며 시집을 탐독한다. 그러나 어렵다.


시를 입에 물고 맛을 본다. 어떤 때는 달고, 어떤 때는 쓰고, 화가 나고, 욕심이 생기며, 분노한다.

시인의 글은 입에 물고 맛을 봐야 한다는 주의다. 표현이 그렇긴 한데 이규리 시인의 글이 그렇다. 입에 물고 있으면 다양한 맛이 난다. 그래도 간혹 마음에 와닿아 나를 움직이게 한다.

이규리 시인의 아포리즘2를 입에 물고 같지만 다른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래서 그리하여 그러므로, 달라진 건 없어요. -P57

 

아름다운 건 아름다움을 잊고 있을 때 완성되는 것 -P91

 

지나치게 명랑한 사람을 경계하라. 지나치게 팽팽한 풍선은 위험하다. -P103

 

권력은 직함의 앞과 뒤에 기생한다. 직함의 앞에 기생하는 것은 폭력이며 직함의 뒤에 기생하는 것은 비리이다. -P124

 

그리우면 되리라. 어떤 저녁을 안타까워할 때 그 저녁이 좀 더 머물러주었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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