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 치고 - 살아온 자잘한 흔적
박주영 지음 / 모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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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치고_박주영

 

박주영 판사, 우연히 유퀴즈에 나오셨기에, 판사로서의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인스타에서 낯익은 작가의 이름과 겹치게 되었다. 그때 알게 된 도서가 괄호 치고였다. 스크랩을 해 놓고 조금은 늦게 구입하게 되었다.

판사로서의 고민을 엿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과중한 업무로 인해 건강을 잃은 일이까지 생기셨다니 건강에 신경 쓰셔서 주변에 많은 여향을 주셨으면 한다. 법적으로 판결문을 작성하고 방망이만 두들기는 전문성을 넘어 사회의 약자를 둘러보고 갱생과 인간으로서 보다 나은 삶의 질 개선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작금의 사회 지도자, 어른, 조직의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것을 끝까지 결정될 때까지 미루고 내 잘못이 아닌 주변의 탓으로 돌리는 요즘 세태에 책임감 있는 어른의 표본이라 하겠다. 작가의 소개 글같이 조금은 딱딱한 법률적인 접근의 도서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인간적인 고뇌와 한번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어른들이 꼭 읽어봐야 할 도서로 강력 추천한다.



 

 

산은 그냥 흙덩어리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서다. 사람에게 사랑이 없다면 그저 살덩이에 불과하다. -P17

 

그리움은 사랑의 잔열이다. -P30

 

아무리 기묘하고 심오한 표현도 바람이 분다를 넘지 못한다. 전부 사족이고 치장이다. 자연은 단순명료하다. 어지러운 것은 자아다. -P65

 

내가 남기는 모든 상처가 치명적이기를코르시카산 복수용 나이프에 새겨진 문구다. 만들어진 목적에 가장 충실한 일체의 군더더기가 없는 말이다. 그래서 명문이다. -P82

 

죽음이 다가오자 비로소 삶이 진지해진다. 죽음 앞에서 허세란 없다. -P112

 

지금 내 모습을 과거의 내가 보면 얼마나 기뻐할까. 그런데 정작 지금의 나는 왜 기뻐하지 않는 거지. 초심이란, 처음 먹은 마음이 아니라 이미 흘러간 과거의 마음이다. 회상할지언정 지킬 수는 없다. -P120

 

판사는 사랑하기 어려운 대상을 사랑해야 하는 직업이다. 대상이 누구라도 연민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판사의 사랑은 직업적인 의무다. -P211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의 소소한 불행을 너무 많이 보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정치란, 소확행으로 눈속임하지 않고, 더 크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며, 고통에 있어서만큼은 내력을 잘 살피고, 하찮은 아픔 하나까지 헤아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259

 

주역에도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이라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선을 동경하고, 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말로 인간의 기본 값이다.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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