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 - 아직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굿나잇_박근호

 

까만 밤을 하얗게 새웠다는 표현을 한다. 집에 계신 그분께서도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해 힘들어했다. ‘불면증밤에 잠을 못자는 증상이라고 한다. 대체로는 예민하신, 아니다. 생각이 많고 정신이 투명하시기 때문에 하루일과를 재점검하시느라. 한동안 너무 힘들어해서 망개뿌리 토봉령을 주원료로 감초와 백봉령을 조금씩 넣고 다려 아침과 저녁에 커피 잔에 한 잔씩 마시도록 했다. 효과는 완전 100%. 출근하는지도 모르시고 꿀잠을 청하셨다.

한편으로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도 맑아 졌다는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숙모님의 장사에 하루 날을 지새는데 그 여파가 일주일은 가는 것 같다. 정말 잠이 보약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한편 밤에 잠이 안으면 깨어나 많은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머리를 땅에 대면 바로 아침이다. 아쉽다. 정말.

박근호 작가 굿나잇은 남성입장의 불면증을 잘 풀어낸 에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이 힘드실 꺼다. 그럼에도 불면증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계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잠이 보약인데 그러고 보면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다.

 

나는 그 사람을 껴안고 있을 때면 그렇게 잠이 잘 왔다. 어쩌면 최고의 불면증 치료제는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일지도 모른다. -P19

 

잠 못 들 정도로 괴로운 이별을 했다면 자존감이 바닥을 칠 만큼 그 사람이 나를 아프게 했다면 이제 선물 같은 사람을 만날 차례다. -P32

 

아무래도 친구란 부끄러운 시절을 공유하고 있지만 그게 부끄럽지 않은 사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P51

 

어긋나는 것에도 나름에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어긋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길을 잃은 게 아니라 다른 길로도 한 번 가보라고 나를 그쪽으로 안내한 거라고. -P103

 

그러고 보니 내가 그때 괴로웠던 건 이미 내 사람이 아닌 당신을 붙잡고 있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이미 나를 버렸는데 말이다. 잘 이별해야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건데, 그땐 그걸 몰랐던 거고. -P158

 

그래, 남들보다 더 가졌다고 우쭐대지 말고 남들보다 좀 없다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야지. 밥은 먹고 다니면서. -P173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뜻이었다는 걸. 이제 막 시작했는데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 게 아니라 모ㄱ적지 근처까지 최선을 다해서 달려왔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드는 거라는 걸. 가볍게 시작했던 게 나 자신과의 싸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걸. -P190

 

지금 할 수 있는 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거. 열심히 사는 게 뭘까?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걸 하나씩 해보는 거죠. 훗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가 나를 믿어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한 번 안아주세요. 자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고생하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요.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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