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주의 - 혼자인 게 좋지만 버림받는 건 두려웠습니다, 2024 문학나눔 선정
김도영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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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주의자_김도영

 

창밖 느티나무가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고 있다. 어느 날엔 태풍이 불어 몹시 불안했다. 그리고 어느 날엔 기나긴 겨울을 종식하고 봄을 알리기 위해 새싹을 띄우고, 한여름엔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그러고 보면 세상 어느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까? 바꾸어 말해보면 인생에 고난 없이 성장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우리는 종종 사람들을 겉보기에 평범하고 무난한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겉모습으로 판단하기 전에 그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면 결코 그렇게 판단한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김도영 작가의 은둔주의자를 만나며 작가의 진심과 삶의 애정에 꿀이 뚝뚝 떨어진다. 김도영 작가야말로 진정 자신만의 언어와 행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흡입력이 강한 글에 푹 빠졌다. 그리고 깊은 슬픔과 아픔을 공감한다. 어찌 보면 남들보다 조금 더 심하게 성장통을 앓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지금을 사는 청소년과 아픔을 지닌 은둔주의자(?)가 있다면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힘이 되어 줄 것 같다. 진심으로 김도영 작가의 진심이 진정으로 전해지고 그들에게 빛이 되는 도움이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제 신체를 해방했던 그 자유로움이 부메랑이 되어 저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단단하게 꼬인 매듭으로 돌아와 정신과 행동을 속박했습니다. 그 이후, 전 스스로 가뒀습니다. -P64

 

바쁘게 살면서 어떠한 것에 몰두한다는 것은 더 이상 무력감에 빠지지 않게 할 강력한 안전장치였고 나태한 과거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증표이기도 했으니까요. -P146

 

아프지 않다고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고통은 분명 우리를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P204

 

좌절하고 후회돼도 다시 한걸음 발을 내디뎌보는 연습, 그것이 삶의 태도가 되고 앞으로의 저의 삶도 나아가게 해줄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우울은 불현듯 제 마음을 잠식합니다. 다행인 건, 이제는 이 우울을 흔한 계절 감기처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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