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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다 ㅣ 문성환 에세이
문성환 지음 / 책여정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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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다_문성환
‘에세이’면서 ‘시(詩)’에 가까운 그러나 한 사람의 진솔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온다. ‘에세이’에서 ‘시’로 넘나드는 신기한 광경과 시도가 너무 궁금했다. ‘에세이’라는 것이 딱히 형식이나 정해진 것이 없기에 한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짧다고 결코 가볍지 않다. 입안에 전통 엿을 한 입 베어 문 듯 그 맛의 깊이가 아주 깊다. 한편으로 마음 절임이 느껴진다.
작가는 네 개의 챕터로 내게(To me), 희망(Hope), 슬픔(Sadness), 사랑(Love)이라는 주제로 짧은 글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만 왠지 지나온 책갈피 속에 나를 접어놓은 듯해서 다시 돌아가 음미하기를 반복했다. 인생도 이러한 복기가 아닐까. 작가는 짧은 글들을 통해 독자에게 이런 것을 남기고 전해주려 했을 것이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의 마음 한구석이 아려옴은 어쩔 수 없다. ‘끄적이다’는 이런 향기를 내게 남겼다.
○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삶은
가장 나답게 살아가는 것 _ 〈나답게 살고자 끄적이다〉 -P11
○ 세상에서 나를
가장 괴롭히는 사람은
바로 나 _ 〈힘드니까 끄적이다〉 -P28
○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해야만 하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_ 〈힘들어하는 청춘에게 끄적이다〉 -P57
○ 우아해 보이지만 너도 보이지 않는 곳은 나처럼 발버둥 치는구나
그래도 어쩌겠기 그래야 사는데 인생이라는데 _ 〈호숫가 오리 보다가 끄적이다〉 -P87
○ 스치면 우연
잡으면 인연 _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끄적이다〉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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