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후반생 -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생 화두
정진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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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후반생_정진홍

 

인생의 절반, 인생의 후반, 이런 말들이 실감 나는 일은 주변 사람들이 떠나는 것이다. 특히 일가의 어른들과의 이별이다. 그리고 삶과 인생을 함께했던 지인들의 부고가 그렇다. 더욱이 친구의 갑작스러운 부고는 나를 몹시 당황하게 했다. 주마등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짧은 순간 그들과 함께했던 추억과 특별한 기억들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순간순간들이 더욱 또렷해지고 명료해지며 마음이 아리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남자의 후반생정진홍작가의 글에 공감한다. 또한 과거로의 회귀나 추억을 읊조림이 아니라 남은 시간, 그리고 정해졌지만, 알 수 없는 그 시간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단순한 채움과 메움이 아닌 나를 인식하며 의미 있게 살 것인가가 남아있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두렵고 설렌다. 이런 마음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기회를 얻어본다. ‘남자의 후반생을 접하는 모든 분에게도 그런 인사이트가 전해지길 기원해 본다.

 

 

후반생은 스스로 더는 이따위로 살지 않겠다!”라고 다짐하고 다시 살아볼 엄두를 내는 바로 그 시점부터다. -P13

 

칼집이 없으면 잘 드는 칼에 내가 베이고,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면 잘 나가는 차가 사고 치는 법! 내처 잘 나갈 때 제어할 방법이 없으면 그것이 모든 화의 근원이 되는 것은 세상 이치다. -P22

 

즉시현금(卽是現今) 갱무시절(更無時節)’이란 말이 있다. ‘지금이 곧 그때이고, 그 시절은 다시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 가장 파괴적인 단어가 나중이고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다. 모든 게 찰나다. 모든 게 순간이다. 지금은 다시 없다. 지금이 그때다. 인생의 여름도 그렇다. -P27

 

이처럼 내려놓는 것은 용기다. 결단이다. 겸손에의 의지요, 또 다른 희망의 증거다. 내려놓는 것은 결코 포기가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도전의 의지요, 더 나은 것을 들겠다는 무언의 바람이다. 그릇을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듯이 내려놓아야 새로 들 수 있다. 그러니 내려놓자. 주저함 없이 겸허하게 …… -P34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진짜 내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P97

 

미래는 그저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애써 가는 것이다. 미래는 기다림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 내가 하는 만큼 만들어지는 창조의 대상이다. -P132

 

그 세월은 쏜살같다. 그 세월은 긴 듯하나 실은 순간이다. 아마도 그 순간의 의미를 아는 것이 인생 일 게다. 그 순간을 위해 지금 우리는 어떤 마음의 사진을 찍고 있는가. -P193

 

정말이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다. -P341

 

죽는 날까지 뭔가에 죽도록 매진하다 홀연히 사라지는 모습은 눈물 나도록 아름답다. -P364

 

이 간단치 않은 세상을 부부가 함께 살아낸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위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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