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 여기 아닌 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여행의 이유
강가희 지음 / 책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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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_강가희

 

여행은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 게 아닐까? 작가는 여행을 통해 현실적인 자신에 닥쳐오는 고민을 소소히 털어놓는다. 딸을 두 명이나 둔 아빠로서 마음이 짠해졌다. 그럼에도 세상을 그리고 자신에 다가오는 것들을 긍정적이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작가를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한다. 그래서 여행을 가는 것이겠지. 세상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주도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불어 자신의 색상을 잃지 않고 더욱 뚜렷이 발산하길 기원해 본다.

P18. 떠나는 행위 그 자체가 여행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P46. 결혼이란 수많은 약속의 또 다른 이름이다.

 

P50.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이 싫어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에서 돌아오면 일상이 좋아진다.

 

P84. 평범한 나의 선택은 불안을 삼키는 쪽이다. 컵에 든 물이 가득차서 넘칠까 불안할 때는 그 물을 좀 마셔버리면 된다. 마음에 두려움이 차올라 불안해질 때 내가 쓰는 방법이다. 두려움을 한 움큼 삼키고, 한 번 더 나를 믿어 보는 것이다.

 

P89.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기억해야 하는 건 그 길에 대한 확신이다. (중략) 때때로 흔들릴지라도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라 믿고 나아가는 것.’ 내가 생각하는 길을 잃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P143. 두 선이 기대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사람인 처럼, 우리는 타고나기를 함께할 때 더 빛나는 존재다.

 

P145. “글이 안 써질 때 어떻게 하나요?” 이런 질문에 작가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 “굴이 써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필력을 가진 작가라 해도 글감이 샘물 솟듯 매일매일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잠시 글을 놓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때때로 여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뭔가 채워졌을 때쯤 일어설 기운이 생기면 다시 펜을 잡는다.

 

P165. 한없이 주고도 모자라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마음, 본인의 희생은 생각하지 않은 채 자식이 건강하게 장성했음에 감사하는 마음, 자본주의 논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남아 있는 얼마 되지 않는 고결한 가치인 엄마.’ 신이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어 엄마를 내려보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곁에는 엄마라는 천사가 있다.

 

P203. 많은 사람이 불완전한 기억을 묶어두고 싶어서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쓴다. 불완전한 나는 오늘을 기억하고 싶어서 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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