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장순례 - 중부권
조선일보사 편집부.김용기 엮음 / 조선일보사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암장이라는 순수한 단어 자체를 착각했다. 우연한 계기에 한국암장에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간혹 매체에서만 보았던 것들을 책으로 만나니 몹시 놀랍고 새삼 대단함을 느낀다. 암장 관련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머리글] 국내 암벽 등반사를 보면 1930년대 초부터 시작하여 70여 년의 짧지 않은 역사가 있지만, 전국의 암장을 소개하는 변변한 암장 소개서 하나 없는 실정이다.

 

P38. [북한산] 노적봉은 많은 사람이 즐겨 오르고 있는 만큼 오래된 루트들은 볼트나 하겐이 노후되어 안전이 염려된다. 무분별한 개척보다는 이미 루트화된 곳의 확보물을 교체하여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보존해야 할 것이다.

 

P49. [북한산] 84년 독일의 클라이머인 제프 귀스벤트너가 내한하여 인공등반으로 오르던 백운대 호랑이굴 루트를 자유 등반하여 국내 등반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자유등반의 열풍이 확산되었고 북한산, 도봉산 일대의 기존 루트에서 자유등반이 시도되었다.

 

P63. [북한산] 루트 이름을 보면 특색이 있다. ‘시인 신동엽껍데기는 가라’, ‘종로5’, ’금강‘,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등을 발표한 신동엽 시인을 기리기 위해 지은 루트 이름이다. 김기섭 씨는 2년에 걸쳐 개척을 마무리하며 동학농민혁명의 김개남 장군, 손화중 장군, 녹두장군(전봉준)을 기려 루트 이름으로 정하게 됐다.

 

P127. [모락산_어느 얼간이의 바보 같은 사랑 이야기] 길이 6m에 퀵드로 4개가 필요한 루트이다. 암장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보이는 오버행진 곳이 바로 이 루트이다. 등급이 너무 낮게 평가된 듯싶다. 전체적으로 오버행으로 미세하고 암각이 날카로운 홀드로 구성되어 있다. 미세한 홀드의 연속이므로 손가락 힘과 유연한 동작, 발 쓰기 등이 요구된다.

 

P164. [도드람산_돼지굴 암장(암릉길에 자리한 초, 초 중급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곳)] 옛날 경기도의 어느 산에서 한 스님이 허리에 밧줄을 묶고 바위 벼랑에 매달려 석이버섯을 따고 있었다. 그때 암릉 위에서 찢어지는 듯한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렸다. 필경 사단이났다고 생각한 스님이 위로 올라가 보니 멧돼지는 보이지 않고 날카로운 암각에 걸려 있는 밧줄이 끊어지기 직전에 있었다고 한다. 이후 이 산을 멧돼지가 울었다 하여 멧돼지 저(), 울 명()자를 써서 도드람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도드람산(349m)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작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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