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김지수 지음,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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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_김지수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692009

 

88올림픽 개막식에 굴렁쇠를 끌고 다니던 소년을 연출하고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냈으며, 노견(路肩)_길 어깨를 갓길로 바꾸신 그분이 이어령이다. 88세로 돌아가시 전에 김지수 작가가 그분의 인터뷰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책장을 아껴가며, 곱씹으며 골똘히 생각하며 읽었다. 마음이 애잔함을 느끼며~

 

P25. 영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유리컵 안의 빈 공간을 인정하지 않는 거라고, (중략) 마음을 비워야 영혼이 들어간 수 있다네.

 

P27. 우리는 빛이 되지 못한 물질의 찌꺼기, 그 몸을 가지고 사는 거라네. 그건 우리가 반물질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빛이 되는 거야.

 

P29. 글을 쓴다는 것은 앞에 쓴 글에 대한 공허와 실패를 딛고 매번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그가 환하게 웃었다.

 

P56. 개미는 있는 것을 먹고, 거미는 얻어걸린 것 먹지만, 꿀벌은 화분으로 꽃가루를 옮기고 스스로의 힘으로 꿀을 만들어. 개미와 거미는 있는 걸 gathering 하지만, 벌은 화분을 transfer 하는 거야. 그게 창조야.

 

P94. 질문을 하는 한, 모든 사람은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P108. 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거네. 그 외로움이 모든 사회생활에 불리하지만, 그런 자발적 유폐 속에 시나 나오고 창조가 나오고 정의가 나오는 거지.

 

P191. 그저 끝없이 쓰는 것이 행복인 동시에 갈증이고 쾌락이고 고통이야. 어찌 보면 고통이 목적이 돼버린 셈이지.

 

P302. 남은 내 생각만큼 나를 생각하지 않아. 그런데도 남이 어떻게 볼까?’ 그 기준으로 자기 가치를 연기하고 사니 허망한 거지.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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