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간만에 소설을 읽기로 했다. 갈무리해놓은 책 리스트에 해변에 카프카를 검색했다. 상하 2권짜리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그 여운이 참 길다. 연이어 소설책을 접하면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이번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전문서적을 읽어야 한다. 그것이 루틴이다. 이번 작품은 조금은 난해하다. 한국의 이외수를 떠올려 본다. 검색어에 [정신분석학적인 마술적 리얼리즘 작품]이라고 표현되었는데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일주일을 넘겨 행복한 시간이었다.

 

도서정보

카테고리 분류

국내도서 > 소설//희곡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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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_25. 너는 그냥 수분을 빨아들이는 흡수지가 되는 거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는 나중에 가서 결정하면 되니까 말이야.

 

P_274. 하지만 자연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부자연스러운 것이고 평온함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위협적인 거야. 그 같은 배반성을 잘 받아들이려면, 그 나름의 준비와 경험이 필요해. 그러니까 우리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북적거리는 거리로 돌아가는 거야. 사회와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도시로 돌아가는 거야.

 

P_76. 침대에 걸터앉아 책을 펼친다. 그러나 글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책에 가득 찬 글자를 그냥 눈으로 쫓고 있을 뿐이다. 난수표를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책을 내려놓고 창가로 가서 정원을 바라본다.

 

P_315. 여러 가지로 주위를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 지금까지 그냥 대충 보는 것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금까지 조금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음악이 묵직하게 마음에 스며드는 거야.

 

P_374. “사에키 씨는 제 어머니입니까?” 나는 간신히 묻는다.

너는 이미 그 대답을 그 대답을 알고 있을 텐데하고 사에키 씨가 말한다.

그렇다. 나는 그 대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그녀도 그것을 말로 할 수는 없다. 말로 하면 그 대답은 의미를 잃고 만다.

 

P_420. 이윽고 너는 잠이 든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너는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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