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개정판
오히라 미치요 지음, 김인경 옮김 / 북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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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1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양윤옥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차량의 트렁크 속에 보려고 넣어둔 책을 오늘에야 만났다. 학창시절 왕따를 경험하고, 할복자살을 기도 했으며, 비행 청소년에, 야쿠자 보스와 결혼한 이력에 이혼 후 호스티스 생활,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사법시험 3차까지 한 번에 합격한 변호사다. 특히 그녀는 여성이었고 도피를 위해 등에 문신까지....

살아온, 그리고 살아내야 하는 삶의 시간을 다시금 반추하게 하는 계기였다. 누구에게는 그저 가십거리고, 누구엔가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단순하지만 담백한 그녀의 인생 역정을 지켜보며 지금의 나를 반성하게 한다.

 

[도서 정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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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6054766&orderClick=LEa&Kc=

 

P60. “내가 죽으면 이렇게 전해주세요. 한이 맺혀서 죽어갔다구요....” (중략) 복수하겠다는 마음에 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재앙은 전부 나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절하게 느꼈다.

 

P113. 아버지가 없을 때를 노려서 집에 들어갔고, 갈 때마다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때려 부수고 뛰쳐나왔다. 비겁자, 정말 나는 비겁한 인간이었다.

 

P131. “이 세상에 끝장이라는 건 하나도 없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안 돼.”

 

P182. 아무튼, 하루도 빠짐없이 마음속으로 되외었다. ‘합격하고 싶다! 반드시 한격할 거다.’ (중략) -합격! 두 글자를 하얀 종이에 크게 써서 책상 위에 붙였다. 그리고 합격이라고 써 있는 모든 것, 이를테면 전자제품 등에 품질검사 합격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으면 그걸 떼어내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붙이기도 했다. 그렇게 합격이라는 글자를 내 뇌리에 각인시켰다.

 

P239. 지금이 바로 출발점.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훈련이다. 우리 자신을 훈련하는 터전이다. 실패도 할 수 있는 훈련장이다. 살아 있음이 흥겨운 훈련장이다. 지금 이 행복을 기뻐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행복해지랴. 이 기쁨을 발판 삼아 온 힘으로 나아가자. 나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 이곳에 있다. 지금 여기서 노력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노력하랴. 교토대선원 오제키소엔.

 

P242. 만약 지금 당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찾아든다 해도, 결코 생명을 끊는 짓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죽어도 지옥이고, 운 좋게 살아난다 해도 다시 일어서기까지가 또 지옥이므로. 지금 당신에게 찾아든 괴로움이나 슬픔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반드시 해결됩니다. 부디 긍정적인 자세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삶이 버거울 때, 풀릴 것 같지 않던 어려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괴로움들도 지나고 나니 내가 성장하기 위해 그런 시련이 나를 시험했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그 시기 관심과 나의 말에 귀 기우려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아주 절실히. 그래서 나는 오늘도 관심과 배려를 갖고 경청할 수 있는 여유와 아량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지금 어려움을 겪는 영혼에게 이 책을 권한다.

 

치악산 기슭에서 운담(芸談)이 쓰다.

#그러니까당신도살아 #오히라미쓰요 #양윤옥 #북하우스 #사법시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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