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데는 비밀번호가 있다
이규형 / 형선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211209 돈 버는 데는 비밀번호가 있다. 이규형

 

사무실 한 켠에 돈 버는 데는 비밀번호가 있다라는 책이 꽂혀있다. 다소 오래된 책으로 보인다. 흥미삼아 집어 들었는데 다소 가벼운 소제로 영화와 머니를 결합하여 바라보라는 내용이다. 중간 중간 새로운 사실도 알려주고 머리를 식힐 겸 보았다. 책장도 잘 넘어가고 대부분의 영화의 소제들을 아는 것들이라 편히, 뒤통수를 맞았다. 아주 흥미로운 시각이다. 한편으론 아~ 나도 세월에 익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MZ세대들이라면 고전 영화를 쭉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지극히 당연한, 그렇지만 그러지 못하는.

 

[도서 정보]

돈 버는 데는 비밀번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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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6352184&orderClick=LAG&Kc=

 

P29. 그런데 2백 년 전 인물인 나폴레옹은 그 전쟁의 와중에서도 단 두 명에게 보이기 위해서 자기 아이디어를 보고서편지가 아닌 책(저서)의 형태로 써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행했다. , 하급 장교인 자신의 월급을 저축한 돈을 다 털어서 군() 출판사에서 저자의 비용으로 라는 문구를 넣어 출판했다. 군의 대표단에게 보내진 그의 책 보케르의 밤참은 즉시 그 효과를 발휘했다. 얇은 책이긴 했지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라는 인간의 고농축된 무언가가 뜨겁게 전달되었던 것이다. (중략) 그의 생각대로 나폴레옹은 두 명의 대표 모두에게 인정받아 최일선 포장교로 발탁된다. 드디어 그가 누구인가를 보여줄 때가 온 것이다. (중략) 그는 포탄이 발 앞에 펑펑 터져도, 총탄이 핑핑 얼굴을 스쳐도 몸을 숙이지 않았다. 끄덕도 않고 그대로 서서 외쳤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내게는 전진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직접 포탄 발사대를 잡고 포탄을 장전하는 피투성이 지휘관...... (중략) 한강 다리에서 수도방위 헌병들에게 혁명군이 저지당했을 때 박정희는 지프에서 나와 총탄이 쏟아지는 속을 꼿꼿한 자세로 걸어 나갔다고 한다. 주춤했던 장교들과 병사들은 그 모습에서 승리의 신념을 읽고 한강 다리를 돌파했다. 나폴레옹이란 인간을 잘 읽어냈던 박정희는 이 전투 이후 곧바로 대통령이 되었다.

 

P60. 그가 열아홉 살 때 처음으로 만화를 그려 출판사에 투고했다. 그 때의 작품 내용도 고교 농구부의 얘기(슬램덩크와 마찬가지)였다. (중략) 중요한 것은 해보니까(잘 하진 못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 농구. 그래서 농구만화라는 걸 하면 인생은 이렇게×이렇게=(이렇게재미있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 것이다. (중략) 고액 세금 내는 인간이 되려면 χ×χ=χ²이라는...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P66. 남들이 다 음식점을 하니까. 막연히 먹는장사가 마음 편할 것 같아서시작한다면 그야말로 전업의 지옥을 맛볼 수 있다. 그러므로 기본은 이거다. 직업(업종, 회사)을 나에게 맞춰라. 만약 나를 직업에 맞추는 순간엔 90% 실패가 보장된다. (중략) 로버트 드니로식의 공식을 생각하시라. 자기가 지니고 있는 잠재능력을 찾는 것이 전직, 전업, 창업의 성공적인 키워드인 것이다.

 

P73. 일의 승부는 누가 더 많이 보고, 누가 더 많이 생각했느냐의 싸움이다.

 

P85. 천만의 말씀. 바로 전유성 교주에게서 난 늘 그 해답을 발견한다. 충전하며 때를 기다려라. 젊은 감각이 팔팔 날뛰고 그들만이 팔리는 곳이 연예계 개그판이다. (중략) 그러나 실은 어느 날이 아니었다. 우리들 신도들은 늘 교주의 독서량과 여행량, 만나는 사람들의 양(?)에 경악하며 그 부지런함에 고개를 숙였다. 순전히 자기 충전에 의한 힘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뜬 것이다. 때가 온 것이 아니라 때를 만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걸 늦깍이라고 표현하지만.....

 

P277. 영화들을 모두 다시 체크해 보시면 더욱 좋다. 죽음을 읽어야 잘 살 수 있는 시대인 거다.

 

책속에 간혹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간혹은 다음에 읽어야 할 책들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어찌 생각하면 오래된 책이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내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다. 그런 책이다. 짧은 시간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원주에서 운담(芸談)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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