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빵, 파리
양진숙 지음 / 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210527 빵빵빵, 파리. 양진숙

 

우연한 기회에 집어든 책이 양진숙의 빵빵빵, 파리였다. 일주일을 일하고 쉬는 하루. 나는 무엇이든 읽어야 했다. 그것이 의미는 하루이고 살아있음을 알리는 유일한 반항일 것이다. 점점 야생을 잃어가는 동물처럼. 나는 일탈을 꿈꾸는지 모를 일이였다.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만남 책이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조각 케이크를 먹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에게도 커피와 디저트를 권하는 나를 발견했다. 아울러 디저트 예찬을 펼치는 나를 발견했다. 그 이유는 양진숙의 빵빵빵, 파리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서 정보]

빵빵빵, 파리양진숙, , 335 페이지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 에세이

국내도서 > 여행 > 여행에세이

 

 

P21. 붉은 노을에 쿠키를 굽다.

이럭저럭 르 꼬르동 블루에서 공부를 마치고 호텔에서 일자리를 구해 일을 하면서 날마다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어쩌다 일을 망치는 날에는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중략) 그러면 ,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속으로 외치며 마치 포만감을 닮은 자신감을 가지고 돌아오곤 했다.

 

P37. 믿음이란 수화 같은 것

믿음이란 수화手話 같은 거라고 생각해. 서로 마음을 마주하지 않으면, 서로 눈빛을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화 말이야. 널 믿는다고 말하지 않고도, 날 믿어달라고 말하지 않고도 가슴과 눈빛으로 말하는, 그래서 한 마음이 한 마음으로부터 등을 돌리면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 그 마음의 말, 수화 말이야.

 

P201. 관심은 마음을 열게 한다.

그저 그런 관계로. 하지만 나는 뜨거운 관심을 가진 인간으로 살고 싶었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깊은 마음으로 진지하게 다가설 줄 아는 사람이고 싶었다.

 

P205. 싸데빵의 나라

원칙과 규칙은 있지만 경우에 따라, 사람에 따라, 형편에 따라 유동적일 때, 불합리한 경우나 이해가 가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물을 때 모든 상황을 한마디로 아우르는 말, 싸데빵,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P215. 소금처럼

빵을 만들 때 넣는 소량의 소금처럼, 어디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그 몫을 다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 쓰임새처럼 빛을 발하고 싶다. 가족으로, 친구로, 연인으로, 그리고 케이크를 굽는 사람으로···· 그들 속에 조용히 녹아들어 삶의 풍미를 진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마치 소금처럼.

 

P223. 카페-비스트로

브라스리(선술집과 같은 곳으로 서민들이 먹는 음식 파는 레스토랑)처럼 주로 서민들이 먹는 음식을 취급한다. 술과 커피를 모두 즐길 수 있다.

 

P287. 크리스마스 선물

어른이 되면 정말 그럴 거라고 믿었다. 어떤 일이든 마음먹은 대로 척척 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어른이 된 나는, 초콜릿 정도는 살 수 있는데도 왜 유리창 밖에 서 있을까. 아마도 씨드릭처럼 그 난장이 초콜릿을 내밀며 고백하기보다는, 이미 수많은 생각을 해버리는 어른이 되었기 때문일 거다. 세상엔 가질 수 없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른이기 때문일 거다.

 

P309. 페이지를 넘겨요.

이미 지나간 일을 돌아보지 말고, 현재에 머물지도 말고, 페이지를 넘기라고.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스스로 페이지를 넘기는 것뿐이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일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지 않느냐고. 그리고 그 페이지를 새롭게 써나가라고. 앞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페이지를 넘기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다시 꿈꿀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뛸 수 있고,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삶은 뜨거운 것이고 살아봐야 삶이 되는 거라고. 그러니 페이지를 넘기라고.

 

커피에 빵, 케이크, 호두파이와 함께하니 여유도 있고, 맛도 좋다. 따로 따로 먹을 때 보다 한층 맛이 좋다. 모두

양진숙의 빵빵빵, 파리덕분이다. 다음엔 초콜릿을 맛있게 먹어 보련다. 매번 먹다가 자세히 알고 먹으니 군침이 돈다. 더불어 잠시라도 나에게 여유와 맛을 선물해야겠다. 양진숙의 빵빵빵, 파리고맙습니다.

 

강릉 경포대에서 운담(芸談)이 쓰다.

 

 

 

#빵빵빵,파리 #양진숙 #임프린트달 #여행에세이 #빵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