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광기 지음 / 다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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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7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광기

 

며칠 전 TV프로에 아들(준서)과 출연한 탤런트 이광기 님을 보며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밝은 모습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2009년 신종 플루로 자식을 잃은 아빠로 우리는 함께 놀랐고 마음 아파해했다. 오랜 시간 벌써 12년이나 흘렀다.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어찌 쉽게 이해가 되겠는 가만은 나 또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니 마음이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마음을 딛고 반가운 책을 출간했다고 하니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우선 들었다. 그리고 위로와 함께 앞으론 좋은 일만 생기고 기원한다.


[도서 정보]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이광기 지음, 다연출판사, 23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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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 미친놈처럼 울었다.

생때같은 내 새끼가, 그것도 내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 한 없이 울었다. 누가 보든 말든 병원 바닥에 주저앉아 내내 아들의 이름을 목청껏 불렀다.

 

P59. 속 깊은 연지

사실, 처음엔 연지가 너무 어려서 동생이 없다는 걸 실감하지 못하나 했다. 동생의 부재를 분명히 느낄 텐데, 슬픈 기색 하나 없이 평소처럼 천방지축인 딸이 원망스러워 괜히 혼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장모님이 봤단다. 연지가 침대에서 이를 악문 채 혼자 울고 있는 모습을 ······.

 

P107. 해외 봉사를 마치고

사실, 예전엔 미처 몰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어떤 것인지. 내가 늘 행복했기에 주변 사람들도 나처럼 행복할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슬픔을 겪고 나니 더한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내 눈에 보였다. 아무래도 석규가 내게 그 진실을 가르쳐주고 떠난 것 같다.

 

P128. NGO홍보대사는 꿈같은 일

나눔을 실천하려면 뭔가 부담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나도 처음에는 10분의 1을 나눔에 쓴다는 게 아쉬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0을 내놓으면 또 다른 게 그 빈자리를 채운다. 비우면 채워지는 것! 그게 바로 내가 경험하고 얻은 진실이다. (중략)예전에는 누군가에게 내가 받은 만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아니다. 적더라도 나눔이라는 것 자체가 내 일부분이 되어야 하는 거다. 바로 진정성이다!

 

P226. 내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으며 절대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다. 나의 길을 갈 것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각자의 길이 있다. 물론 그 길이 순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심지어 나아가면서 의도치 않은 길들도 자꾸 보일 것이다. 나는 올바른 길로 가려 하지만 변수가 생긴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몇 번이고 울컥하고 먹먹함이 밀려왔다. 그럼에도 나눔이라는 길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다. 그래요.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다보면 멋진 풍경이 있겠지요. 이광기 님을 힘찬 응원과 함께 행복한 일을 만들고 가꾸어 가는 멋진 모습을 한 번 더 응원해본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여, 화이팅입니다.



봄이 오는 치악산에서 운담(芸談)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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