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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 틈 없는 수학책 - 쓱~ 읽다 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0 to 100 숫자 인문학
송명진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평점 :
나는 고등학교시절 문과냐 이과냐 선택의 순간 이과를 선택했다.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고, 일반적인 남자들 취향인
각종 기계장치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많았으며 또 고장 나면 수리도 어느 정도 하는 등
누가 봐도 이과생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잘못이라는 게 밝혀지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산수”는 좋아했지만 “수학”은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수학의 세계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
“1+1은 2가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라!!!” 같은 문제는
내게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했다는 장금이의 생각과 다를 바 없었다.
당연한 것을 증명하라니...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학생에게 넌 인간의 일생을
한마디로 정리해서 말 해보라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며 남들은 이과의 바다에서
수학으로 지어진 튼튼한 배를 타고 드넓은 세상을 다니는데
산수라는 고무튜브 하나에 의지해 근해에서 허우적거리며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수학이 대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수학 보다는 산수만 잘 하면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렇게 수학과 거리를 둔 삶을 살아가다 “졸 틈 없는 수학책”을 만났다.
엄청나게 많은 수-실수, 허수, 무리수, 유리수, 분수, 정수, 자연수 등등-중
0부터 100까지의 숫자 하나하나에 그 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연을 엮은 이야기를 351페이지에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숫자에 얽힌 사연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마치 살아남기 위해 하룻밤에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놓던 셰에라자드가
이 책을 가지고 있었다면 1,001일 까지는 아니지만
101일의 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숫자와 숫자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숫자와 그 숫자들의 계산에 머리가 복잡해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복잡해진 머리에 휴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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