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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블루캣 에디션) - 당신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개정판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평점 :
<어쩌다 어른>과 <세바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강의를 들으며 인간관계로 힘들었던 나의 마음을 달래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 이후 《타인의 마음》, 《마음의 지혜》를 접하면서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강의만큼이나 글이 눈에 쏙쏙 들어왔고 심리학을 가장 쉽게 잘 설명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저자의 이전 책들도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블루캣 에디션 출간 소식을 접하게 기쁜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님의 친필 사인까지 담겨있어서 기분 좋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 욕구가 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것을 누리고 싶어 하는 '접근 동기'와 내가 싫어하는 것은 피하고, 안 가고 싶어 하는 '회피 동기'이다.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장기적인 일에는 접근 동기를, 단기적인 일에는 회피 동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종종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발끈하고 예민하게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사람들을 간혹 잘 이해하지 못하곤 했었다. 저자의 솔직한 경험을 토대로 매사에 잘 따지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에 크게 동의했다. 잘못된 부분은 용기 내어 반문하기도 하고 소리 내어 내 주장을 말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일반적인 성인에게는 좋고 싫음의 정도를 구분하는 마음의 눈금이 7개 정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특정 영영에 대해 마음의 눈금이 촘촘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감정마다 눈금이 있는데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부분에 마음의 눈금이 촘촘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감정적인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의 눈금이 적은 사람은 아직 마음이 성장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상대방 마음의 눈금이 촘촘한 감정을 찾아보면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겁니다." - 28page
선천적인 낙천적 성격과 낙관적 성격을 비교하여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선천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항상 낙천적인 사람들을 많이 부러워했고 그들처럼 여유로운 마음을 갖지 못하는 나 자신을 많이 자책하기도 했었는데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을 잃지 않는 낙관적인 성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훌륭한 리더가 되고 더 오래 산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위안되었다.
책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성향에 대해 자주 비교하여 설명을 해주시는 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우 동질적이라서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은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해가 되지 않으니 나와 성격이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내가 보지 못한 부분들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니 오히려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인지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들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곁들어 저자의 경험을 담아내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이해되지 않는 타인 때문에 괴롭고 스트레스 받을 때, 보다 나은 행복한 인간관계를 하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