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정현숙]_직업 에세이


챕터 하나하나를 넘길 때마다 사실 하나의 생각으로 수렴이 되었다.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죄일까‘

물론, 처음은 같은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하여 가정을 꾸리고, 나를 닮고 너를 닮은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누구나 최악의 상황을 바라지는 않으니.


그렇다한들, 서로가 달라 맞추어 갔던 과정을 포기하게 되면 더 나은 앞날을 위해 이별을 선택할 수 있다. 

‘부부‘로서의 연결은 끝이 났으나 ’부모‘로서의 연결은 계속 해내야 하는 것이 부모가 가진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이제 엄마와 살게 되었으니 보고싶은 아빠를 못 보게 온 방법을 동원해 막는다거나,

아이들이 진술을 하게 함으로써 이 힘들고 험난한 진흙탕을 굳이 경험하게 하는 등.


어린이와 함께 하는 일을 해서인지, 나의 시선도 역시 그쪽으로 더욱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안정적으로 흘러 평화롭게 해피엔딩을 맞는 동화속 이야기들이 우리네 인생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간혹 나오는 작가의 직업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서술한 부분도 읽어볼 법한 포인트이다. 

사람을 대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느끼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대체적으로 ’위기’에 봉착한 부부를 마주해야 하는 일이니, 녹록치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

.

.

.

.

.

.

.

.

.

.

.

#오늘도이혼주례를했습니다 #정현숙 #책 #결혼 #이혼 #부부 #부부스타그램 #부부상담 #이혼소송 #가정법원 #자기계발서 #판사 #이혼전문변호사 #이혼상담 #가정법원판사 #이혼책 #톳출판푸른향기 #굿와이프 #서평 #책스타그램 #book #출판사 #도서 #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
댄 레빗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는 말 그대로 내 자신, 우리를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우주,생명,그리고 원자의 개념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는 요소 중 가장 작은 단위, 원자에 초점을 맞추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물질이 탄생했던 빅뱅의 순간으로부터 시작하여 별들의 생성, 행성의 집합 그리고 생명체의 형성에 이르는 과정까지의 내용들이 끊김없이 흐름을 타고 진행된다는 것에서 4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를 이겨낼 수 있었다. 



내 주변을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이 한날 한시에 태어나 같은 날 생일축하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식물들이 성장하는 과정 속 산소는 폐기물로 버려진다는 이야기와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여러 이론과 가설을 세워 세상의 생김새를 다각도로 바라본다는 것에서 

흥미까지는 못 닿아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춰나갈 때에도 과학의 관점은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이책에서도 원자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진 여정들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과학적인 내용들과 용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읽어 내려가는 것에 어려움이 크게 있지 않았다는 것이 나와 같은 과학과는 거리가 머나, 관심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을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
김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 난 후에는 스마트스토어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만큼 초반 춘비단계부터 실행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남겨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마케팅 부분에서는 새롭게 얻는 정보들이 있어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안 찾아봤던 나의 시야를 살짝 후회했다. 이 책을 시작으로 경영,마케팅 관련 장르도 발을 담구어 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지금 내 삶에 이 책의 내용을 조금 덧대어 이야기해보자면,

안정적인 상황 속에서 기업으로부터 급여를 받던 저자가 한 일을 계기로 사직을 결정하고, 

스스로 기업을 세우기까지의 과정들을 곱씹어보며 나였으면 어땠을지를 생각해봤다. 


리스크는 피하는 것이 아닌 이겨내야 한다는 것.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방향일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그럼에도 하나 드는 생각은,

깨고 나가야 보다 넓은 세상이 기다린다는 것은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조하는 삶 - 무위에 대하여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의 사회는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어떤 문장으로 설명을 해야할까 생각하다가 포기하고 원초적이게 적게된다. 

심오하게 적어보려다가도 사회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위 문장말고는 더 덧붙일만한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 정보가 쏟아지는 이 시대에, 무언가를 실현해내야 한다는 욕구가 당연한 현실이 

피로하게만 느껴지는 시기가 있었다. 

가만히 그대로 둔채 흘려보내던 시절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목적성이 의무적인 때가 삶의 주를 이루다보니

한시도 멈춰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반복했다. 


<관조하는 삶:무위에 대하여>는 이런 삶에서 잃어버린 존재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무위’를 이야기한다. 

단순히 미래를 위한 비움이라고 볼수 없는, 내일을 위해 지금의 휴식과 재충전은 진정한 무위가 아니라고 하는 말은 과연 어떤 뜻일까 장을 넘기다가 멈추고 생각에 빠졌다. 


’존재 결핍은 생산 과잉을 유발한다.‘

현대의 삶에서는 보다 더 많은, 더 자주 얻어내는 과정이 발전된 삶을 살아갈 능력을 얻어낸다는 환상을 야기한다. 생산을 멈추지 않으면 무쓸모한 존재가 될 것 같은 현대인들의 불안을 그대로 꼬집은 내용 같아 괜히 마음 한구석이 찔렸다. 

 

하이데거의 ’놔두기 : 불가능한 것을 강제하지 않으면서 가능성을 활용하는 것‘,

장자의 ’포정해우 : 장자가 소개하는 요리사는 힘을 조금도 쓰지 않고 소를 해체한다‘.


안간힘을 쓰며 무언가를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힘을 들이지 않아도 고유성을 인정하는 과정부터가 무위의 시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기는 자연스러운 여백 속에서 이끌려가는 것이 아닌 자주적인 태도를 갖추어가는 것이 진정한 무위를 맛볼 수 있지는 않을지. 


저자의 이름을 들을 때부터 역시나 쉽지 않음을 느꼈으나, 책속에서 다양하게 인용되는 철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반복적인 책넘김이 아닌, 멈추어서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피로사회>와 <서사의위기>도 기회를 만들어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텔리어의 말센스 - 국내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한 호텔리어의 다정하고 따듯한 말
권혜수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텔리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친절, 미소, 따뜻함, 그리고 명확하고 신속한 일처리.


읽는 내내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그들의 말못할 고충들이 느껴져 

세상 쉬운 일 하나 없구나를 느꼈다. 하나의 호텔이 운영되기 위해 호텔리어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다양한 직업인들까지. 

사람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만큼, 이를 위로 받은 것도 이 어려움을 함께 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항상 밝고 친절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더 빨리 지침을 경험하고, 긍정적 감정의 총량이 꼭 정해져 있는 것처럼 회사 밖을 벗어나는 게눈 감추듯 사라지는 미소.


오래 일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