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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 다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
프란스 드 발 지음, 최재천.안재하 옮김 / 김영사 / 2024년 11월
평점 :
[공감의 시대(다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 프란스 드 발]_자연과학
*본 게시물은 김영사 서포터즈로서 서적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올해 초, 새로운 분야의 책에 도전했던 적이 있다.
바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제목으로 유추했던 장르와는 다른 과학적 관점에서 왜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하는 것인지에 대해 풀어쓴 책이다 보니, 읽는데는 오래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책이다. 그동안 회피하기만 했던 어떠한 것에 직면했다는 과정에서 느낀 성취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감성에 익숙해진 취향과는 정반대라 그로 인해 느낀 놀람에서 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연구결과들이 주는 명확성에서 안정감을 느꼈나보다.
그덕인지 올해는 과학관련 책에 눈길을 좀 더 두었다.
술술 읽혀 내려가지 않을 때는 문학적 감성으로 치우친 내 성향이 조금 밉기도 했지만,
전이라면 손도 대지 않았을 생소한것에 문을 두드린 시도를 독려하고자 했다.
<공감의 시대>는 동물심리학 관점에서 바라본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장류 동물들은 모두 태어날 때부터 공감능력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피할 수 없는 본능이며 따라서 인간에게도 공감은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고 말한다.
후천적으로 발생되는 능력이 아닌, 진화의 일부분이며 태어날 때부터 이를 갖고 세상에 나온다.
공감능력을 알려준다고 생각했던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조금만 비틀어 생각하면 맞는말이라고 납득이 가기까지 하니.
태초에 만나는 주양육자와의 정서적 교류. 이 또한 공감의 시작이라는것.
그렇다면, 갖고 태어난 이 선천적인 능력을 어떻게 하면 퇴화시키지 않고 강화 할것인가.
책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의 실험연구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미 익숙한 침팬지, 원숭이와 보노보는 다시금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정립시키는 예시가 되었다.
무리 지어 사냥하는 늑대,범고래, 영장류에서 확실히 나타나는 모습은 서로를 짓밟거나 자신의 이익만을 챙겨 떠나는 것이 아닌, 협동하고 공유하며 살아남는다는 것.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태도는 무조건적인 경쟁이 아닌, 공감과 연대를 주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