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포차 버들골 이야기

낭만포차 버들골 이야기 - 7평 허름한 가게에 ‘정성’이 가져온 기적
문준용 지음 / 글로세움 / 2010년 5월

7평 허름한 가게에 "정성"이 가져온 기적.

낭만포차 버들골이야기...

따뜻한 책,분위기 있는 책,예쁜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느낀 것들이다.

이 책을 굳이 주인공이 고생하고 어려움을 이겨낸 성공이야기 로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그런 내용이 없는건 아니지만 난 왠지 이 책이 따뜻했다.

한장 한장 들어있는 버들골의 사진.

그리고 시처럼 쓰여진 저자의 작은 메모.

버들골은 이태원 뒷골목(태어나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곳)에 있는 작은 포장마치다.

사업 실패 후 갖은 고생을 하고 2천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해물포장마차.

7평 가게로 장사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주인공의 살아야만 하는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사의 성공 비법은  어떤 요령이 아니고 정성이다.

이 책에선 주인공이 손님에 대한 한없는 정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정성"...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어디가서 진정으로 이런 대접을 받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허름한 가게의 노란 불빛아래서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우리가 느끼는 정성...

그리고 이 책엔 또 한가지

"낭만" 다시말해 포장마차의 낭만이 있다.

포장마차를 하는 후배님들아.얼마나 고통스러운 날들이었는가!

낮과 밤을 거꾸로 사는 그대들,누군가 다가와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걸 내가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포장마차를 시작했으면 늘 먼저 위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위로를 먼저 해주면 반드시 그 두 배로 돌아오네. 술 취한 사람들이 곁으로 다가서네.

먹고 사느라 온몸 지친 사람들 눈빛을 보면 후배님들이 먼저 손을 잡아 주시게.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렵네.

"처음처럼"은 멋진 말이지만 그 처음 자체가 어렵네. 삶은 원래 지루하고 지겹네. 싸워서 이길려고 하지 마시게.

삶은 그저 서로를 가만히 어루만지면서 사는 거네.         - 본문 중에서-

포장마차 사관학교라 불리우는 버들골이야기다.

혹 시간이 지나서 내게 경제적,시간적 여유 + 마음의 여유가 생겨...

누군가를, 나와 전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런 사람에게...

마음을 위로 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줄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길때

꼭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나도 그런 포장마차를 해보고 싶다.

하루질문의 힘

하루 질문의 힘 - 매일 아침 나를 변화시키는
김태광 지음 / 흐름출판 / 2010년 3월

매일 아침 나를 변화시키는

"하루 질문의 힘"

책 크기도 작고, 두껍지도 않은 쬐끔한 책이지만 나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긍정"

그냥 두 글자의 단어.그렇게 멋있어 보이지도 않은 평범한 단어.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단어. 

보통 자기계발서라든지 처세술에 관한 책들은 그냥 이렇게 해라,저렇게 해라. 라고 미리 답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답을 주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한다.

그게 어떤 질문이어도 상관은 없다.

단! 한없이 끝도없이 긍정적인 질문이어야 한다는 것.

책에도 많은 종류의 질문들이 나온다.

똑같은 질문을 내게도 살짝 해봤는데...오~어느 하나 쉽게 답을 낼 수가 없네...

그 중에서도

"나는 누구인가...."아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혼자 산 좀 타면서 해봐야 할거같다.

이 책도 역시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열정을 다해 노력을 해야만  노예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암튼 아직까지 난 완벽하게 긍정적인 사람이 되지 못한걸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다.

연습 연습을 통해서 일시적인 것이 아닌 습관처럼 몸에 베는 긍정적인 마음.

지금처럼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사람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스스로 완벽하게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것도 중요한거 같다.

"긍정"이란 단어.이렇게 어려운 단어였나??

생각공장 공장장

생각공장 공장장 -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5가지 법칙
노장오.장욱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6월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5가지 법칙.

생각공장 공장장.

이 책의 저자 중 한분은 한국의 유명한 네이밍 전문가다.

싸이언,액츠,꿈에그린,스카이라이프 등등 유명한 히트브랜드를 만든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내용은 브랜드 네이밍이나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 들이 많다.

크리에이티브 씽킹.(요즘 내가 푹빠진 단어 중 하나인 크리에이티브)

책에서 말하는 크리에이티브 씽킹을 위한 다섯가지 법칙은.

1.재정의의 법칙

2.패러다임의 법칙

3.다이어트의 법칙

4.패러독스의 법칙

5.팝콘의 법칙

간단히 말해서

고정관념을 깨고 기존 의미를 다시 정의해보고,여러가지 시각에서 생각해보고,

단순하게 생각해보고,반대로 생각해보고,꾸준히 생각해보자 이다.

다섯가지 법칙 중에서 네 가지 정도는 소제목에서 내용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마지막인 팝콘의 법칙은???

저자는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이나 성공적인 아이디어도 옥수수가 팝콘이 될때처럼 순각적으로 펑!하고 떠오른다고 말한다.

그만큼 갑자기 순각적으로 우연히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다만,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므로써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이야기 한다.

뚝!하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생각들을 생각으로만 두지 말고 실행하고 또 보완하는 피드백 과정을 계속 거치다 보면

그게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 정말 필요할때 무의식적으로 좋은,그러니깐 크리에이티브 한 발상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브랜드를 정할때도 수많은 아이디어를 모집한 다음 거기서 딱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중 몇개를 선택한 다음. 기업 이미지나 상품의 특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수정과 보완의 과정을 거친후 하나를 선택한다고 한다.

이 책의 끝부분에서,

크리에이티브 씽킹은 타고난 머리와 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타고나지 않은 사람은 평생해도 안되니 그만 책 덮으세요. 라고 말했다면

아마 약간은 실망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생각들도 실행하지 않고 끊임없이,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말하니

성공은 역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구나 란 생각이 든다.

99%의 노력이 1%의 운과 맞아 떨어졌을때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손님 모이는 가게 따로 있다

손님 모이는 가게 따로 있다 - 창업으로 하류사회 탈출하기 ㅣ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1
최인한.최재희 지음, 조영남 그림 / 중앙경제평론사 / 2010년 3월

창업으로 하류사회 탈출하기.

"손님 모이는 가게 따로 있다."

책 제목 시원하게 직설적이다.ㅋㅋ

한국 경제 신문사에 연재된 자영업자 컨설팅 내용을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

크게 두 가지.

음식업종,기타 업종으로 나눠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많은 종류의 음식업, 기타 업종들의 다양한 사례가 들어 있기 때문에 혹 나중에 비슷한 분야를 창업 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거 같다.

나는 그래도 관심이 음식업 쪽이라 그 쪽 사례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왜 장사가 안되는지...

그에 따른 전문가들의 해결책은 무엇인지...

음식 종류별 가게 운영은 어떻게 해야되는 지.등등.

짧은 내용 이지만 사례별로 해결책과 핵심이 잘 요약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

여기에 나오는 음식점 사장님들.

어느 정도 음식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주위의 추천으로 음식업에 뛰어 든신 분들이다.

음식점 장사에 있어서 음식.즉 맛,가격은 기본이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느꼈다.

절대 그것이 경쟁력의 전부가 되지 않는다.

왠지 음식 장사면 맛있고 싸면 그만이지 하지만.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건.

우리나라에서 음식점 하면서 맛없고 비싼 음식으로 장사하시는 분은 아마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것은 기본이고

그외 멋,재미,분위기,마케팅,인테리어 등등 수많은 요소들이 더해져야 성공적인 음식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책 내용중에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

정말 전문가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바라고 계시는 듯 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요즘 이런 분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하는일이...)

정말 힘들어 하시는 그분들의 얼굴,눈을 직접 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취급하고 있는 제품의 납품 단가만 해도 불과 두 세달전 보다 작게는 30%.많게는 50%까지 오른 것들이 많다.

우리 제품뿐만 아니라 식당에 공급되는 원재료의 가격이 오르고 또 오르는 중이다.

물론 이 상황에서 눈앞의 이익을 위해 편법을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내가 알기엔 정직하게 평소대로 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

앞으로 내가 더 배우고 열심히 실력을 쌓아서 해야 할 일은

불안정한 유통 구조(얄팍하게 장난치는 XX)에서 받는 위험 부담을 조금 줄어 들이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하루 하루 성실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열심히 살려고 하시는 분들께.

그 분들께 티끌만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미각의 제국

미각의 제국 -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기록한 우리 시대 음식열전!
황교익 지음 / 따비 / 2010년 5월

미식가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 1탄.

미각의 제국이다.

제목이 무슨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지 제목 같지만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은 위한 미각입문서"다.

레시피 하나 없고 음식 사진하나 없지만 이 책은 음식 사전 같은 책이다.

글로써 이렇게 음식에 대한 표현이 정확하고 설명이 상세한지 모르겠다.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특히 비빔밥 부분.)

마지막 책을 덮으면서 느꼈다.

나는 정말 지금까지 살면서 음식을 너무 막! 먹고 살았다는 것.

그냥 막 살아온것도 모자라서 거기다 막 먹고 살아왔다니...

이 수십가지 음식 중에서 내가 그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면서 혹은 알고 먹은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그냥 생명유지를 위해서. 미각이란건 완젼 무시한채 오로지 배만 채우는 수단으로 음식을 대했던 것이다.

아! 그래도 하나는 있네. 콜라!!!! -.-

책에서 콜라를 이렇게 표현한다."죽음의 향내가 난다." 너무나 강력한 조금 무서운  중독성에 대한 우회적 표현이다.

암튼 이렇게 안좋은거?는 그맛을 정확히 알고 100% 중독된 나다.

콜라를 제외하고 제대로 알고 먹어본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여태 머했는지 몰라...ㅋ

그리고 하나 더.

사람들이 너무 상업적인 맛에 길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런 맛에 길들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짜고,달고,맵고,쓰고 등등.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 달리 말하면 먹는거 자체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다니다 보면 식당 차~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외식업이 아주 발전된 우리나라인거 같은데...

물론 나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음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나 이해보다는 일단 먹고자 하는 욕구가 더 앞서는거 같다.

문제는 이 욕구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재료 자체의 자연스러운 맛이나 성질은 무시한채 오로지 사람들을 유혹하는 자극적인 맛으로만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무슨 전문점이니 웰빙이니 슬로우푸드니 이런 그럴싸한 포장이 우리를 더 혼란스럽게 할때도 있다..(물론 제대로 하는 집이 더 많지만.)

이제부터는 내 몸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라도

조금 공부를 해서 미각이란 능력을 한번 길러봐야겠다.

- 뭔가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인간에게 사랑 없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불행이다.

끼니로서의 음식,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먹는 음식, 서글프고 처연한.

결국 사람이 먹어야 하는 것은, 먹고자 하는 것은, 엄마 젖과 같은 사랑이다.-

                                                                                                                                - 분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