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맥도사가 된 탁구영 -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조관일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은 인맥이다." 라는 말이 있다
능력이외에 인맥이라는 수단이 가져다 주는 효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에선 그만큼 크기 때문에 이런말이 생겨난거 같다.
솔직히 경쟁사회에서 능력이 아닌 인맥이라는 것으로 사람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경우엔 그것은 불합리하고 불공평한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을 그런식으로만 평가절하하기엔 우리나라에선 인맥이라는 수단이 가진 힘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생활에서의 "인맥"은 피할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사용할줄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선 탁구영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마구잡이식으로 나열된 인맥쌓기의 기술보다는 왜 인맥이 필요하고 어떤 인맥이 올바른 인맥인지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이야기한 책이다.
사실 책을 읽기전 인맥쌓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랬다.
당장 필요할거 같지도 않은 인맥이란걸 위해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먹기 싫은 술을 억지로 먹어가면서 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도 있었고,또 내가 잘하면 되지 굳이 남의 능력을 빌릴 필요가 있나란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인맥이란 것은 단순히 여러 사람들과 알고만 지내는 인간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인간애라는 감정을 공유하는 관계를 진정한 인맥이라고 했다.
그냥 쉽게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으려는 얄팍하고 급하게 쌓은 인간관계가 아닌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신뢰로 숙성된 관계를 말하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인데 소중하고 귀한 것은 적은 노력으로는 절대 얻을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도 마찮가지다.
내가 인맥으로 만들고 싶은 대상은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가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면 정말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과는 절대 인맥이 만들수 없다.
진정한 인맥쌓기는 남에게 과시하고 단순히 이용가치의 목적으로 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하되 자신 스스로가 먼저다른이의 인맥쌓기에 대상이 되고픈 사람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생각이다.
내 생각도 저자와 같다.
앞으로 살면서 인간관계를 잘하는 기술자이기 보다는 단 한명이더라도 마음을 나눌수 있는 사람을 남기고 싶다란 생각이다.
화려한 인맥쌓기를 위한 기술을 나열한 책이 아닌 왜 인맥이 필요하고 인간관계가 필요한지를 이해시켜주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이해시켜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