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집을 읽던중에.. (클릭 후 사진하단)
열창하듯 사랑했는데그 사람은 나를흥얼거림 정도로 느꼈나보다.타블로의 블로노트 중.새벽에 더욱 와닿는 글이라 북플에 옮겨봅니다.Good Night-
어쩌다 나는류근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이 명랑한 햇빛 속에서도 눈물이 나는가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이 깊은 바람결 안에서도 앞섶이 마르지 않는가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이 무수한 슬픔 안에서 당신 이름 씻으며 사는가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이 가득 찬 목숨 안에서 당신 하나 여의며 사는가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이 삶 이토록 아무것도 아닌 건가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어디로든 아낌없이 소멸해버리고 싶은 건가
가벼운 코믹위주의 소설인줄 알고 계속 가볍게 책장을넘기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오베라는 사람 이야기에 깊게 몰입해 있는 나자신을 발견했다.
때론 너무많은 생각들에 지배되어 엉망인내 머릿속을 맑게 해주었던 네 몇마디말들을 한글자씩 떠올려보며 멍하니하루를 보낸적도 있어 몇가지궁굼한점들은 더 궁굼한점들로 덮혔고그럴수록 네 주변은 더 많은 남자들로 덮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