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이면을 포장없이 날 것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책.노동의 불평등이 생각보다 훨씬 구조적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놀랐다.법과 제도 사이의 틈에 놓인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자들도 생각보다 너무 많다.노동이라는 단어를 그동안 너무 좁은 시야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마치 누군가의 하루를 훔쳐보는 것처럼 마음이 아려왔다.우리는 매일 일을 하며 살아간다.“당신의 일은 존중받고 있습니까?”누군가의 죽음이 ‘안타까운 사고’로만 소비되는 잔인한 현실.꼭 무슨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수습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안전한 울타리가 아닌 위험한, 그 누구도 책임지기 싫어하는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은 화려한 말보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책이다.그 속엔 화려한 성공담도, 거창한 이념도 없다.그저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내 마음에 잔잔한 울림으로 남았다.이제 나는 누군가의 노동을 볼 때마다, 그 뒤에 숨은 ‘사람의 삶’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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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다 미루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