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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평점 :
저는 이 책을 보았을 때 영화관에 간 약사라는 제목을 보고
영화와 약의 만남이라니☆☆
뭔가 생각해보지 못한 조합이라 정말 신기했어요.
그래서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짓게 된 것인지 영화관에 간 약사의 저자이신 송은호 작가님의 소개글을 읽어보았는데요.
이 말이 되게 공감되었어요.
"철학과 문학을 좋아해서 인문학을 전공할 줄 알았지만 '어쭙잖게 펜으로 먹고 살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약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꿈이 있어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독자들에게 본업과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송은호 작가님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우리는 아플 때 약을 먹고는 하는데요.
약 속에는 아픈 부분을 치료해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약을 먹고 나면 평안해지더라고요.
저는 약하면 떠오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옛날 진나라의 진시황이 불로장생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약들을 찾아다녔다는 내용이 떠오르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늙지 않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관리하는데요.
예전에는 진시황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진시황도 늙지 않고 건강하게 계속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불로장생을 위한 약들을 찾아다닌 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영화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영화 속에 약이 나온다면 그것도 가상의 약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말씀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흥미로운 사실은 약을 주제로 한 영화의 절반 정도는 가상의 약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약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상일지라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약,
그리고 그 약이 미치는 영향이 사실성 있다는 부분이 무척이나 현실성 있게 다가왔어요.
영화관에 간 약사 속에는★
주제별로 다양한 영화와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약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약부터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마약,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약,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 각종 사회 문제와 얽은 약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여러 가지 영화와 그 영화에서 등장하는 약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가 알고 있는 영화도 있었지만 제가 모르고 있던 영화들도 많아서
영화관에 간 약사를 통해서 약뿐 아니라 다양한 영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달까요???!!
저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고 하면 피아노 배틀 연주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여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천식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영화 속에서 여주인공의 질병이 앞으로의 줄거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참 좋았는데요.
영화 속 장치로 영화를 제대로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법이 흥미로웠어요.
저는 천식이라는 질병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천식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영화관에 간 약사를 통해서 천식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사람은 직접 경험해본 일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주위에서 본 적이 없다보니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책이라는 간접 경험으로 알아두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복제약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었는데요★
복제약은 전문 용어로 제네릭 의약품이라고 한다고 해요.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활성 성분을 가지고 동일한 방식으로 복용하며,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는 약을 의미하더라고요.
코로나 19가 한창 유행했을 때, 약이 모자라자 꼭 그약이 아니더라도 어떤 성분이 들어간 약을 구매하면 된다고 했던 게 떠올랐어요.
신기하게도 제가 떠올린 내용을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일례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해열제로 유명한 타이레놀이 전국적인 품절 사태를 겪었다. 이때 약사들이 같은 성분을 사용한 타세놀이나 타미스펜 같은 제네릭 의약품을 적극적으로 권했다."
복제약의 단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복제약에 대해 알게 되면 든 생각은
같은 성분이면 같은 효과를 내는 복제약이 있다는 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왕도 피할 수 없는 아편의 공포라는 부분도 참 흥미로웠는데요.
예전의 아편 전쟁이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저는 모르핀,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트라마돌, 메타돈, 펜타닐까지 이런 마약성 약물들은 사람들에게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즘 관절염 혹은 암 환자들처럼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이런 아편계 진통제가 필요하겠더라고요.
아편계 진통제로 진통이 줄어든다면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런 약물이 중독되면 어쩌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는데요.
영화관에 간 약사 속에서는 이런 부분도 해결해주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기간 동안 과량으로 노출되지 않는다면 괜찮다.
아편을 수없이 개량한 이유도 약물의 의존성과 부작용, 중독을 줄이기 위함이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편협한 생각에 대해 반성했는데요.
실은 저는 나쁜 것이라고 하면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무리 나쁜 것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더라고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생각하면서 결정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관에 간 약사는
우울증, 블랙아웃 등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영화와 약으로 접목시키고 있어 공감되었는데요.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약 그리고 블랙아웃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그냥 요즘 무척 흔해진 질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들을 약으로 연결시키니까 더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예견되었다는 부분이 참 신기했는데요.
코로나19가 일어나기 한참 전인 2011년에 이걸 예견했다니☆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는데요.
모든 사람의 일상이 바뀐 것이기 때문에
"전염병이라는 거대한 재앙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공포와 다양한 인간상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부분이 참 뜻깊게 다가왔어요.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초창기에는 매일매일 몇 명이 걸렸는지 사망자는 몇 명인지 뉴스로 알려주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코로나19라는 병이 무척 무섭게 다가오더라고요.
컨베이젼이라는 영화를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만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컨베이젼은 인류의 승리를 보여주는 뿌듯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팬데믹 앞에 생기는 여러 문제의 원인은 결국 인간이 만든 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다."
책의 마지막 구절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코로나19가 왜 발생한 건지 알수는 없지만
그 이유 속에는 인간의 행동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더욱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영화관에 간 약사를 통해서 약뿐 아니라 약에 관련된 질병 그리고 다양한 영화까지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영화관에 간 약사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며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요.
그러면 지금보다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