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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의 항해일지 - 인생의 항로를 설계하는 법
이동현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11월
평점 :

바다 위에 서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라고 한다면 저는 얼마나 잘 가고 있는 걸까요??!
그래서 저는 선장의 항해일지라는 제목과
인생의 항로를 설계하는 법이라는 부제목을 가진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고 읽어보고 싶었어요.
선장의 항해일지의 저자이신 이동현 작가님은 선장님이신데요.
비행기에 기장님이 계시다면 배에는 선장님이 계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기에 선장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했고, 또 선장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내가 걸어온 구불구불하고 거칠고 때로는 돌아가기도 하는 길 대신, 그중에서 그나마 가장 곧고 평탄한 길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 길을 선택한 이 중에 나만큼 고생하는 이가 없기를 바랐다."
선장이라는 직업을 꿈꾸시는 분들을 위한
선한 마음이 독자인 저에게도 전해졌어요..♡
선장의 항해일지는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장은 어떤 계기와 마음가짐으로 바닷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2장은 한국 선사에 처음 입사하여 삼등항해사에서 이등항해서, 마침내 일등항해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3장은 개인송출에 성공하지만 이등항해사로 낮춰 입사하였고, 다시 일등항해사로 재진급하는 과정을 4장에서는 해외 선사에서 만나게 된 인연들과 사건 사고들, 선장으로 빠르게 진급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마지막 5장에서는 선장이 되어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과, 선장의 고민과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선장의 항해일지를 읽으려고 책을 펴니,
"새로운 바다를 발견하려면 익숙한 해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You cannot discover new oceans unless you have the courage to lose sight of the shore.
라는 구절이 적혀 있더라고요.
저에게는 이 구절이 새로운 구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면하라는 의미로 다가왔어요.
"될 때까지 하면 되지."
"까짓거 해보자, 1년만 버텨보자. 무슨 수가 나오겠지."
"이처럼 외국 상선에서 내게 닥친 첫 번째 큰 파도를 정면으로 마주한 상황은, 선배이자 동료와의 대화로 극복할 수 있었다.
정면으로 맞서며 파도에 휩쓸리기도 했지만,
아직 파도를 제대로 탈 줄 모르던 나는 파도를 타지 못하고 무작정 맞서려 애썼다.
상처가 나고 다시 아물고,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점점 나는 파도에 부딪히기보다는 파도에 몸을 맡기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뱃일에는 끊임없이 'what if?'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특히 최고 책임자인 선장은 더더욱 그렇다. 선장이 결정하면 선원이 따라온다. 선장의 오판은 선원 모두를 위험으로 빠트릴 수 있으니 더욱 그러해야만 한다."
선장의 항해일지를 읽으며 작가님이 선장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셨고,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신 건지 그 과정이 느껴지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타지에서 나 스스로를 증명하고자 무작정 덤벼야 했던 이등항해사 시절이다.
불안도 외로움도 가장 최고조에 달한 시절이었다.
그리고 답답했던 순간 하나를 꼽자면 아무래도 이것이 가능한 일인지, 되기는 한 것인지 가늠할 수 없던, 막연히 개인송출을 시도하던 때가 아닐까 싶다.
다시금 말하지만, 그때는 개인송출의 과정이 문이라기보다는 벽처럼 느껴졌다.
이것이 열리는 문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때보다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은 많았다.
하지만 이게 문인지 벽인지도 확신할 수 없던 그때의 막막함은, 분명 능력이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느껴졌다.
그래서 단언하는 것이다.
능력과 의지를 떠나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미련하리만치 간절한 마음이 없었더라면 나 역시 진작에 시도 자체를 멈췄을 것이니까."
이 구절은 책의 마지막 즈음에 있었는데요.
이 구절이 공감되었던 이유는 지금 제가 이 문인지 벽인지도 모를 막막함의 기로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저도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보려고요.
"이 책은 어쩌면 바다 위에서 혹은 세상 속에서 흔들리고 있을 당신에게 희미한 불빛이나마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쓰였다.
아주 자그마한 등대의 불빛일지라도.
그래서 이 모든 이야기가 고독과 두려움,
그리고 적막의 순간에도 기어코 내딛어야 하는 한 걸음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님의 따뜻한 말씀처럼, 선장의 항해일지가 해양대 지망생이든 해기사 준비생이든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 누군가에게든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히 해낼 수 있을 테니까요.
아자아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