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가운 신간 소식아이 5살 즈음에 <나는 오, 너는 아!>를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나 모른다.책에서 제시한 몇 가지 규칙을 따르다보면당나귀가 팬티를 입는다고 우기고팬티가 내 머리에 있다고 외치는 상황우리 아이와 아이 친구에게 읽어줬다가바닥을 구르며 깔깔깔 웃던 기억이 떠오르는 책이번에는 나는 뿡, 너는 엉! 이다.이미 뿡! 방귀 소리에 아이의 입꼬리가 올라간다.재미있게 놀 준비가 되어 있다.뿡 하면 "엉" 하기나무가 보이면 "저요!" 하기파랑이 보이면 "똥방귀" 하기어두워지면 "멍멍" 하기까마귀가 보이면 "코 잡기"이 다섯가지 규칙에 따라 읽으면아이는 의도치 않게 고약한 똥방귀를 뀐 범인이 되면서코를 잡아쥐고 깔깔 웃게 된다.책을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책과 상호작용 하며 즐겁게 놀게 되는 책💜덮자마자 한 번 더!가 절로 나오는 책💜아이 친구가 오면 또 재미있게 놀아봐야겠다.
아이와 즐겁게 읽었던 <빵도둑>, <빵도둑 vs 가짜 빵도둑>을 쓴일본 MOE(모에) 그림책상 수상 작가시바타 케이코의 신간 소식을 듣고저요저요! 손들어서 받은 책이번 책은 오쓰카 켄타 글작가와 함께 작업했다.눈이 반쯤 감긴 귀여운 고양이 그림에고양이의 습성과 특징이 은연중에 묻어나는 그림책이다.<기차다냥>은 고양이를 기차로 변신시켜서생선가게를 가고, 높은 곳을 뛰어오르고,뒷골목을 어슬렁거리고, 쥐를 쫓는 고양이의 하루를 담았고<귀신이다냥>은 귀신이 된 고양이가 보이는 대로 꽉 깨물어뭐든 고양이로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를 담았다.아이는 고양이가 문 흔적을 찾아열심히 그림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찾다가 마지막 물고기의 등장에 빵 터진다.두 책 모두덜커덩 덜커덩 냐아옹 냐아옹,냥~! 냐앙! 냐아앙! 니야아앙!이 반복되어 약간 오버하며 읽으면아이가 따라하며 리드미컬하고 재미있게 읽혀진다.
달을 사랑하는 토끼가연못에 떨어진 달조각을 달에게 찾아주기 위한토끼의 아슬아슬한 여정 이 책을 처음 펼쳐본 느낌와! 예쁘다! 달과 토끼가 주인공이라 깜깜한 밤이 배경인데그림책을 보는 내내 풍성하고 화사하다.최영아 작가가 궁금해서 찾아보니민화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역시 다르다 했다.한복을 입은 토끼, 한옥, 청사초롱, 병풍, 널뛰기, 그네타기, 줄타기 등그림책 소품과 소재에 가득한 한국적 정서가파스텔톤의 예쁜 색채로 그려져 있다.글없는 그림책이라 내가 살을 보태어 읽어주려하니아이는 내 입을 손으로 막아버리고는조용히 그림으로 이야기를 읽어냈다.글 하나 없지만 토끼가 달조각을 건네주기 위한 아슬아슬한 시도의 장면들에서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진다.그림으로 이야기 전개가 빈틈없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전통놀이로 달조각을 찾아주는 아이디어도 매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