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용 팝니다
안영은 지음, 지은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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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을 쓴 안영은 작가와
<위대한 아파투라일라>를 그린 지은 작가가 만나
후즈갓마이테일에서 <반려 용 팝니다> 신작을 내놨다.
반려 용이라니 이미 주인공도 너무 매력적🤩

반려 용이 집에 오는 날
어라? 수지 가족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
(그러나 독자에게는 그저 사랑스러운 핑크빛 용!)

반려 용, 용구와의 생활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갈 수 있는 곳이 제약되고
함께 살아가는 곳에 변화가 생긴다.
반려 용은 점점 커지고 무엇이든 먹어치우고
먹는 만큼 싸기도 많이 싸고

결국 수지네 가족은 용구와 함께 하기를 포기하고
오이마켓에 내놓는다.
용구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쉽게 버려지고
재판매되는 장면들은 씁쓸하다.
과연 용구는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당근마켓을 떠오르게 하는 오이마켓
용구의 방귀는 아이들이 낄낄거릴 웃음 포인트

반려동물의 '반려'의 의미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너무 무겁지 않게 귀엽고 유쾌하게 다룬 책

반려 용을 주문하는 앞면지
용구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뒷면지까지 꼼꼼히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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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먹는 도깨비 얌얌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1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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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랩북 형식이나
책 속에 구멍이 뚫린 다이컷 기법의 책은
언제나 아이들의 눈이 동그래지며 환영을 받는다.
거기에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라면
그림책 속에서 긴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

이 세가지를 모두 조합한 책 얌얌이 시리즈
워낙 유명한 책인데도 우리 아이는
<백과사전을 먹는 도깨비 얌얌이>로 처음 만나봤다.
아이는 매우 마음에 들어하며
"와 이거 '책 속의 책 속의 책'이랑 비슷하다."
라고 했다.
(TMI. 올해 하반기 읽은 그림책 중에 내가 최고로 꼽는
요르크 뮐러의 책 속의 책 속의 책)

게다가 논픽션 좋아하는 아이라
얌얌이가 여기저기 책과 책을 넘나들며
우주, 동물, 색깔, 숫자를 주제로 한 백과사전이
책 속에서 들춰질 때마다
한마디씩 거들기 바쁘다.

책 속에서 나타난 용에게 쫓기는
얌얌이의 행적을 따라가며 아이에게 지식도 살짝씩
전달하는 재미도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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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 할머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6
조아름 지음 / 북극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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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소재의 무한함을 알게 해 준 책이 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그린 <무릎딱지>가 그랬고,
우울증에 걸린 가족을 둔 아이의 이야기인
<여름의 잠수>가 그랬고,
입양아의 시선을 그려낸 조아름 작가의
<내 엄마 아빠가 되어 줄래요?>가 그랬다.

조아름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영춘 할머니>, 전작에서 그랬듯이
이 책도 만만한 책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어린 손주의 단짝 영춘할머니
언제나 늘 함께일 것 같은 짝꿍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엉엉 운다.
웅크린 할머니의 속은
날개가 찢어진 나비, 새장에 갖힌 새,
까마귀, 시들어버린 꽃으로 가득하다.

손주 잊은 것 같은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점점 잊어가는 손주

그 할머니의 기억 끝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그림책은 아이에게
가장 따뜻하고 안락한 품 속에 안긴 아이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기도 한다.
가족 중에 비슷한 사연이 있다면
아이와 꼭 읽어볼 만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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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아이에게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4
크리스 버카드 지음, 데이비드 매클렐런 그림, 이지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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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땅이 아이에게> 라니

우리아이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거 과학책이야?"라고 물었다.

그럴까? 한 번 읽어볼까?


아이가 땅에게 물었다.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땅은 아이에게 바다에 가보라고 한다.

아이는 바다에 직접 가보지만 물과 조개껍질만 보인다고 한다.

땅은 폭포에 가보라고 한다.

아이는 여전히 물보라와 이끼만 보일 뿐

행복은 못 봤다고 말한다.


땅은 계속해서 숲으로 사막으로 산으로 아이를 안내한다.

땅이 가보라는 곳을 모두 가보았지만

아이는 행복을 찾지 못한다.


그러자 땅이 다시 묻는다

"아이야, 정말 제대로 보았니?"


그 다음 책장을 넘기니 멋진 절경이 펼쳐진다.

땅이 말했던 그 바다, 폭포, 사막...

글 없이 광활한 풍경이 그림책을 가득 메운다.

한 장, 한 장... 말없이시선이 오래 머문다.


어디에나 있지만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철학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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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 One Boy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3
로라 바카로 시거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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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들>
<세상에 많고 많은 파랑>
<세상에 많고 많은 빨강>
감정을 다룬 색깔 그림책의 작가
로라 바카로 시거의 신간 책

이 책을 읽으면서 네 번 놀란다.
원서 그대로의 영어 본문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언어유희에
"•ONE• BOY
ALL AL•ONE•
TWO •SEA•LS
AT THE •SEA•
THREE •APE•S
BIG ESC•APE•..."

한글 번역본을 읽으면서
원문의 재미를 그대로 옮겨낸 센스있는 번역에
"•한• 아이가
•한•없이 혼자 앉아 있어요.
두 마리 •바다•표범이
•바다• 밖으로 나와요.
세 마리 •유인•원을
누군가 •유인•했어요..."

마지막으로 책을 오려서 읽으라는
출판사의 소개글을 보고 또 놀란다.
조심스럽게 검정색이 배경인 페이지의 그림을 오려내니
로라 바카로 시거의 시그티처인
다이컷 기법의 그림책 된다.

오려진 구멍의 이미지는 뒷 페이지와 똑같고
잘려진 종이를 모으니 자연스레 낱말카드가 되어
아이와 즐겁게 퀴즈를 맞추며 놀 수 있다.

그런데 낱말카드를 모아놓고 사진찍으며
또 놀라운 점 발견!
이미지의 그림이 1~10까지 그려져 있네!
자연스레 숫자놀이도 가능!!!

와! 단 한권의 그림책에 담긴 아이디어들🤩
닥터수스 아너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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