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사랑하는 토끼가연못에 떨어진 달조각을 달에게 찾아주기 위한토끼의 아슬아슬한 여정 이 책을 처음 펼쳐본 느낌와! 예쁘다! 달과 토끼가 주인공이라 깜깜한 밤이 배경인데그림책을 보는 내내 풍성하고 화사하다.최영아 작가가 궁금해서 찾아보니민화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역시 다르다 했다.한복을 입은 토끼, 한옥, 청사초롱, 병풍, 널뛰기, 그네타기, 줄타기 등그림책 소품과 소재에 가득한 한국적 정서가파스텔톤의 예쁜 색채로 그려져 있다.글없는 그림책이라 내가 살을 보태어 읽어주려하니아이는 내 입을 손으로 막아버리고는조용히 그림으로 이야기를 읽어냈다.글 하나 없지만 토끼가 달조각을 건네주기 위한 아슬아슬한 시도의 장면들에서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진다.그림으로 이야기 전개가 빈틈없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전통놀이로 달조각을 찾아주는 아이디어도 매끄럽다.
첫 장면,한 손에 짐을 가득 둔 엄마가 간난아이를 안고표정이 좋지 않은 작은 아이 둘과 함께 길을 걷고 있다.엄마의 시선이 닿은 건물에서는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아빠는 없구나.올해 유독 산불과 폭우와 전쟁 속이재민과 난민 뉴스를 자주 접했던 아이에게책 속의 장면들이 낯설지 않다.📖1 한 척의 배가 우리를 데려다줘요.5 다섯 개의 별이 우리에게 꿈을 주어요.10 열 명의 친구 덕분에 우리는 행복해져요.〰️1부터 10까지 세어가며숫자와 함께 우리가 건넬 수 있는 손길,어려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한다.마지막 장면 책 속의 아이들이 도착 한 곳은또 다른 난민 아이들이 있는 곳이 아이들을 위한 작은 환대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아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또래 어린이들을 걱정하고그들을 위한 기도와 바람도 같이 나눠 본다.
토끼귤.토끼굴도 아니고 토끼달도 아니고토끼와 귤의 조합이라니 생소하다.글없는 그림책이라 그림을 꼼꼼하게 봐야한다.작가가 숨겨놓은 힌트들을 열심히 찾아보면서독자 나름의 연결 지점을 만들어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그림책에는 돌맹이 하나 함부로 그리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니 글 없는 그림책의 그림은독자가 읽어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니그림책 귀퉁이에 그려진 손토끼의 표정과 제스처선의 속도감, 색의 농도를 열심히 읽어낸다.이 책에서는 프레임을 넘나드는 토끼들도유심히 봐두어야 한다.나중에 책 속의 도망치는 토끼들을 보고 깜짝 놀랄테니까😉토끼들이 노란 귤을 발견하고푹 하고 찔러 과즙이 튀고향긋한 귤냄새가 퍼져가는 장면을 보면당장에 상큼한 귤 한 개 까먹고 싶어진다.아우~ 침 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