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 좀 주워 주세요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4
차야다 지음 / 북극곰 / 2022년 3월
평점 :
상당히 귀엽고 밝은 기운의 책을 만났다.
공을 너무 세게 뻥 차서 담장 아래로 내려가버렸다.
"아무나 공 좀 주워 주세요!"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
느릿느릿 거북이 할아버지?
작고 귀여운 병아리 꼬마?
동물의 왕 사자 아저씨?
키가 큰 기린 아줌마?
에너지 넘치는 코뿔소, 하마, 악어 군인아저씨?
모두 공을 올려보내려고 뻥뻥 차서 올려보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통통통, 슝, 턱, 탕, 어이쿠, 아야
각종 의태어, 의성어가 난무하면서
엉뚱하게 튀어오르는 공은 아이들의 웃음포인트이다.
토끼는 누가 도울 수 있을까?
사자, 기린, 코뿔소, 하마, 악어도 공을 주워주지 못했지만
느릿느릿 제 속도로 걸어가던 귀가 어두운
거북이 할아버지가 슬며시 돕는다.
계속 페이지를 넘겨가며 다른 동물이 등장해도
느릿느릿 장면에서 벗어나는데 한참이 걸리는
거북이 할아버지가 시선강탈!
그런데 언젠가부터 바닥에 떨어져있던
거북이 할아버지 모자는 어떡하지?
제각각 살아가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나의 속도는 토끼🐰보다는 거북이🐢
묵묵히 조용히 느릿느릿 간다.
(같이 사는 서두르기만 하는 사람은 힘들어한다ㅋ)
어린 아이들도 손가락으로 여기저기 가리키며
발견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