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의 창업책 - 장사로 시작해서 사업으로 만드는 외식 창업 실전 교과서
이승현 지음 / 생각의날개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친구들이 대부분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을 하던 시점에 배추장사라는 진로를 정해놓을 만큼 장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이가 있다. 바로 <황태장인>의 사장인 이승현 씨이다. 500원짜리 꼬마김밥을 파는 것으로 시작한 그는 많은 자수성가 사장들이 그렇듯 맨주먹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외식 창업의 실전 교과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승현의 창업책』에는 그가 지금가지 온 창업과 사업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제목과 표지의 내용으로 봐서 어렵게 시작했지만 많은 고생 끝에 성공한 한 사업가의 성공스토리로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알리려는 목적을 갖고 쓴 책이 아닌가라는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자가 외식창업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나름의 철학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창업 즉 외식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일종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교과서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거대한 사회적 변화는 일개 기업이나 브랜드가 넘을 수 없는 것이므로 이러한 트렌드에는 ‘맞서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났을 때는 돌아서 가는 것도 전략이다.(p. 82)"이라는 든지 “지금까지 창업을 위해 필요한 피드백은 어떻게 얻는지 여러 가지 방법을 살펴봤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점포’이다. (p.129)”라는 말은 크게 공감이 되었다.

 

 게다가 “장사는 지독한 현실이다. 소스라칠 정도로 냉정하다.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가 없다. 전 재상을 걸고 하는 만큼 독하게 임해야 한다. 특히 장사 경험이 전혀 없는 창업자들은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사를 통해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미래를 미력하게나마 기약해볼 수 있다.(p.131)“라는 조언은 장사를 하는 이들 뿐 아니라 우리네 인생살이 전반에 적용될 만한 했다. 특히 성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이 공감이 되었다. 삼국지의 후반부에는 제갈공명과 사마중달의 대결이 나오는데 연전연승을 거두는 두 영웅의 대결이 변변한 싸움이 없이 끝나버리는데 혹자는 두 사람의 전략이 이기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하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 같았다.

 

 맛과 사람만은 놓치지 마라는 그의 가게에서 저녁과 맥주를 한 잔 하고 싶은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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