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문화일보>와 사단법인 K-Sculpture 조직위원회가 공동기획해
국내 정상급 미술평론가들이 선정한 한국의 중견 조각가 12인의 작품 세계를 분석한 연재 칼럼을 책으로 엮었다.
<K-Sculpture 3: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2>는 시리즈로서는 세번째 책으로
고명근, 금중기, 김승영, 박선기, 박승모, 성동훈, 신미경, 이길래, 이수경, 이재효, 차기율, 최우람 작가의
작품세계와 인터뷰를 만나볼수 있다.
서문에서 조직위원장 크라운해태그룹 회장 윤영달이 이야기하듯
한국에서 조각은 미술 장르들 중에서도 사람들의 관심도가 유난히도 적다.
물론 한국에서 미술이나 예술에 대한 흥미도 자체가 낮은 편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조각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자주 마주하면서도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다.
사실 나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전시를 보러가면서도 조각 작가나 작품에 대해서는 관람해 본 기억이 손에 꼽는다.
그래서 이번에 <K-Sculpture 3: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2>을 보며
한국의 조각가들에 대해 한발자국 가까워질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실제로 대면해야 그 작품이 주는 느낌을 온전히 알게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책에 나온 작품사진을 보면 단박에 감탄이 나온다.
각자 다른 재료, 사이즈, 형태를 가지고있지만 결국 인간의 내면과 고찰에 대한 작가들의 섬세한 작품세계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 동일하다.
삶과 죽음, 지속가능한 환경, 자연과의 공존, 비현실과 실재, 과거와 미래, 존재와 환영....
현대 사회 속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이념에 따라 예술가의 역할을 수행하며 관람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특히나 저자들의 평론과 함께 작품사진을 함께 감상 할 수 있으니 전시 도록같기도 하고 미술전문잡지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K-Sculpture 3: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2>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꼽자면
자연의 본질을 토대로 조형실험을 하고있는 이재효 작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작품 그 자체로 감상해주길 바래서 작품명을 달지 않고 개인전시를 열기보다는 양평갤러리를 만들어 상설전시를 보게 만드는 것 마저도
원통형 나무를 최대한 덜 가공한 채로 거대한 조각물로 만든 그의 작품과도 참 많이 닮아있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은주 미술사학자, 홍경한 미술평론가, 최태만 국민대 예술대교수가 모여 k-조각의 미래를 위한 좌담글에서
한국 조각의 위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빛내는 작가들의 미래에 대한 주목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상 미술계뿐 아니라 한국 문화예술산업 전반에 걸친 해결과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많은 대중들의 미술에 대한 열린 맘으로 조각을 감상 할 수 있길,
그리고 정부에서도 미술, 예술계를 바라보는 시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