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별난 경험 없이도 합격하는 자소서 -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제안하는 합격 자소서 템플릿 수록 + 자소서 Tip 무료 특강 + 대기업 취업성공 Q&A 무료 특강
권준영 지음 / 챔프스터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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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AI면접등 최근 취업트랜드를 보면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은 더더욱 중요해지고있다. 잠깐 NCS를 준비하면서 놀랐던 점이 오로지 필기시험과 자신이 이 직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서 더이상 출신학교의 중요성이나 단순히 취업을 위한 보이기식용 스펙쌓기는 필요 없어졌다는것이다.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취업하기가 더 어렵고 까다로워졌다고 볼수도 있지만 이제 자신의 전공을 굳이 살리지 않더라도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지원할수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자신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부분이며 기업들이 내놓는 인재상과 자기소개서 질문에 이러한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없이 무작정 썼다가는 낭패볼수가 있다. <해커스 별난 경험 없이도 합격하는 자소서>에서는 대기업 채용담당자로 지냈던 권준영 저자의 합격자소서 꿀팁이 들어있는 책이다. 책 제목같이 자신이 가진 약점이나 부족한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를 보완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수있게 도와준다. 확실히 전문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동안의 멘토링해준 취업준비생들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쓸때의 미흡한 점과 보완점을 짚어낸다. 읽으면서 약간 주눅둘수 있지만 다른 말로 하면 내가 하는 실수 역시 다른사람들도 하는 실수라는 것이다. 때문에 책을 꼼꼼히 읽어가며 책에서 제시하는 유형과 대표예시, 문장과 몇자를 쓸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가이드를 따라가며 자기소개서를 쓸수가 있다. 책에서는 우선 베이스가 되는 소스를 작성하고 해당 기업에 맞게 강조할 내용을 더 넣어서 다음어 가는것을 중심적으로 알려준다. 책이 좋은점이 문항이 정확히 분류되어 나중에 원하는 부분만 바로 찾아가 다시 펼쳐볼수있다는 점이다.

읽으며 어쩐지 자소서 공장장이 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내가 좋은 회사,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이정도 노력은 해야겠다는 생각과 꼭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더라도 7대 요소(성격/소통방식/지식/경험/태도/포부/계획)와 7대 경험(도전/열정/성공 경험, 창의/혁신/ 아이디어 도출 경험, 글로벌 경험, 갈등 해결 경험, 팀워크 경험, 실패 극복 경험, 리더십 경험) 구성하는 글쓰기 능력은 추후에도 사용할수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자소서를 자소설이라고들 하지만 지나치게 포장된 내용은 결국 면접에서 또 실무에서 티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런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본인이 감당할수있는 부분만 적으라고 하고 대신 자신이 면접장 내에서 못보여줄거같은 모습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내라고한다. 안그래도 얼어붙은 경기속에 코로나로 겹쳐 더욱 취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신입취업생들이 이 책을 읽고 보다 경쟁력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수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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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팝만 따라 해봐! 유튜브 정석 - 유튜브 구독자 371만 명! 누적 조회수 26억 뷰!, 숫기 없는 택배원에서 구독자 371만 명의 억대 연봉 탑 크리에이터가 된 허팝의 유튜브로 돈 버는 비법 대공개!
허재원(허팝).안정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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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유튜버 대 홍수의 시대이다. 초등학생 장래희망직중 상위권에 랭크하는 유튜버는 최근 인터넷 플랫폼에서 벗어나 예능에서도 심심찮게 만날수있어서 더 이상 '보는사람만 보는'게 아닌 하나의 직업으로써 인정받기 시작했고 누구나 뛰어들수있는 이 시장에서 소위말하는 '대기업'이라 불리우는 크리에이터나 스트리머 이름을 컨텐츠는 모르더라도 하나씩은 들어봤을것이다. 나에게 유튜버 '허팝' 역시 그런 존재였다. 한참 액체괴물에 관심있어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볼때 알고리즘으로 인해 추천영상이 떠서 종종 눌러보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다.

유튜브와 브이로그, 크리에이터등 1인 미디어가 각광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유명 유튜버들이 쓰는 책들이 아무래도 눈길도 가고 팁 얻을것도 많다. 잘나가는 유튜버를 보며 그저 시대에 잘 얹혀간다고 생각하거나 유튜버라는 직업자체을 하대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은 뭘해도 될사람이라는걸 알게된다. 책 초장에는 지금의 허팝이 될때까지의 히스토리가 상세히 적혀있는데 외국 유명한 유튜버 영상들을 분석하며 자신이 해야할 목표로 영상을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것으로 시작해서 구독자가 371만명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들의 트랜드를 확인한다고한다. 허팝이 이 책에서 계속해서 언급하는게 있는데 1.동영상의 컨텐츠 아이디어 2.썸네일과 제목의 중요성 3.자신의 컨텐츠에 투자하기. 비단 허팝뿐 아니라 다른 유튜버들 역시 같은 내용을 꼭 언급하니 이 세가지는 꼭 기억하면서 유튜브에 임해야할것이다. 유튜브를 보다보면 참고(reference) 수준이 아닌 정말 해당 유튜버를 단순히 카피(Copy)한 컨텐츠들도 만날때가많다. 그런 컨텐츠는 결국 본인을 갉아먹는다. 책 제목은 허팝만 따라해봐라고 하지만 사실 책을 읽으면서 업로드시간, 컨텐츠기획등 허팝이 했던 일들의 반만 따라하는것조차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일이자 제일 어려운일이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하는것인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조금 등한시했던 컨텐츠기획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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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고양이다 2 - 어느새 너는 골목을 닮아간다 고양이는 고양이다 2
김하연 글.사진, 김초은 손글씨 / 이상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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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고단한 삶이다. 골목길에 있는 고양이는 늘 주변을 경계하고 시선이 느껴질라치면 잽싸게 도망가버린다. 도둑고양이에서 길고양이로, 길고양이에서 길냥이까지 그 명칭의 변화속에 우리가 바라보는 고양이에대한 시선이 담겨있다. 고양이 한마리를 집에서 키우고부터는 길에 다니는 고양이를 마주치면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곤한다. 그렇다고 간식이나 먹이를 챙겨주거나 들고다니는 캣맘,캣대디는 아니지만 내가 길을 걸어가다가 발견하고 지켜보는 동안이나마 도로위의 차나 오토바이같은 위험요소에 보호해주고싶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몇해전 집과 멀리 떨어지지않은 곳에서 새끼가 홀로 있었다. 낮과 밤 할것없이 엄마를 찾아 울어서 아마 동네사람들은 다들 그 새끼고양이의 존재를 알았을것이다. 섣불리 데리고 올수없었던것은 주변에 어미가 잠시 사냥을 위해 떠나것뿐 곧 돌아올지도 모르고, 우리집에도 이미 고양이가 있어 임시보호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두번의 구조된 고양이를 임시보호했던 경험상 우선은 며칠 상황을 지켜보고자 했었다. 다만 마음이 쓰였던것은 우리집근처에 공사를 하고있어 커다란 덤프트럭들이 자주 출몰했었다는 점이었다. 밥이라도 챙겨줄까 새끼를 보러갔던 동생은 집 건너의 대야와 화분사이에 요리조리 피하고 있는 모습과 어미가 어쩐지 안보인다고 데리고 와야하는거 아니냐는 말에 나는 며칠더 기다리다가 어미가 안나타나면 그때 구하자고 했고 밤에 잠자리에 들때면 우리가 구조될때까지 그 자리에 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그렇게 이틀도 채 안되서 새끼가 도로에서 죽어있었다. 엉엉울며 새끼를 묻어주었는데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는 늘 그 새끼고양이에대한 미안함과 길냥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존재했다. 밤에 새끼냥이 울음소리가 들릴때면 늘 걱정이 된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그냥 지켜볼수밖에 없다. 작가도 나와 비슷한마음이라 생각든다. 책 말미에 적힌 "구조는 안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보면 더 그렇다. 길고양이의 삶이 구조만으로 해결될수없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김하연 저자의 사진과 김초은작가의 손글씨로 이뤄진 에세이 사진집인 이 책은 사진속 고양이의 꼬질한 모습에 귀엽다가도 마음이 참 먹먹해지고 차 아래에서 쉬는 모습이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길위의 삶은 늘 아슬아슬해보인다.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올때까지 영역동물인 고양이처럼 아무래도 작가 역시 자신의 영역안에 있는 고양이를 찾아 참으로 많이 관찰한 모양이다. 이책 초판이 2015년도이니 어쩌면 여기 나온 친구들은 별써 무지개다리를 건너 고양이 별에 가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동네에도 나타나는 고양이들이 얼굴을 익혀 익숙해질려고하면 또 다시 사라지고 새로운 고양이들이 나타난다. 나는 그저 더이상 우리동네에서 만날수 없는 고양이들은 살아있어서 더 좋은 인심이 있는 곳으로 갔을거라 생각을 하며 골목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치기 기다리면서도 나타나지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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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은 성적표를 보지 않는다 - 상위 1% 기업에 입사한 14인의 생생한 취업 성공담
큐리아서티 프로젝트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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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이 차,과장이 되며 90년대생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오고 그 들어오는 신입사원의 이직률은 48.6%라고 한다. "워라밸"의 시대이자 "글로벌"은 현 취업시장의 키워드이다. 국내의 중소기업, 대기업만이 취업의 왕도가 아니라 외국계기업은 이제 어색하지않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창한 영어실력과 해외경험이 많아야 외국계기업 문을 두드길수 있지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지배적이고 어쩐지 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고스펙을 가진 엄친아, 엄친딸같을것만 같다. 라는 나의 생각에 <글로벌 기업은 성적표를 보지 않는다>책을 읽으며 새롭게 안 사실들이 있었다. 국내에 들어온 내가 아는곳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있고, 꼭 미국이나 영국이나 혹은 본사말고 다른 나라의 지부도 선택할 가치가 있다는것과 그저 직급이나 연봉에 휩쓸리는게 아닌 커리어빌더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는것과 해외에는 파견직, 인턴, 계약직이 우리나라에서의 개념이 다르다는것. 그리고 헤드헌터로 통한 입사도 외국계기업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그리고 내가 지난번에 작성했던 커버레터 작성법이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도 깨달았다.
토익점수 10점 올리기에 급급한것보다 다양한 체험을 해야한다는 같은 신입으로 일자리를 찾는 졸업예정자들이 놓칠수있는 취업준비 꿀팁이 적혀있는 <글로벌 기업은 성적표를 보지 않는다>책에 나온 사람들의 스펙은 스스로는 보잘것 없다하지만 그럼에도 영어실력과 대외활동, 자격증등 왠만한 갖출것은 다 갖추었다. 물론 최근 취업시장이 힘들어지며 취업생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 된 까닭도 있다본다. 책 내용을 종합해보자면 반드시 좋은 학벌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것, 외국계기업은 국내기업에 비해 비교적 좋은 학교와 높은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않아보인다.-물론 좋은대학과 높은 성적이면 좋다- 다만 그런 자신의 단점을 어떤식으로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보여줄만한 자신의 경험과 자기 자신의 가치를 잘 파악하고 어필해야한다. 다소 긍정적으로만 안내되어 약간 갸우뚱하긴했지만 큰 틀내에서는 공감하는 바가 많은 책이었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자신의 조직과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활동하는지가 중요하지 진정으로 당신의 역경과 고난극복법, 성장배경이 궁금한게 아니니까. 한국이나 해외나 결국 원하는 인재상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동일한 것이다. 다만 입사시 원하는 내용이 조금 다르고 그 최소 스펙에 내가 부합되는지 알아보고 스스로 발전해 나가 커리어를 쌓아가야한다. 나 역시 몇번의 이직처를 구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생각한 내용들이 책에 적혀있었다. 다만 당연하게도 잘~풀린 케이스만 책에 적힌게 아닐까싶다. 그들의 열정, 노력을 인정받아 운이 좋게도 잘 풀리는 내용들과 또는 대학 졸업후 바로 취직에 성공했거나 중소 혹은 대기업에서 일했던 면모를 살렸다는 내용을 보다보면 책에서 나오듯 이러나 저러나 결국 통할 사람은 통한다고 본다.
책을 읽으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터뷰 글과 스펙업, 독취사같은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봐도 열정가득하고 패기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것이 내 삶의 가치의 전부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상황은 아닐것이다. 어느 직장을 가도 결국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동일 할것이다. 글로벌 기업이라고 모든게 좋다는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이 들어갈수있는 회사의 폭을 조금 더 넓게 생각할수있는 계기가 될수있는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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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 58일간의 좌충우돌 자전거 미국 횡단기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임슬애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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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전거를 탈줄알게 되면서 걷는것과는 또 다른 그 느낌에 종종 집 근처를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간다. 오로지 페달밟는것만 생각하며 오르막길을 오를땐 좀 힘들지만 내리막길에 페달을 밟던 것을 쉬며 쾌적한 바람을 맞으면 이대로 영영 떠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생각에서 끝나는데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저자는 이걸 실천으로 옮겼다. 우리는 그의 자전거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여정일기를 함께본다. 자전거를 타면서 어쩜 저리 자세히 관찰하고 기억해내서 드로잉했는지 싶은 거친 연필드로잉이 인상적인 여행에세이인데 저자의 요청으로 모든 책의 내용은 손글씨로 이뤄져있다. 다만 글자들을 스캔받고 사이즈를 변형때문인지 글자주변에 살짝 깨지면서 자글거리는 부분이 거슬리기도 하고 일러스트 디테일에 못따라오는거같아 아쉬웠다.


혼자인 삶이 좋다. 나의 두발로 오롯이 나의 무게를 견뎌내는 삶.
하지만 내 팔은 다른몸을 껴안는것에 익숙하다. 내 몸은 다른팔에 안기는 것에 익숙하다.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본문


바람과 새와 함께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차가 얼마 지나가지 않는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낄수있는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에는 긴 여행을 하면서 변하는 풍경이 연필드로잉 스케치로 표현되어있는데 어떤 색채화나 사진보다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자전거 여행을 하며 매일 하나의 계획을짜고 실천하는데 그 하나의 계획이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뿐이다. 인상깊었던것이 자전거를 탈때는 한달만 타면되네!라고 생각한게 막상 자기전에 다시 계획을 짤때는 한달씩이나 타야한다고 절망하는것이었다. 그러고서 다음날 되면 또 다시 페달을 밟으며 가면 죽을거같이 힘들었던 것도 아무것도 아닐때가 된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자전거 여행은 평탄하진 않다. 주변에서의 사건, 사고를 목격하기도 하고, 무릎이 아프거나, 저녁을 먹고 쉴곳이 없거나하는 포기하고싶어지는 위기의 순간들에서 이렇게 운이 좋을수있나?싶을정도로 도움을 받거나 자전거를 타는 여정이 같은사람과 만나 교류하기도한다. 사람만 여행길에 만나는게 아니다. 더이상 사람이 사용하지 않은 장소들과 폐허같은 건물 속 그 자리를 채운 생명체들이 모인 또다른 자연, 그 자체를 만난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면 나와는 다른세상에 사는거같아 신기하기도하다. 자전거여행의 꿀팁이나 상세하고 섬세한 루트의 이야기 보다 저자가 자전거 여행을 하며 만난것들과 느낀것들 위주로 소개되고 작가 말대로 결말은 허망하고 어울리지 않게 끝난다. 그러나 그런 허망한 결말도, 포기하는것도 내가 선택한 용기이다. 탁 트인 풍경을 달리다 도시 속에 들어왔을때 그 복잡한 그림들이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는것 처럼 보였는데 우리는 그런 복잡한 곳에 사는만큼 생각이 많다. 고민, 걱정이 앞서서 스스로 할수있는 일도 하지 못한채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도 정말 제목 그대로 아무생각없이 페달을 밟으며 그동안 멈춰있었던 일들에 대해 다시한번 출발하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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