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이야기 -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동화집 베아트릭스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김나현 옮김 / 단한권의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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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집에 피터래빗이야기 전집과 함께 비디오가 있어서 매일 엄마아빠가 일때문에 늦게 오시던 나에게는 좋은 친구였다
얼마 전 출장 준비를 위해 가이드 북을 사러갔다가 눈에 띄어 집어왔는데, 그림도 함께 들어있어 나의 어린시절을 향수하게 만들었다.
책을 낸 취지가 어린아이를 위로하기 위해였기 때문인지, 짧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지금은 잰 체 하며 짐짓 그럴싸한 책을 읽던 나에게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그대로 어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런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으리라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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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커플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책을 마음껏 선물할 수 있다는 낭만이 있다. 2주년 선물로 나에게 당신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사람인가를 전하고 싶은데 말이나 sns로는 조금도 표현할 수 없어 직접 책을 제작.
영화 ˝sex and the city˝에 나온 러브레터 모음집을 만들었다.
위인들, 유명인들의 러브레터와 더불어 나의 러브레터를 인쇄해 표지까지 빈티지 가죽으로 제작했다.
매일 밤 편지 하나씩 읽어내려갈 그를 생각하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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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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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피로사회)를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릉 많이 했던 후기작. 다시 작가의 사상 속에 빠져보아도 충격적이고 날카로운 그의 관찰력과 집필력에 감탄해 마지않았다. 분명 현대인이 느끼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투명성의 강조와 더불어 그로 인해 느끼게 되는 피로를 논리정연하게 풀어나가는 멋진 생각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아무런 의식없이 읽으면 머리속을 관철당할 수 있는 강력하고 조금은 위험한 책이다. 한 문장도 가벼이 읽히지 않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실려있다.
우리가 늘 얘기하는 투명성에 기반한 신뢰라는 개념을 뿌리채 흔들어버리는 작품이자, 현대인의 무리로부터 벗어난 아웃사이더로서의 시선이 읽는 내내 독자를 뜨끔하게 만든다.
자의로 파노티콥 속에 뛰어들어 자신을 전시하고 그 포르노적인 면을 투명함과 솔직함이라는 미덕으로 감싸는 것에서부터 인간은 결국 거리와 외로움을 더욱 처절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며, 흘러넘치는 단순한 정보들에 홀려 그것이 스마트하게 사는 것이라 느끼게만 될 뻔한 나에게 일침을 주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좋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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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개정판
오히라 미치요 지음, 김인경 옮김 / 북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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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아 별을 낮에 줬지만, 글을 쓴 목적성 자체는 높이 산다. 자신의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대중에게 오픈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그녀의 용기가 전해진다. 물론 작법도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아 읽는 데 거부감이 없고 편안하다. 더군다나 결말이 뻔하지 않아 소소한 재미가 있다.
머리가 복잡하고 용기가 없어 자기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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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ods: A Suspense Thriller (Paperback)
Coben, Harlan / Penguin Group USA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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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스페셜 에디션에 들어있는 the woods 를 읽었지만, 나머지 부분은 읽지 않아서 작성할 수 없다. 원서지만 그리 어렵지 않아 재미있게 읽은 작품. 선물해준 사람으로부터 아무 정보도 듣지 못해서 추리소설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내가 할런 코벤이라는 작가를 몰라서 더 추측불가였지만.
이 작품의 문체는 간결하다. 플롯이 탄탄하고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뜨리지 않아 가독성이 좋다. 스토리 진행이 빠르고, 다른 것은 간과하더라도, 내용이 정말 재미있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쫓기는 느낌이나 억지스러운 부분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또 그 와중에 서정적인 감성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아마 이 작가는 이 작품을 쓸 수 밖에 없게 태어난 것이 아닌가했다.

I see my father with that shovel.

첫문장이다. 이 문장을 소리내어 읽는 순간 독자는 약 두 세 시간 가량 온몸에 전율이 돋는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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