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였나 집안에 한창 어려운 일들이 닥쳤을 때 읽었던 작품인데, 두 번이나 울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 라는 단편도 읽었는데, 어찌나 가슴이 무겁던지.아마도 당시의 여성상이라는 한정적 역할을 책망하면서도, 지금에야 많이 달라졌다 해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떠올리느라 한숨을 쉬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같은 여자기 때문에 플롯만으로도 그 감성에 따라가 슬퍼했겠지만, 역시 작품 속에서 발견한 기구한 여자의 일생을 지금도 아닌척하지만 많이들 살아가고 있는 것을 느꼈던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