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전집 6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란 독자로 하여금 공감과 탐구욕을 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독자를 등장인물과 동일시할 수 있을만큼 그 흐름 속으로 완전히 흡인케 한다.
인간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본질은 변치를 않되, 사회 속에서 혹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표현방식을 미미하게나마 변모시켜 상대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와중에 나는 여주인공의 심리에 완전히 공감한 나머지 그 슬픔마저도 느낄 수가 있었다. 작가의 문장마다 깃들어있는 나름의 철학적 메시지와, 그를 잰 체 하지 않고 산뜻하게 풀어 나가는 문체가 그러한 힘을 발휘했다고 느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탄압이 작품 안 배경으로, 그 무거운 분위기에 더불어 신분상승을 꿈꾸던 시골소녀 테레자가 사랑과 인생의 무거움을 논하는 반면, 그녀가 사랑한 토마시와 사비나는 그러한 것들의 본질이 얼마나 가벼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극적인 캐릭터였다. 그러나 서로의 사상을 존중하고 그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마음속에서 싸우고, 겉으로 표출하여 갈등을 일으키고 하는 장면들이 나로 하여금 생각의 무게라는 것을 덜어 줄 수 있게끔 작용하였다.
결론은, 재미있게 읽었고 나는 테레자 쪽이기 때문에, 존재의 무게를 조금 덜 수 있었으나, 결코 그 담고 있는 내용만은 가볍지 않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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