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묻고 답하다 5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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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부터 노화까지 인간의 생명주기를 다루며 호기심을 깨우는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인공지능, 챗 GPT가 떠오르는 요즘 오히려 인공적이지 않은 살아있는 것, 생명과 삶이 더 궁금해졌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여느 과학책처럼 난자와 정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해 봄 짓한 질문을 던진다. 또 역사적 사실을 다루어서 과학 기술의 맥락도 알 수 있었고 최근 과학기술과 앞으로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가령 “맛있는 음식은 어째서 몸에 나쁠까?”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생각한 질문을 다루고 있어 좋았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질문을 던지고 답이 이것이다, 라는 식의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다루며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고 스스로 답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솔직히 역사를 다룬다고 해서 재미없고 지루하겠다고 생각했었다)

다루고 있는 생명과학 기술은 그리 어렵지 않아 누구라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왜 과학기술을 아는데 역사를 알아야 할까? 왜 생명과학을 배워야 할까? 생명이란 무엇일까? 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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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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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내에서 부여된 나의 역할이 나의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강요된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충격. 모두가 느껴야 할 충격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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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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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예기불안을 설명하며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예기불안 : 미래에 대한 걱정이자 좋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 또는 시작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나에게 이 책은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심리 도서를 읽었지만 모두 실현 불가능하거나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책들이라 작심삼일로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무조건 괜찮다거나 소중한 존재라고 위로하는 책들이 그러했다) 이 책은 내가 느끼고 있는 불안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알게 해 주었다. 불안은 내 속에서 꺼내면 꺼낼수록 작아지는 성질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불안의 불씨를 줄이기 위해서는 잘 꺼내고 잘 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 배웠다.

불안으로 지쳐있거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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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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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이해하고 아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찾아왔을 때 해쳐나갈 수 있다. 불안을 객관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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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한채윤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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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소수자이자 성소수자를 위한 인권 활동을 위해 힘써온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이다.

이 책을 읽으면 소수자의 시선으로 지금껏 알지 못했던 세상이 펼쳐진다. 저자가 싸워온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거셌고 차가웠고 그럼에도 스스로를 세상에 증명해야 했다. 여성으로서, 레즈비언으로서. 소수자를 지지하는 활동가로서.

한국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것은 저자의 책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정말 힘든 일이다. 남아선호사상이 판치는 시대에 태어나 여성임에도 남자처럼 키워진 일, 이성애자가 아니면 숨어 지내야 했던 시대에서 성소수자로서 살아야 하는 일 등. 저자는 성장환경 내내 소수자로 차별의 시선을 받아야 했다.

나는 세상이 정한 규정에서 소수자의 위치는 아니다. 그런데 성소수자인 저자의 이야기가 왜 이리 공감되는지. 나는 색안경을 끼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모르는 새에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편견과 다름을 배척하는 시선이 드러나 부끄러웠다. 다시금 성소수자라고 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이 아니고 우리 속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사람들인데 내가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LGBTQ에 관심이 없어도 읽어보면 좋겠다. 세상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차별과 혐오가 판치는 세상에서 깨부수려는 저자의 활동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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