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맛있는 건 다 나쁠까? - 건강 어린이 행복 수업 3
오세연 지음, 김진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첫아이가 어릴때부터 참 먹는걸로 절 많이 힘들게 했어요.

아이가 입이 짧아 안먹는거 투성이고 8살이 된 지금도 과일을 입에 대지도 못한답니다.

물론 김치같은 것도 학교 가기 전에는 먹지 않았는데 그래도 학교 급식을 하다보니 한두조각씩 먹고 있다고 해요.

아이가 그 맛있는 과일을 전혀 먹지 못하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식습관을 만든 저 스스로에게 자책감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몸에 좋은 음식이 많은데 그런건 못먹고 안먹고 있으니 참 속상하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아지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네요.

딸에게 <어린이 행복 수업>4권중에 가장 읽고 싶은게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아이가 고른 책이 바로 <왜 맛있는 건 다 나쁠까?>였어요.

못먹는 것 투성이인 자신의 입맛을 꽤 못마땅해 하고 있던 찰나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것 같아요.


 

이 책은 6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고기'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인류 탄생후 약 70만년 동안 우리 조상들은 과일, 채소 뿌리등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고 살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음식이 넘치게 많고 고기도 쉽게 구할수 있어서 많이 먹고 있지요.

70만년 동안 적게 먹고 채소 먹는데 익숙해진 우리의 몸이 50년 사이에 많이 먹고 특히 고기를 많이 먹게 되어 몸에 탈이 났다고 해요.

고기를 많이 먹으면 영양소로 사용되고 남은 단백질과 지방이 혈관에 지꺼기를 끼게 하고 그것이 혈관을 막아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대요.

가장 놀라운 것은 농약이 채소나 과일보다 고기와 유제품을 통해 우리 몸에 더 많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사실 채소나 과일은 농약이 있을까봐 깨끗이 닦아서 먹지만 동물들 먹이가 되는 것들은 씻어서 먹이지 않으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기가 몸에 좋다고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제목 그대로 입에 맛있는 것은 몸에 안좋네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단맛의 대명사 설탕...

설탕이 안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직접적으로 설탕을 먹지는 않으니 그 심각성을 느끼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근데 울 아이들 제가 이 부분을 읽어주니 살짝 겁을 먹더라구요. 역시 엄마의 백마디 말보다 책한권이 주는 영향이 더 큰것 같아요.

설탕에 든 당분이 혈액으로 전해져 혈당을 높이게 되고 혈당이 높아지면 뇌가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요. 이 물질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고 해요.

하지만 설탕을 먹어 혈당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데요. 급격히 높아진 혈당을 낮출때는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어 정상 혈당보다 낮아진 저혈당 상 면 몸의 기능이 정지될수도 있는 상황이 온다고 해요. 또 면역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도 된다고 하니 설탕을 우습게 보면 안될것 같네요.

우리 아이들이 쉽게 먹고 마시는 음료수,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설탕의 양을 보니 정말 엄청나네요. 앞으로는 더 조심해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가끔씩 패스트 푸드가 생각이 나요. 햄버거나 피자같은 음식이 먹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아이들과 함께 먹으러 가기도 하지요. 다행이 아이들이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직 먹지는 않지만 곁들여진 포테이토를 아주 좋아하지요.

칼로리도 높고 영양소도 불균형하고 맛도 강한 인스턴트 음식은 사실 몸에 좋을게 하나도 없지요. 근데 입에는 참 맛있으니 문제에요.

또 라면이나 다양한 음식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도 위험하네요. 이런 물질을 우리 몸이 독소로 인식해서 몸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수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소비한다고 해요.

더 먹어도 시원찮을 판에 엉뚱한 일에 소비하고 있으니 몸이 건강할리가 없겠어요.

역시나 우리네 정갈한 한식 밥상이 우리 몸에는 가장 좋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요.

영양소는 거대 영양소와 미세 영양소로 나뉘는데요. 거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말하고, 미세 영양소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물성 항산화제등이에요. 우리는 거대 영양소는 과잉, 미세 영양소는 결핍인 시대에 살고 있네요.

제 딸아이가 과일을 안먹고 채소도 먹기 힘들어 해서 미세 영양소가 결핍될까봐 걱정이에요.

따로 영양제를 먹이기는 하는데 엄마 마음엔 채소와 과일 본연의 것에서 영양소를 섭취했으면 좋겠는데 참 그게 어렵네요.미세 영양소의 부족이 지금 당장은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10~20년에 걸쳐 몸을 망가지게 한다고 하니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이 부분을 읽어주니 딸아이가 자기도 너무 먹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요.

억지로 먹일수도 없고 음식에 잘게 썰어 넣어 먹이는것은 너무 양이 적어 늘 걱정이 되는 부분이에요.

제가 조금더 신경써서 먹일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것 같아요.

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골골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건강도 중요한것 같아요.

흔히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잖아요.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해소도 그다지 좋지 않은 걸로 많이하고 있잖아요. 담배를 피운다든지, 게임을 한다던지 하는것 말이죠.

좀더 건설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몸의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운동을 시작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전 이 책이 우리 몸에 나쁜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하여 좋은 음식을 먹고 나쁜 음식을 지양하도록 권유하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런 내용이 많이 담겨 있고 아주 유용한 정보였다고 생각하는데요.

6장을 읽으면서 이 책이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 싶었어요.

내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여전히 굶주리고 있는 아프고 힘든 친구들을 떠올려 보며 내가 먹는 음식에 감사할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해서 참 좋더라구요. 내가 먹기 싫어하는 음식이 누군가에겐 아주 소중한 식량이라는 걸 아는 것 만으로도 아이의 음식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것 같아요.

나 혼자만 잘 먹고 건강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잘 먹고 잘 사는 것까지 배려하자는 생각이 바로 사회적 웰빙이라고 해요. 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에 해대서도 생각해야 한다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네요.

입에 맛있는 음식이 몸에 않좋은 경우가 많을 거에요. 그렇다고 안먹을수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횟수를 줄인다던지, 최소한의 양을 섭취하기 위해 조금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같아요.

이런 책을 읽으면 참 세상에 맘 놓고 먹을게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염된 바다에서 잡힌 생선을 먹고, 농약범벅 된 과일과 채소를 먹고, 항생제에 찌든 고기를 먹고 사는 현재의 우리들의 건강을 잘 지킬수 있을지도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하지만 내 아이들만이라도 건강한 먹거리로 잘 키우고 싶네요. 좀더 부지런한 엄마가 되어 바른 먹거리로 튼튼하게 키워야 겠어요. 맛있어도 몸에 나쁘지 않은 음식들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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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펑펑 : 탈것 스티커 펑펑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울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탈것을 스티커로 놀아보는 책, 꿈꾸는 달팽이의 <스티커 펑펑 탈것>을 아이들과 해보았어요.

꿈꾸는 달팽이에서 나오는 책들은 저렴한 가격이 무엇보다 장점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사주기에 부담없는 가격에 무엇보다 내용도 알차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울 아들은 바퀴 달린 것은 다 좋아하는 탈것 매니아인데요. 애기때부터 6살이 된 지금까지 바퀴가 달린 것은 모두 좋아하네요. 요즘은 버스에 빠져 있어서 버스 노선도 외우고 버스타고 어딜 갔었는지도 기억하는 아이에요.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의 엠블럼 맞추기도 좋아한답니다. 그러니 이 책을 보고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좋아하는 스티커도 붙이고 탈것들도 맘껏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아했어요.

탈것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요 스티커북 강추랍니다.


 

스티커만 붙이면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잖아요. 우선은 차에 대해 살짝 살펴볼수 있어요.

차구조도 배워보고 이름도 알아볼수 있어요. 스티커 붙이면서 이름을 배워보았지요.


 

아무렇게나 스티커 붙이면 의미가 없겠죠? 탈것들을 분류하면서 스티커를 붙입니다.

땅위를 달리는 것, 물에서 달리는 것, 하늘을 나는 것, 많은 사람을 싣는 것, 여러가지 경찰차, 여러가지 소방차, 공사장차, 농장과 공항에서 일하는 차, 그외의 특별한 차들, 그리고 우리나라 차와 외국차도 분류하면서 스티커를 붙여볼수 있어요.


 

뒷면에 이렇게 스티커가 있답니다. 이걸로 스티커 놀이를 할수 있지요.


 

누나와 같이 하나씩 하나씩 사이좋게 붙여요. 둘이라서 분배를 잘해야 싸우지 않아요.


 

누나가 없을때는 혼자서 붙여요.울 아들은 이야기를 만들면서 붙이더라구요.


 

울 아들... 제가 뒤의 스티커 페이지를 뜯어주지 않았더니 이렇게 뜯어서 책상에 붙여놓고 하네요.

어찌나 귀여운지..


 

이야기도 만들더라구요. 들어올린 물건을 지게차가 받아준다며 그 자리에 스티커를 붙였더라구요.


 

여기는 주황색 승용차가 잘못해서 경찰차가 쫓아가는 거라고 하네요.. 단순히 스티커를 막 붙이는게 아니라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면서 하니까 더 좋은거 같아요..

이틀에 걸쳐 다 붙였어요.

다양한 탈것들을 분류도 해보고 또 스티커에 이름이 다 적혀 있어서 이름도 알아볼수 있어서 참 좋은것 같아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던것 같아요. 탈것들 보는 것만으로도 좋고 붙이는 재미도 좋고 또 탈것들에 대해 공부도 되서 좋아요.

우리가 흔히 보기 어려운 자동차들도 많아서 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재도 될수 있을것 같아요.

생생한 사진 스티커로 탈것들을 자유롭게 붙여보니 울 아이들 너무 좋아했구요. 아이들이 편하게 즐길수 있는 아이템으로 딱인것 같아요.

울 아들은 스티커를 다 붙이고도 틈나는 대로 들여다보며 자동차 구경을 한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꼭 선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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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해리는 아무도 못 말려 동화는 내 친구 5
수지 클라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프랭크 렘키에비치 그림 / 논장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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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끼가 얼굴 가득한 해리.. 뱀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여자친구를 놀려대는 해리.. 왠지 심상치 않게 보인다. 하지만 해리가 왠지 밉게만 보이지는 않는 것은 이 나이의 남자 아이라면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8살 딸아이는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라 잡자 마자 휘리릭 읽어내려갔다. 그리곤 너무 재미있다면 외출시에도 꼭 가지고 다니며 여러번 읽었다.

정말로 막 글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좋을 만한 문고책 인듯하다.

딸아이가 재미있다며 나한테 추천을 해서 나도 휘리릭 금새 읽어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해리한테 반했다.

 

끔찍한 장난을 좋아하는 해리. 이 책은 해리의 짝꿍인 더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해리는 송이에게 뱀을 들이대며 놀려대고, 쉬는 시간 '누구게?'게임을 진행하며 친구들에게 진짜 알밤을 먹이기도 한다. 이런 해리에게도 천적이 있었으니 바로 시드니.. 시드니는 틈만 나면 해리를 카나리아라며 놀려댄다. 하지만 그런 시드니를 그냥 두고 보는 해리가 아니지...
그런 시드니에게 귀여운 복수를 해준다. 정말 장난을 심하게 하는 해리지만 밉지가 않다.



 

교실 바닥이 지저분 해지면 선생님은 해리에게 청소를 시킨다.

그럼 해리는 바닥에 떨어진 잡동사니들을 모은다. 그리고 그것들로 몽당 괴물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해리는 몽당 괴물들로 친구들을 놀라게 하려고 했다. 핼러윈때 그동안 만들었던 몽당 괴물들을 친구들에게 놀려주려고 숨겨두기도 했는데 친구들은 그 몽당괴물을 무서워 하기는 커녕 귀여워 하고 좋아했다. 선생님 마저 귀엽다며 좋아하셨다.

해리의 작전은 보기좋게 실패했지만 해리가 만든 몽당 괴물을 나도 선물로 받고 싶다. 해리의 그 창의력이 참 맘에 든다.


 

해리는 복수도 아주 영리하게 한다. 그렇다고 질이 나쁘게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그가 해리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더그는 해리의 장난 뒤의 마음을 잘 아니까...

자신을 자꾸 카나리아 라고 놀리며 해리를 기분나쁘게 만드는 시드니에게 복수를 할때도 보는 사람이 기분 좋을 만큼의 수위의 복수를 한다.


 

해리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넉넉하다. 자신이 돋보이려 하기 보다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잘 헤아린다. 그래서 해리가 참 맘에 든다. 개구진 해리의 속 마음이 옹골차고 깨끗하다. 겁이 많아 사람들앞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송이에게 연극에서 함께 말을 할 필요없는 생선을 함께 하자고 할만큼 다른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는 따스한 아이다 . 참 이쁘다. 개구쟁이 해리지만 미워 할수가 없다.

해리는 개구쟁이이다. 분명 옆에 있으면 골치가 아플만한 개구쟁이이지만 정말 밉지 않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알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서 해리에 대해 점점 궁금해진다. 해리의 장난도 귀엽고 해리의 뽀글 머리도 귀엽다. 내 아이의 짝꿍이 해리라고 해도 걱정되지 않고 딸아이에게 즐거움을 많이 줄수 있을것 같아 오히려 딸아이의 짝꿍이 해리같았으면 좋겠다.

해리의 벌에 물린 볼이 훈장처럼 느껴진다.

그저 장난만 치는 개구쟁이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장난스럽게 표현하는 해리가 참 예쁘다.

울 아들을 해리처럼 키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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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기의 여행 - 이원수 단편 동화 햇살어린이 3
이원수 지음, 김태연 그림 / 현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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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 작가님의 장편 동화 <산의 합창>, 중편 동화 <유령가의 비밀>에 이어 단편 모음인 <별아기의 여행>까지 읽어보면서 이 책이 울 아이들의 가슴에 가 닿을수 있을까 ?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너무 오래된 옛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배경과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이해는 될까? 싶더라구요.

이 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아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아이보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서 따뜻한 화로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나오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 책은 8개의 단편동화의 모음인데요.

8편 모두 따스한 느낌이 들어요. 독특한 이원수 작가님의 시선이나 표현들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요. 요즘 책에서는 느낄수 없는 감성이 담겨 있어서 저는 참 맘에 드는 책이랍니다.


 

8편의 단편 동화중에 제목과 같은 <별 아기의 여행>을 소개해볼게요.

별나라에서 자란 아기 스스가 지구에 와서 보고 듣고 겪는 이야기인데요.

설정이 참 이쁜것 같아요. 별나라의 아기가 지구에 온다는 게 참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그 별나라 아기가 한국에 온것도 다행이구요.^^

스스는 아이들이라면 원하고 꿈꾸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유리처럼 투명해 보이기도 하고 몸의 빛깔이 때에 따라 여러 가지 빛깔로 변하며 공중에 떠서 날기도 하고 총알처럼 빨리 달리기도 해요.

스스는 이제 지구를 둘러봅니다. 스스는 눈이 내리는 모습도 보고 나뭇가지에 조그마한 움(새싹)이 기지개 켜는걸 볼수 있었고 언 땅속에서 씨앗들이 몸부림 치는 걸 볼수 있었어요.

스스는 생각합니다. 아. 지구는 온통 살아있구나... 지구는 사람뿐만 아니라 땅덩이 속까지 살아있구나 ..


 

요 그림은 어린 왕자같은 느낌이 들죠?

스스는 지구에 넘치는 사랑도 느낍니다. 해가, 꽁꽁 언 나뭇가지에 따스한 입김을 불어 넣어주고, 언 얼음에도 호오호오 입김을 불어 넣어줍니다.

언 땅에도, 아이들이 밟아서 더러워진 눈에도 해는 입김을 불어줍니다.

그리고 썰매를 타던 소년이 동생의 언 손에도 입김을 불어줍니다.

스스는 지구에 있는 모든 것이 사랑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알고 해를 시샘하던 마음도 녹았습니다.

스스 자신의 가슴에도 해가 와서 안기는걸 느낍니다.

정말 표현이나 느낌이 너무 아름다운것 같아요. 해가 지구에게 입김을 불어 넣어준다는 표현...정말 최고에요..

살아있는 지구, 사랑이 가득한 지구.. 그리고 스스는 어떤 모습의 지구를 만나게 될까요?

스스는 지구에 담긴 정다운 마음도 느끼며 이젠 지구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스스의 마음이 표현되기 시작해요.

그중에도 전쟁놀이중이던 용이의 이야기가 참 가슴이 아파요.

베트남 전쟁터로 떠난 형을 만나고 싶은 용이에게 스스는 형을 만나러 가도록 도와줍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베트남으로의 여행을 통해 용이는 형을 만날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지구에는 사랑도 있고 따스함도 있고 정다움도 있지만 그에 함께 전쟁으로 인한 죽음같은 불행과 슬픔과 고통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겠지요.

별 아기 스스가 지구에서 보았던 것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같아요.

이 이야기 외에도 7편 모두 참 따스하고 정겨운 우리의 이야기랍니다.

엄마가 읽어주면 마치 전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시대적으로 힘든 시기가 배경인지라 책을 읽으면 마음이 서글픈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이 책을 아이들이 많이 읽고 공감하긴 어려울지라도 이런 시대가 있었다는 것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쉽게 읽히고 신나고 가벼운 책을 벗어나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지만 따스한 감성을 자극할수 있는 동화를 읽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아요.

이원수님의 책들을 읽으면서 이분의 감성이 참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혼자 읽기보다 엄마나 아빠가 읽어주면 더 좋은 책인것 같구요. 좋은 글은 시대를 초월하기 마련인데 이 동화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에 가 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며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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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강점지능 - 내 아이의 강점을 찾으면 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곽윤정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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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은 늘 고민합니다.

아이가 잘하는게 있는데 내가 못찾고 있는 건 아닐까 ? 내 아이의 공부 머리는 엄마가 만들어 줘야 하는데 난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이는 모두 천재로 태어난다는데 천재를 둔재로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

엄마는 늘 노심초사 하고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고 비교후 느끼는 좌절은 육아를 더 어렵고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은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내 아이의 장점보다는 단점이나 부족한 점이 더 도드라지게 보인다는거에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고 저 역시 거의 아이들 위주로 생활을 했어요.그래서 그나마 내 아이 말고 다른 아이들을 볼 일이 드물다 보니 비교를 많이 안했던것 같아요. 비교 대상이 없기에 내 아이만 보게 됐고 그러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도 늘 드는 생각은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할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어찌 키워서 사회로 내보내야 할까 걱정이 많네요.

요즘은 공부만 잘한다고 성공하는 시대도 아니고 이 책이 말하는대로 아이의 강점을 찾아 키워줘야 하는데 그걸 찾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요. 그래서 늘 부모는 예민하게 아이를 관찰하고 지켜봐야 하는것 같아요. 해도해도 어려운 것이 정말 육아란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아이큐가 좋다고 , 공부만 잘한다고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성공을 할수 있는 시대라 어찌보면 성공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의 능력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요?

물론 그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바로 도덕지능이 높다는 거였어요.

도덕 행동을 가져오는 네가지 심리적 능력을 도덕적 민감성, 판단력, 동기 ,성격이라고 보았는데요. 이것들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게 한다고 해요.

착한 것도 능력이라는 말이 참 맘에 와닿네요.

요즘은 착하게 굴면 이용당하고 바보 취급을 받는 시대라 이 문구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착한 것도 능력이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착하게 키워야 할지, 아니면 이기적으로 키워야 할지 헷갈려 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착한 것도 능력이라는 말을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강점 지능도 발달하는 시기가 있대요.

요즘 조기 교육이 문제가 많이 되는데요. 아이의 몸과 두뇌가 적절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시기에 교육을 해야 최고의 효과를 낼수 있다고 하니 각각의 시기에 어떤 영역이 발달하는지 알아두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을 받으실수 있을것 같아요.


 

어린 영아를 키우는 부모님도 있을테고 이제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계시겠지요... 혹시나 내 아이의 강점지능을 찾아 키워주는 시기를 놓쳐서 영영 기회를 잃어버린건 아닐까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아동기가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라고는 하는데요. 강점 지능은 살면서 여러면의 결정적 시기가 찾아오고 또 연령에 따라 결정적 시기의 분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해요. 강점지능은 계속 발달하고 시기와 상관없이 발굴할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 아이의 강점 지능을 발굴할수 있는 노력을 해야 겠어요.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 바로 아이의 강점 지능을 발굴해줄 사람이겠지요.

공부라는 단 하나를 가지고 아이를 판단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에 노출시켜 아이가 유독 집중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하네요. 관찰과 대화가 자녀의 강정지능을 발굴하는 첫번째 방법이자 중요한 방법이라고 하니 역시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는것이 답인 듯 합니다.


 

아마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대부분 들어봤을 다중지능..

저도 첫 아이를 낳고 아이를 위한 책을 사면서 다중지능이란 걸 들었어요.

하버드 대학의 교육학과 교수인 가드너 박사는 인간의 능력을 8개로 나누었지요.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인간친화지능, 공간지능, 자연친화지능, 자기성찰 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 지능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 8가지 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내 아이에게는 어떤 지능이 강점이고 어떤 지능이 약점인지 파악이 될것이고, 이런 지능은 계발이 가능하다고 하니 강점은 키워주고 약점은 보완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또한 정서지능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정서를 기분 좋은 방향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소통이 잘되는 사람,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리더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서지능형 리더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런 중요한 정서지능의 발달은 바로 가정, 부모에게 달려있다고 해요.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부모님의 정서 지능에 따라 아이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겠지요. 정서조절을 잘하는 부모의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이것은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아이에게 긍정적인 지지를 많이 해주고 아이의 정서표현을 지지해 주고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어야 겠어요.

알면 알수록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꽤 육아서를 읽는 편인데요. 육아서안에는 정말 좋은 말, 도움되는 말, 미처 몰랐던 것들이 참 많이 담겨있어요. 때로는 반성의 시간을 갖게도 하고 때로는 다시 한번 좋은 부모가 되고자 굳은 다짐을 하게도 하는데요. 책을 읽는 것보다 수배는 어려운 것이 바로 실천하기 인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수 있는 능력이 바로 실천 지능인데요. 부모가 먼저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것 같아요.

실천도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데요. 먼저 분명한 실천 기준을 세우고 내 아이부터 공부하라고 하네요. 또 양육서와 학습서를 함께 읽으라고 하네요.

결국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 대한 관찰과 이해가 아닐까 싶어요.

내 아이에 대해 잘 알아야 아이의 강점 지능을 찾아줄수도 있을테니까요.

이 책 말미에 <내 아이의 강점지능 살리기 프로젝트> 를 보시면 다양한 체크리스크가 준비되어 있으니 체크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막 초등학교에 아이가 입학한 저로서는 시기 적절한 순간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를 시작할 아이에게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주고 싶고,또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못한다 하더라도 아이의 강점 지능을 찾아 함께 발전시켜 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할수 있었어요.

이제 제가 할 일을 아이를 다양한 경험에 노출시키며 잘 관찰하고 지켜보면서 아이가 눈빛을 반짝이며 즐거워 하는 일을 찾는 것 같아요.

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매의 눈으로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네요. 이제 저의 실천 지능을 믿어볼 차례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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