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돼지
송현승 지음, 서하늘 그림 / 아롬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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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우연히 등에 꽃이 핀 돼지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돼지는 더럽기도 하고 먹는 것을 밝히는 뭐... 그런 존재일텐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돼지 흑두는 돼지와 어울리지 않게 꽃을 먹어요.

꽃을 먹었더니 몸에 꽃이 피는 돼지...

정말 흥미로운 설정 아닌가요?

제목에서 궁금증이 팍팍 일어나는 <꽃피는 돼지>읽어봤어요.

 



 
꽃산 아래에서 유채꽃을 다먹으려고 바둥거리는 새끼 돼지를 본 해미는 꽃을 따서 돼지에게 주었어요.
 그 돼지는 집으로 가는 해미를 졸졸 따라왔어요.
 그 날부터 그 돼지는 해미네 집에서 지내게 되었지요. 흑두라는 이름을 가진채로~
그 돼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돼지는 산에 사는 돼지와도, 집에서 기르는 돼지와도 달랐어요.
그러나 그 다름때문에 해미네 돼지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닭들마저 흑두를 무시했어요.
해미 역시 흑두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흑두가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꽃을 따다 주었어요.
흑두는 유채꽃을 따다 주는 해미가 너무 고마웠지요.


 
꽃을 먹은 흑두 몸에서 노란 유채꽃이 피었어요.
동네 사람들도 돼지몸에 핀 꽃을 보러 모여들었지요.
화려한 꽃돼지 시절도 잠시, 사람들의 흑두에 대한 관심에 샘이 난 수탉이 흑두의 등을 마구 쪼아댔어요.
꽃은 대부분 떨어져 나가고, 남은 꽃은 누덕누덕 붙어 있어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상태가 된 흑두는 자신이 다른 돼지들과 다르 다는 것이 서글펐어요.
이런 내용 읽으면 왜 그렇게 왕따가 생각나는지... 현실에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것을 이 책을 통해 또 알려주게 되네요.


 
하지만 수탉과 다른 돼지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흑두는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더이상 물러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흑두는 수탉과 싸워 이기게 됩니다.
당당해진 흑두에게 해미는 계속 꽃을 따다 주었어요.
이번엔 다양한 꽃을 주었지요. 해미의 친구들도 흑두를 위해 꽃을 따왔어요.
가을이 되자 흑두의 등에 다시 꽃이 피었어요.
이번엔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꽃이었지요.


 
흑두의 몸에 꽃이 피자 해미 아빠는 흑두를 비싼 값에 팔기로 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신기해만 할뿐 사지는 않았어요.
다만 흑두의 이야기가 신문에도 실리고 유명해지자 동물원에서 데려가기로 했어요.
동물원에 간 흑두는 다행이 그곳에서 아빠 엄마를 만났어요.
그동안 흑두는 해미를 엄마라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엄마, 아빠를 만나니 어리둥절 했지요.
 


 
동물원에서 흑두는 검사를 받아야 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 아빠는 가슴이 아팠지요.
그래서 그동안 탈출을 준비해온 아빠 덕분에 그날 동물원을 탈출할수 있었어요.
흑두와 엄마, 아빠는 원래 살았던 꽃산으로 돌아갔어요.
흑두의 아빠는 멧돼지들의 대장이었거든요. 꽃산을 지키고 있던 멧돼지들은 흑두의 몸에 있는 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완전한 혈통만이 온전한 꽃을 피울수 있고, 그 꽃멧돼지가 꽃산의 영원한 왕이 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거든요.
흑두가족은 동물원의 추격대도 피해야 하고 꽃산의 멧돼지들을 지배하고 있던 왕초와도 싸워야 했어요.
왕초와 만나게 된 흑두 아빠는 왕초와 싸우다 다치고 맙니다.
다행이 흑두의 도움으로 왕초를 이길수 있었어요.
지난 날 수탉에게 당한 방법을 왕초에게 이용한 흑두... 역시 우두머리가 되려면 힘도 중요하지만 머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빠와 엄마는 끝내 죽고 말았어요.
그리고 흑두는 멧돼지들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흑두가 보고 싶어 벼랑바위를 찾은 해미와 순호는 흑두를 만나게 됩니다.
몸도 훨씬 커지고 멧돼지들의 왕답게 늠름해진  흑두를 말이죠.
그리고 그 흑두 옆에는 낯익은 해미네 닭들도 보였지요.
흑두를 닮은 아기 멧돼지도 볼수 있었어요.
추격대가 흑두를 찾는 다는 소식을 들으면 해미는 한달음에 달려가 흑두에게 알려주었어요.
그래서 더이상 사람들은 흑두를 찾을수 없었지요. 이렇게 흑두는 전설이 되어버리는 걸까요? ^^

 
 

 
흑두가 멧돼지들의 왕이 된 이후 사람들은 멧돼지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졌고, 그래서 사람들은 꽃산에 사는 멧돼지들을 위해  겨울에 먹이를 주기로 했지요.
다른 산에서 볼수 없는 온갖 야생화로 아름다운 꽃산에서는 꽃축제가 벌어지고 사람들은 그 꽃산의 아름다움에 놀라워했답니다.
등에 꽃이 피는 돼지 이야기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것 같아요.
달라서 고통받는 것의 괴로움부터, 자기 극복, 사람들이 동물에 행하고 있는 횡포에 가까운 것들, 동물과 인간의 교감,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
어떤 시선으로 이 책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흑두라는 멧돼지를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사람으로 생각해 보면 평범하지 않기에 받아야 하는 고통.. 그리고 그 고통과 괴로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누구보다 강한 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것 같아요.
어렵고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하며 성장해 가는 흑두를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고통이 없는 삶도 좋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고통을 견뎌내고 현명하게 헤쳐나가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길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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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미래의 대통령 - 빨간머리 마빈의 꿈 이야기 햇살어린이 13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본문색채 / 현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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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마빈 시리즈 7번째 이야기네요.
그동안  마빈의 다양한 성장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이야기는 마빈의 꿈이야기를 담았어요.
평범하지만 때로는 엉뚱한 소년 마빈 레드포스트의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마빈은 참 매력적인 아이란 거지요.
현실적인듯 하지만 결국엔 자신만의 아우라를 만들어가는 마빈...
그래서 마빈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특히나 요즘 꿈도 희망도 갖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마빈의 이야기를 통해 잠시라도 꿈에 대해 생각할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빈네 학교에는 '구멍날'이 있대요.
매주 있는 특별한 날인 '구멍날'~ 이날은 구멍이 있는 옷을 입고 오는 날이래요.
월요일은 양말을 짝짝이로, 화요일은 관광지에서 산 기념품 티셔츠를 , 그리고 오늘은 모두 구멍이  있는 옷을 입고 오기로 하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마빈도, 친구들도 구멍난 옷을 입고 학교에 갑니다.
우리 나라의 학교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특별한 일이죠? 이런 자유스러움.... 번역책을 접할때마다 우리 나라의 학생들이 접할수 없는 생활들은 늘 부럽게만 느껴져요.


 
선생님도 예외는 아니겠죠. 노스 선생님은 배꼽에 구멍이 있는 옷을 입고 오셨어요.
역시나 특별한 선생님이세요.
그런데 갑자기 맥카브 교장 선생님이 노스 선생님을 찾으시네요.
노스  선생님은 오랫동안 오시지 않았고, 교실로 돌아오셨을 때는 멍하니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지요.
그리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우리 학교에 손님이 오신다고... 그분은  바로 대통령이었어요.
선생님이 놀랄만하죠? 하필이면 배꼽에 구멍이 난 옷을 입고 온 날 대통령님이 학교에 오신다니 말이죠.



 
마빈반 친구들은 대통령께 질문거리를 생각하며 대통령을 기다렸어요.
교실엔 방송국에서 온 카메라들과 방송국 사람들로 가득차고, 대통령이 교실에 들어와 노스선생님과 악수를 나누네요.
배꼽에 구멍난 옷을 입은  노스 선생님과 팔꿈치에 구멍난 옷을 입은 교장 선생님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이라니....
괜히 기분 좋은 그림이에요.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수학 문제를 풀게 된 마빈은 대통령과 악수를 하게 되고,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돌아왔어요.
마빈은 자신만의 질문을 준비하게 되는데 친구들이 하나씩 자신의 질문을 먼저 해버리고 말아요.
아이들과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답하는데 대통령의 대답이 참 재치넘치네요.
드디어 마빈이 질문할 시간이 되었어요.
머리 속에 생각했던 질문들을 친구들이 다 해버렸는데 마빈은 어떤 질문을 해서 우릴 놀라게 할까요?
아마도 이번 책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거란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 미래에 우리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지금 해야만 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마빈의 질문이었어요.
뭐... 그렇게 특별한 질문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 질문을 통해서 마빈이 대통령을 좀더 다르게 생각하고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하고 꿈을 꾸게 된 거라고 본다면 마빈에게는 특별한 질문이 될것도 같네요.
마빈이 대통령이 된다면 캐시를 부통령을 시켜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캐시가 영부인처럼 보이죠?
역시 마빈은 캐시를 좋아하는게 틀림없네요.^^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온 마빈...
식구들과 자신의 신발을 사러 가기로 했던 약속을 완전히 잊고 말았어요.
마빈의 신발을 사러가기 위해 회사에서 일찍 온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말았어요.
마빈은 그런 엄마에게 오늘 하루 자신에게 일어났던 그 멋진 일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았죠. 가족들에게 자신이 텔레비젼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데 엄마, 아빠는 마빈이 그저 텔레비젼 보고 싶어하는 철없는 아이로밖에 보이지 않나봐요.
아.. 안타까워요. 하지만 늘 이렇게 마빈은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같아요.
보통의 아이였다면 크게 소리치면서 "내가 텔레비젼에 나온단 말이에요. 대통령과 악수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단 말이에요" 하고 화를 내며 말해버릴텐데 말이죠.


 
드디어 아빠가 뉴스를 보시네요.
이제 마빈의 억울한 마음을 풀수 있을것 같죠?

 

 
텔레비젼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는 마빈을 보면서 저역시 뿌듯하게 느껴지네요.
가족들이 마빈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할지도 눈에 선하고 말이죠.
아마도 마빈에게 화를 냈던 것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번 이야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게 알찬 내용이었어요.
학교에 '구멍날'이 있어 구멍난 옷을 입고 가는 것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  일에 동참하는 모습, 대통령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모습등 모두 부럽기만 한 상황이었어요.
경직되어 있는 우리 나라의 학교문화가 좀더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이 꿈을 갖는 것은 순간의 경험이 영향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제 아들이 늘 버스 기사가 꿈이었는데 우연히 생긴 축구공을 차고 놀더니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깨달았어요.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이 필요하겠구나, 어떤 곳, 어떤 경험에서 어떤 꿈이 생길지 모르겠구나 싶었어요.
내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도록 도와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마빈 이야기를 읽고도 그런 생각이 더 들었어요.
우연히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게 되고, 대통령의 칭찬 한마디에 마빈은 훌륭한 시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대통령이 된다면 ? 하고 자신의 미래의 그림을 그려보게 되었잖아요.
요즘 아이들에겐 꿈이 없다고 한탄하는 어른들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꿈을 꾸어볼 시간을 주었던가 생각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거라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적 여유, 풍부한 경험....
이 책을 읽고서 더 간절하게 바라게 됩니다.
다음 책에선 더 멋진 마빈의 모습 기대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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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바나나를 가져갔을까?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3
권오식 외 글, 강은옥 그림, 이해준 / 현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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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의 알이알이 사고력 동화 세번째 이야기 <누가 바나나를 가져갔을까?>를 만나보았어요.
머릿속 생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 사고력을 키워주는 똑똑한 그림책인데요.
이미 1권인 <큰개? 작은개?> 를 통해 사고력 동화의 재미를 알았기에 <누가 바나나를 가져갔을까?> 역시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수 있었어요.
요즘에는 아이의 수학 문제를 봐도 알수 있지만 평범한 문제보다는 어휘력과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나오더라구요. 이런 책을 통해 어휘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동시에 기를수 있으니 참 좋네요.


 
옛날 잔잔 왕국에 부루퉁 왕자가 살았어요.
부루퉁 왕자는 ' 심심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지요. 부루퉁 왕자의 아버지인 시무룩 왕은 그런 왕자가 걱정되었어요.
그래서 묵묵 대신에게 왕자를 즐겁게 해줄 방법을 찾으라 명령했고, 묵묵 대신은 오랫동안 생각했어요.
그리고 묵묵대신은 궁전에 동물원을 만들었지요. 과연 동물들이 왕자를 즐겁게 해줄수 있을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자들의 이름이 다 독특하네요.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한 건데 묵묵 대신은 왜 동물원을 만들었던 걸까요? 결론적으로 왕자를 재미있게 하긴 했는데 그것이 의도된 걸까요? 아님 우연히 그리 된걸까요? 괜시리 궁금해지네요.^^


 
동물원이 완성되자  묵묵 대신이 부루퉁 왕자를 데리고 동물원을 방문했지요.
곰, 오리들을 보여주었지만 부루퉁 왕자는 여전히 심심하다고 투덜댔지요.
마지막으로 원숭이가 있는 우리로 왕자를 데리고 갔어요.
원숭이 우리에는 원숭이가 보이지 않았고 부루퉁 왕자는 원숭이와 숨바꼭질을 하는 거라며 재미있어 했지요.
부루퉁 왕자는 매일 매일 원숭이 우리로 가서 원숭이를 찾았지만 볼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부루퉁 왕자는 원숭이를 찾을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지요.아빠 원숭이인지, 아기 원숭이인지도 알아내려 했지요.


 
원숭이가 좋아하는 과일이 바나나인 것을 확인한 왕자는 바나나를 이용해 원숭이가 아빠 원숭이인지, 아기 원숭이 인지 알아내려 했어요.
그래서 바나나를 우리 가까이에 둘것인지, 멀리 둘것인지 고민했지요.
우리 가까이에 두면 아빠 원숭이도, 아기 원숭이도 잡을수 있으니 알수 없고, 멀리 두었을때 바나나가 없어지면 아빠 원숭이, 바나나가 없어지지 않았다면 아기 원숭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부루퉁 왕자는 고민하다 우리 먼곳에 바나나를 두었어요. 다음날 우리에 가보니 바나나가 그대로 있었어요.
그래서 부루퉁 왕자는 신이 나서 웃음을 터뜨렸어요.
부루퉁 왕자는 우리 안의 원숭이가 아빠 원숭이인지, 아기 원숭이인지 알아낸것이죠.


 
왕자는 자신이 알아낸 것을  묵묵 대신에게 물어보았어요.
묵묵 대신은 제대로 된 대답을 했을까요?
늘 바른 말만 한던 묵묵 대신이 이번엔 틀렸어요. 그런 모습이 부루퉁 왕자를 더 신나게 했겠지요.


 
부루퉁 왕자의 설명에 이제 제대로 생각을 하게 된 묵묵 대신은  한참을 생각한 후에 제대로 된 답을 얻게 됩니다.
먼곳에 있는 바나나가 없어지지 않은  것은  우리 안에 팔이 짧은 아기 원숭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요.


 
부루퉁 왕자는 장난꾸러기 아기 원숭이 덕분에 하루하루가 신나고 재미있는 싱글벙글 왕자가 되었고, 시무룩 왕도 하하호호 왕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왕자가 궁궐 안에서 특별히 할일이 없었기에 심심했었나 보네요.
사고하고, 유추하는 과정에서 부루퉁 왕자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니 궁궐안에서 묵묵대신과 재미거리를 찾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지내겠지요?

 

 
부루퉁 왕자는 아빠 원숭이인지, 아기 원숭이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4단계의 사고를 했어요.
1단계 관련성 이해하기- 바나나의 위치와 팔의 길이
2단계 자료 해석하기- 가까운 곳에 두었는데 없어진 바나나
3단계 해결책 생각하기- 어느 곳에 둘 것인가
4단계 관찰 결과로 처음 생각을 평가하기
 
사실 어른들이 보기엔 쉬운 문제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에겐 이런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하는 경험을 갖는 것도, 이런 책을 통해 문제 해결 과정을 읽어보는 것도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이들이 풀어야 할 문제들은 단순하지 않고, 생각이 많이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렇다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때 어떤 과정이 필요하고 어떻게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사고의 과정을 따라가볼 수 있고,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대입하여 해결하는데도 유리할테니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줄수 있다는게 참 좋더라구요.
단순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고의 과정이 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해답을 찾아내는 경험을 갖는다면 사고력의 증진은 당연한 거겠지요?
<누가 바나나를 가져갔을까?> 문제는 간단했지만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사고력 동화가 계속 출간이 되겠지요 ?
어떤 이야기로 또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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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해 봐! - 빨간머리 마빈의 도전 이야기 햇살어린이 12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본문색채 / 현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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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마빈 시리즈 6번째 이야기 <그냥 한번 해봐>를 만나보았어요. 

이 시리즈  첫권부터 쭉 읽으면서 마빈의 성장을 지켜볼수 있어서 참 좋아하는 시리즈이면서 맘에 쏙 드는 캐릭터인데요. 

책의 내용속에서 마빈이 멋진 아이로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있어서, 읽으면서도 이 아이를 흐뭇하게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이번 이야기에선 마빈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지 넘 기대하면서 읽었답니다. 

 


 

 

이번엔 마빈의 두려움 넘어서기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마빈은 산악용 새 자전거가 생겼어요.  닉과 스튜어트는 그 자전거를 타고 죽음의 언덕으로 자전거 타러 가자고 했어요.

마빈은 가파른 죽음의 언덕만 생각해도 겁이 더럭 났는데 마빈은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을까요? 

죽음의 언덕이 두렵기도 했지만 새 자전거를 탄다는것이 더 자신이 없었어요. 

마빈이 그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낼지 기대가 되네요. 

 


 

 

학교에 갔더니 이미 친구들 사이에 마빈이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탈거라는 소문이 나있었어요. 

마빈이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탈거라고 말한적은 없는데 마빈의 주변은 이미 마빈이 자전거를 탈거라는게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거죠. 

마빈은 엄마라도 자신의 현재 상황을 막아주길 바랬지만 엄마는 바쁜 탓인지 마빈에게 닥친 시련을 이해하지 못한것 같아요. 

마빈의 엄마가 너무 무심해 보여서 제가 다 속상하더라구요. 

 


 

 

마빈은 두려움을 떨치려 했지만 친구들은 그런 마빈을 도와주지 않네요.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다 혀가 잘린 사람이 있다는 둥, 자전거 신발끈이 페달에 끼인 상태로 달리다 페달에 발가락이 끼어 잘렸다는 둥 마빈 입장에선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했어요.  

마빈이 이런 이야기 듣고 죽음의 언덕에 갈수나 있을런지... 

하지만 지금까지 만나본 마빈은 지레 포기하는 그런 아이가 아니었으므로 왠지 더 기대가 되는 건 뭘까요?^^ 

 


 
마빈은 친구들이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야 한다고 했을때 '아니'라고 말할수 있는 용기를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하지만 마빈은 두려움에 맞서고 싶은 마음도 있는 듯 했어요.
시간이 흐르자 친구들은  마빈의 도전에 관심이 시들해져 버렸지만 마빈은 달랐어요.
마빈은 형에게 새자전거를 제대로 운전할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토요일.. 마빈은 친구들이 기다린다고 생각한 죽음의 언덕으로 갔어요.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가족들을  만났지만, 친구들은 누구 하나 오지 않았어요.
마빈의 도전은 친구들에게 이미 잊혀졌던 거에요.
마빈은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썼었는데,  아이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던 거지요.
엄마는 도전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마빈은 해보겠다고 결정했어요.
다른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한 결정이라 그 결정이 마음에 들었죠.
그리고 마빈은 죽음의 언덕을  멋지게 내려오는 것에 성공했어요.

 

 
 
월요일.
두려움을 이겨낸 마빈의 성공에 아무도 관심이 없었지만 마빈은 자신을  무척이나  뿌듯해 했어요.
역시나 마빈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아요.
마빈은 약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또한 자신의 성공을 떠들어 대는 가벼운 아이가 아니에요.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자신보다 스스로가 들여다 보는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아는 현명한 아이랍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마빈이 언제나 맘에 들어요.
사실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굉장히 신경쓰고 중요하게 생각해요.
마빈도 역시 다른 친구들에게 겁쟁이로 보여지기 싫어 '할수 없다'라고 말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마빈은 친구들의 관심이 없어지고, 결국 아무도 도전하는 그 자리에 오지 않았어도  두려운 도전을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도전으로 한층 더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지만 성공도 없죠.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한 마빈이 '성공'이란 것을 할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앞으로 더 성장하는 마빈을 만날수 있을것 같죠?
마빈이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기대를 품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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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ㄱㄴㄷ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2
김재영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 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인 <숨바꼭질 ㄱ ㄴ ㄷ>책을 만나보았어요.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을 보면 다 독특하고 보기 드문 그림과 내용이더라구요. 이 책 역시 한글 공부에 도움이 되지만 평범하지 않은 책이랍니다. 

이미 한글을 다 읽고 쓰는 아이들이 있기에 요 책을 보고는 옛 생각이 났네요.

아이들이 하나둘씩 한글을 떼고 한글자 한글자 읽을 때마다  기특해 했던 생각이 나는데요.

이 책은 한글을 막 시작하는 유아에게 너무 좋을 책인듯 하네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동물들과 글자 숨바꼭질을 하는 컨셉의 책인데요.

글자속에 숨어있는 동물들이 넘 특이하네요.

ㄱ과 ㄴ에는 어떤 동물이 숨어있을까요?

노란 바탕에 갈색 점이 보이고 'ㄱ'으로 시작하는 동물.... 바로 목이 길쭉길쭉한 '기린'이 숨어있네요.

팔랑팔랑 고운 빛깔의 날개가 보이고 'ㄴ'으로 시작하는 동물은 바로 나풀나풀 '나비'였어요.

아이들은 글자 뒤의 어떤 동물이 올까 상상하며 글자공부도 할수 있으니 넘 좋죠? 

 


 

 

갈색 줄무늬 위로 도토리가 보이고 'ㄷ'으로 시작하는 동물은 바로 엄마와 함께 도란도란 도토리를 먹는 '다람쥐'였네요.

보송보송 갈색털이 보이고 어슴프레 낙타의 모습이 보이는데 혹이 없는 'ㄹ'로 시작하는 동물은 바로 '라마'였어요. 라마가 노래부르는 모습이 귀엽네요. 

뒤에 올 동물을 앞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에게 맞추도록 하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활용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책장을 넘길때 자기의 답이 맞다면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그런 재미가 있는 책이네요.

 

 

그림만으로론 상상할수 없는 '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먹물 자국이 힌트가 될것 같아요. 여덟개 다리로 헤엄치는 미끌미끌 '문어'가 답이었어요.

동글동글한 것들만 가득한 이 그림의 주인공은 또 누구일까요?

캄캄한 밤에 잘 보이는 빙글빙글 '부엉이'가 답이었네요.

뻔해 보이는 그림도 있지만 이렇게 쉽게 유추하기 힘든 그림도 있어서 더 좋은것 같아요.

물론 어른에겐 쉽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조금 어려워 보이는 그림이었어요.

 

'ㅅ' 도 쉽지는 않네요.

하얀바탕에 검은 얼룩이 있고 풀을 좋아하는 새근새근 '소'가 답이었어요.
너무 앙큼하게 이쁜 앵무새는 'ㅇ'를  알려주고 있어요.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글자 구멍에 영리하게 딱 맞는 그림... 정말 근사하네요.

이 다음에도 'ㅈ'부터 'ㅎ'까지 이런식의 그림과 글자를 배워볼수 있답니다.

 

 

 

앞서 익혔던 24개의 자음이 한자리에 모여있어요.

누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면 더 익히기 좋겠죠?

 

자음을 또 한번 다른 그림에서 찾아볼수 있게 해주네요.

이렇게 만들어 보면 무궁무진하게 자음 숨바꼭질 놀이를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 보게 하는 것도 참 좋을것 같네요.

 

아이들이 글자에 눈을 떠갈때면 엄마들은 빨리 한글을 떼게 하려고 애를 쓰게 되는데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 한글의 재미를 알려준다면 글자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커질것 같아요.

그럼 한글 공부가 더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지겠지요?

<숨바꼭질 ㄱ ㄴ ㄷ> 은  막 한글에 입문한 유아들에게 너무 좋을 교재가 되어 줄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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