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전학생 마리 햇살어린이 20
이진하 지음, 정문주 그림 / 현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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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리는 외계인이었을까요?
아니면 단지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살아가는 자아가 강한 평범하지 않은 아이였을까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옳게 사는 것인지  정리해주기가  어렵네요.
평범하게 순응하며 편하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맞서 싸워야 하는 건지...
사실 답을 알면서도 그 길이 쉽지 않은 길이기에 아이에게 이 길로 꼭 가야 한다고 말해주기가 엄마 입장에서는 힘드네요. ​그래도 마리의 행동들은 속시원한 건 어쩔수 없네요.^^


 
 
 외계인 같은 마리가 있다는 것은 그 반대의 아이도 존재한다는 것이겠죠.
늘 당당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마리와 달리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이솔이가 있답니다.
친구들과 노는 대신 책을 읽거나, 공상을 하거나, 공책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죠.
이솔이의 독특하고 재미난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그런 이야기를 쓰는 이솔이의 외로움은 어땠을지...
저는 딸아이가 이런 친구들의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마음 넓은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현실은~~^^​
 


 
 
마리의 등장은 처음부터 남달랐죠.
남자아이처럼 짧고 토마토 꼭지처럼 묶은 머리, 파란 자루같은 커다란 옷, 가방 대신 들고 있는 검정 비닐 봉지 ...
그리고 무엇보다 ' 마루마' 별에서 왔다는 이상한 자기 소개...
이솔이는 그런 마리가 단지 가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어울리지 않는 옷과 비닐 봉지때문에 그렇겠지요.
하지만 놀랄 일들은 이제부터 였지요.
수업 시간에 배우고 싶은 걸 배우고 싶다고 당돌하게 말하는 것이며,이상한 통역기​를 달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마리는 이솔이의 그동안 몰래 써왔던 이야기들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 해주었지요.
친구가 없던 이솔이는 다소 이상하기는 하지만 마리가 친구가 되어 주어 덜 외로워졌답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자신의 힘든 상황을 재치있고 당당하게 극복하는 마리의 왕따 극복법이랍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러기는 쉽지 않겠지만 마리가 왕따에 대처하는 행동들은 속시원하기까지 합니다.
왕따 이야기를 책에서든 읽으면 참 답답하기까지 한데...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 없었으면 참 좋겠다 싶어요.
마리처럼 당당하게 이겨나 갈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 왕따가 없어지면 더 좋겠구요.​


 
 
더 시원했던 것은 교장선생님에게 맞서는 마리의 모습이랍니다.
아무도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현실에 맞서지 않지만 마리는 달랐어요.
무조건 복종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없었죠.
교장선생님의 길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무조건 들어야 하고 적어야 하는 만성적인 상황... 누구나 싫어하지만 누구도 나서서 바꾸려 하지 않았던 현실을 마리는 그냥 넘기지 않았어요.
교장 선생님께 자신들에게도 말 할 권리를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선생님들의 방해와 아이들의 무관심속에서 마리의 요구는 무산되는 듯 보였지요.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어요.
마리를 만나서 였을까요?
마리를 통해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조용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못했던 이솔이였어요.
누구라도 영웅처럼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해주기를 기다리던 이솔이는 순간 자신도 누군가가 대신 말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에 이솔이는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자신이 썼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누구든 이 자리에 올라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 일로 학교도 변화하고 이솔이도 변화하게 되는데요.
이솔이의 작은 용기로 큰 변화를 불러 오게 된것이죠.

 
 
 
그 일로 마리와 이솔이는 영원한 친구가 됩니다.
이제 이솔이는 외롭지 않을거에요.
비록 마리는 마루마 별로 돌아갔지만 말이죠.
얼마 후 마리에게서 편지를 받은 이솔이는 마리가 자신을 마루마 별로 초대할 거란 걸 알게 되었지요.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이솔이는 마리를 기다리겠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큰 힘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마리처럼 당당하고 용기있는 단 한마디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시작은 참 어렵고 힘이 들지요.
두려워서, 혹은 부끄러워서,  누군가가 대신 나서주기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마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속시원했는지 몰라요.
무엇보다 조용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줄 몰랐던 이솔이의 변화는 마리가 이솔이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르죠.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마리처럼 당당하게 그른 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변화시켜 갈 수 있는 용기있는 어른으로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마리가 외계인 같은 아이가 아닌 평범한 아이가 보여지는 세상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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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상은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6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엄혜숙 옮김 / 현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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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단순한 도형놀이 책이 아니에요>
<빨강,노랑, 파랑 색깔과 동그라미, 세모, 네모모양으로 이루어진 놀라운 세상을 만나 보세요>
 이 두줄을 읽고 호기심 반, 기대감 반을 가지고 책을 열어보았어요.
순간 너무 단순하고 간결한 내용에 에이.... 이거 완전 애기 책이잖아... 하고 생각했는데요.
그건 어른의 생각이었어요.
아이들은 요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특히 부록으로 들어 있는  놀이퍼즐은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아주 심오한 뜻이 담긴 책이랍니다. 애기 책이 아니에요. 어른들이 봐도 고개를 끄덕일 내용이거든요.​



 
 
처음에는 색깔만 있었을거야.


 
 
빨강 , 노랑 , 파랑~~
페이지에 단지 요  글자만 적혀 있어요.
이거 뭐지?


 
 

 
색 다음엔 모양이야기~
 빨강, 노랑, 파랑은 이렇게 말하지요.
고마워, 서둘러, 모양이 되니 멋져~~
그리고 모양들은 작은 조각들로 나누어 집니다.
작은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동그라미, 작은 세모로 이루어진 세모, 작은 네모로 이루어진 네모 ~
왠지 딸아이 수학 공부를 하는 것같은 느낌도 들구요.


 
조각으로 나누어진 도형들은 서로 모여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어 냅니다.
물건,동물,식물, 모든 사람들...
날아다니는 새, 서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흔적을 남기고 소리를 내는 것들, 굴러가고  날아가고 밀어내고 들어올리는 것들, 모든 집, 도시들, 빛처럼 빠른 탈것들~~
이 모든 것이 작은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죽으면 다시 작은 조각들로 돌아간다는 사실....
모양이 되었던 것들은 다시 흩어져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작은 동그라미들은 모여 하나의 동그라미가 되고, 작은 세모들은 모여 큰 세모를, 작은 네모는 모여 큰 네모가 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처음으로 돌아가며 나를 이루고 있는 작은 조각들이 모여 '나'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걸 알려주는 것같기도 합니다. 심오하게 생각하면 아주 심오한 메세지지요.​


 
 
우선은 모양퍼즐로 책에 나오는 모양을 그대로 만들어 봅니다.
요거 똑같이 하는 것도 은근 재미를 느끼더라구요.


 
 
책에 나온대로 아들이 만든 것들이에요.
보고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까 그리 어렵지 않게 해냈네요.



 

 

 
요거는 아들이 만들어 낸 것중 일부인데요.
물건을 들어올리는 기중기와 배, 그리고 휠체어를 탄 사람이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책에서 나온 것들에게 살짝 응용한 것들이 많더니 시간이 흐르니 놀다가도 한번 만들어 보고 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형상화 해 내더라구요.
 
 
글쎄요. 어린 아들이 이 책에 담긴 심오한 뜻은 잘 이해는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단지 조각들이 모이면  하나의 모양새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히해했겠지요.
작은 조각 하나는 의미가 미미할 지라도 그 작은 조각들이 모이면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요.
이 세상의 작은 것들도 그 나름의 쓸모가 있고 또 하나보다는 여럿이 더 큰 의미를 만들어 낸 다는 것도 살짝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세상을 이루는 작은 조각들은 죽어 사라지고 또 새로운 조각이 태어나고 ....
그렇게 세상은 모양새의 변화는 없지만 그 안에는 끊임없는 변화가 순환되고 있겠지요.
어렵지만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게 표현한 참 똑똑하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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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신사고 우공비 초등 국어 + 수학 2-2 - 전2권 - 2014년 초등 신사고 우공비 시리즈 2014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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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책 신사고/ 우공비/ 수학/국어/2학기 문제집 추천 /초등 참고서 /초등시험대비/ 2학기 초등참고서

 

 

 

 

 

 

아이의 1학년도, 2학년 1학기도 함께 해온 <우공비>~

2학기도 저는 <우공비>로 준비합니다.

별도의 학습지도, 학원도 다니지 않는 딸아이의 학교 수업을 도와주는 교재로 <우공비>만한게 없지요.

특히나 아이의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는 어찌나 시험을 자주 보시는지  내내 긴장을 하고 있어야 했더랬죠.

단원이 끝날 때마다 시험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예고도 없이 수학시험을 보셔서 평소에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받기가 힘들겠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해왔는데요.

시험을 보기전에는 꼭 우공비의 시험대비책으로 마무리 했답니다.

그래서 2학기에도 <우공비>의 도움을 받으려구요.

 

 

 

2학년이다 보니 아직은 중요과목이 국어와 수학뿐이지요.

3학년만 되어도 갑자기 과목이 늘어나니 벌써 걱정이 조금 되기도 해요.

3학년이 되기 전에 국어와 수학의 기본을 탄탄히 다져 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공비< 국어 >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해요.
국어는 교재만 푼다고 되는 과목이 아니긴 해요. 다양한 독서로 어휘력도 쌓아놓아야 할텐데요. 그래도 국어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부하고, 거기에 좀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재가 바로 우공비라고 할 수 있지요.
저는 국어는 시험과 상관없이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단원은 진도에 따라 문제를 풀게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바로 문제를 풀면 더 기억이 남게 되더라구요.​
국어 교재는 본교재와 실력비법책, 비법풀이책, 국어활동비법더하기로 나뉘는데요.
울 아이 2학년 2학기를 책임져줄 교재들이죠.

 

 

우공비의 특징은  개념을 이미지로 연상하여 쉽고 오래 기억하게 하고 기본에서 실력까지 문제 해결력을 키워 주는 거에요.

출제 비중이 높아진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하게 대비해준답니다.

요 한권이면 실력이 탄탄해지겠어요.

 

 

 

 

 

이미지 연상 학습법이란  개념을 재미있는 이미지로 표현하여 쉽게 이해하고 오랜 시간 기억하게 하는 신개념 학습법이라고 하는데요.

'눈에 쏙'의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보면서 단원에서 배울 내용을 생각해 보고, 나중에 공부할때 그림을 떠올리면 개념의 핵심적인 내용도 머리에 떠오르게 한다는 거죠.

시각적인 것에 강한 요즘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방법이란 생각이 드네요.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방학동안 요거를 바탕으로 미리 독서를 해두어야 겠어요.


 
 
재미있는 만화로 단원에서 배울 중요한 내용도 간단히 정리되어 있답니다.
만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겠죠?​


 
 
 
<수학>도  국어처럼 본교재와 비법풀이책, 시험비법책으로 나뉘네요.

아이의 진도에 맞게 교재를 풀고 시험비법책으로 시험을 대비하면 좋을것 같아요.

우공비교재는 전과처럼 교과서를 좀더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면서도 문제도 많아 이 한권이면 아이 교과서 보조 교재로 충분하다 싶어요.

무엇보다 수학은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가 중요한데요.

너무 두껍지 않고  문제도 너무 많지 않게, 글씨도 큼직해서 저학년이 보기에 참 좋더라구요.​

 

 

수학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이미지 연상학습법으로 개념을 이미지로 연상하여 쉽게 익히고 오래 기억하게 합니다.

기본에서 실력까지 난이도가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아이의 문제 해결력도 키워주며 가장 중요한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하게 대비해 줍답니다.

수학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바뀐것 다 아실거에요.

2학년이라고 이제는 그래도 서술형에 익숙은 해졌지만 아직도 쓰는 것에 대해 어려워 하고 힘들어 하고 있어요.

2학년이 되니 서술형 시험도 또 보더라구요. 그러니 피해갈 수없는 문제인데요.​

어찌 보면 서술형도 기본적인 형식이 있고 그 형식에 맞게 글로써 답을 풀어가는 거라고 생각되요.

책을 많이 읽는 것은 기본이고 다양한 형식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서술형 문제풀이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싶어요. <우공비 수학>이 서술형에 많이 신경썼다고 하니 저학년부터 연습하다 보면 고학년엔 익숙해지리라 봅니다.

 

 

 

 

수학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개념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기억하게 하는 이미지 연상 학습법을 사용합니다.

시각적인 것에 강한 요즘 아이들에게 잘 맞는 학습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개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 그다음 간단한 문제로 확인해 봅니다.
저는 우공비의 글씨가 큼직해서 참 좋아요.
그리고 서술형 문제가 있을때 답을 쓸 공간이 넉넉해서 좋더라구요.
다른 문제집을 풀 때 딸아이가 쓸 공간이 넘 좁다며 답답해 했는데 우공비는 넓어서 좋다고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1학년때와 2학년은 또 다르더라구요.
아이가 1학년때는  수학이 어렵다는 얘기를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2학년이 되고 덧셈 뺄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어렵다고 느낄때 잘 잡아 주지 않으면 앞으로 더 힘들겠다 싶어서 수학은 좀더 신경을 써서 개념을 이해시키고 문제도 많이 풀어보게 하는데요.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가 한번에 가능한 우공비는 그래서 딸아이의 학습서로서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답니다.
1학기도 열심히 우공비로 공부하고 있는데요. 2학기도 우공비로 준비하고 대비하려구요.


 
 
마지막으로 아이의 공부 의욕을 팍팍 올려줄 <우공비 공부 달력>이에요.
<우공비 공부 달력>은 아이에게 참 좋은 선물인데요.
매번 하다가 흐지부지 되더라구요.
처음엔 의욕적으로 하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계획조차 세우지 않게 되었는데요.
방학부터 할 수 있을 만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보려고 약속했답니다.

 
 

아직은 적지 않았지만  꿈과 목표가 있으면 실천의 의지가 더 강해지잖아요.
곰곰히 생각해서 작성하라고 해야 겠어요.


 
 
요런 식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어 있답니다.
칸도 많지 않으니 아이가 지킬 수 있는 만큼만 적게 하려구요.
꾸준하게 한학기 진행된다면 아이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요?
벌써 괜히 기대가 되네요.​
곧 여름방학이 다가오네요.
이제는 놀기만 하는 방학이 되어서는 안되는 시간인 것같아요.
저는 아이와 체험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 사실 공부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래도 아이는 시험이 있다거나 평가가 있으면 제가 정해주는 만큼은 꼭 풀고 시험을 본답니다.
본인도 점수에 대한 욕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일텐데요.
선행이 아닌 아이의 속도에 맞게 천천히 그러나 깊게 공부할 수있도록  우공비와 준비해 보려구요.
방학동안은 1학기 교재로 복습을 하고 2학기 교재는 한번 살펴보고 어려운 부분만 체크해 보려고 합니다.
1500만의 선택을 믿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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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 9인 동화집 햇살어린이 18
강은교 외 지음, 정가애 그림 / 현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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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 넘어 깊은 감동을 주는 9편의 단편동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70,80년대의 동화 9편은 읽는 내내 다소 시대와 동떨어지긴 했지만 요즘의 가벼운 동화책이 줄 수 없는 감동이 있었어요.
이런 동화를 찾아 한권에 묶어 출간을 해준 현북스에 감사의 마음이  들 정도였죠.
<병아리 5남매>를 읽으면서도 이 책 아니었음 절대로 읽어 볼 수 없었을 숨겨진 보석같은 이야기들을 읽게 되어 어찌나 행복했던지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에 담겨진 9편의 동화도 정말 보석같은 아이들이랍니다.
 


 
 
 
솔직히 정채봉 작가말고는 익숙한 작가가 없지만 이들의 다른 동화를 더 읽어보고 싶을 만큼 좋은 작품들이었어요.
기쁨, 슬픔, 사랑, 우정등 시대와 상관없이 나름의 감동이 담긴 내용들이었구요.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답니다.


 
 
 
9편 중에  정채봉 작가의 글을 소개해 볼게요.
<돌아오는 길>​이란 작품인데요.제목도 글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어릴적 정채봉 작가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무엇을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언니가 많아서 언니들 책장에 꽂혀있던 책을 어린 제가 이해도 못하면서 읽었었는데 아이 동화책에서 발견하니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하늘 나라 천사님 댁 우물 속에 생수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천사님이 생수에게 아래 세상의 가엾은 문둥병자 소녀의 목을 축여주고 오라는 이야기에 생수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지요. 대통령의 궁이라면 모를까 그런 곳에는 가고 싶지 않다나요.
그래서 화가 난 천사님은 생수를 하늘 나라에서 쫓아냈어요.
생수는 높은 산의 산대나무밭에 ​ 떨어졌고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 느끼는 순간 위 골 물이 와서 생수의 등을 떼밀어 벼랑 아래로 떨어집니다.
생수의 기약없는 방랑 생활이 시작된 것이죠.  산이 높고 깊어 ​숨이 차고 발도 아팠지만 쉬어 갈 곳도 없었죠.
생수가 숨이 차고 발도 아프대요. 생수를 살아있고 의인화 시켜 읽기에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옛 동화를 보면 이렇게 물건을 의인화 한 것들이 참 많아요.
용바위 골을 지나다 만난 약수는 생수에게 좀더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알려주네요.
또 생수는 ​폭포를 지나며 몸사이로 햇살이 일곱 빛깔로 와서 박히는 경험도 해봅니다. 일찍이 맛볼 수 없었던 황홀감이었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의기양양하고 거만했던 생수는 조금씩 부드러워 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부분이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가득하면 홍수 되니
부족한 게 좋다고.
지금이 그래요.
부자가 안 부러워요.
물은 앞을 다투지 않고 순서를 지켜서 간다는 것, 앞을 가로막는 방해가 나타나면 실력을 모은 다음에 밀어내지 다른 방법은 일절 쓰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물들의 약속이래요.
왠지 우리 사람들도 이랬으면 참 좋겠다 싶어요.
욕심이 만들어 낸 불행한 일들이 얼마나 많나요?
조금 부족해도 지금이 좋은, 순서를 지키며 살아가는 물들의 약속이 왠지 많이 부럽네요.


 
 
 
생수는 흘러 흘러 여러 물들을 만나게 되지요.
그 사이 생수는 많이도 부드러워 지구요.
그러다 들 가운데에 있는 못에 도착한 생수와 약수는 고여 있어 썩어가는 물들이라는 걸 알게 되고 두려워하지요. 다행이 농부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퍼올렸을 때 생수와 약수는 못을 나서게 되었죠.
논의 벼를 적시고 작은 수로를 흘러 갑니다.
생수는 문득 궁금해 집니다. 우리는 어디로 갈까?
약수는 묻습니다. 넓은 길로 가고 싶어?
생수는 말합니다.
하늘의 뜻을 따르겠어. 좁을 길로 가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어.
생수는 작은 옹달샘에 도착합니다.
그곳은 문둥병자 소녀가 살고 있는 성나자로 마을이었죠.
돌아돌아 왔지만 결국 자신의 쓰임이 필요한 곳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는 생수로 비유했지만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지요.
자신은 높고 넓은 곳에 쓰일 인물이라고 자만하고 뻣뻣하게 굴다간 부러지고 말지요.
내가 필요한 곳, 그곳이 비록 작고 소박한 곳이라 해도 내 쓰임이 필요한 곳에 있을 때 행복한 거 아닐까요?
가득하면 홍수 되니 부족해도 부자가 부럽지 않은 그런 마음 가짐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아이의 동화책을 읽다가  놀랄때가 많아요.
이런 좋은 동화를 우리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비록 요즘 시대 입맛에 맞는 세련되고 재미가득한 내용은 아닐지라도 동화가 주는 담백하고 간결한 메세지.... 그렇지만 무겁지 않으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은 늘 고개를 끄덕이게 하거든요.
단편동화를 한권에 묶어 좋은 동화를 쉬이 읽을 수 있어 어찌나 좋은지요.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메말라 버리고 경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좋은 책으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고 머리도 식힐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면 참 좋지 않겠어요.?
남보다 무조건 앞서길 원하고, 실력보다는 힘으로, 권력으로 밀어 내려는 이 시대에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네요.
요런 동화집 또 만날 수 있겠죠?
보석같은 이야기를 한권으로 만날 수 있어 참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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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기 하트 햇살어린이 19
김보름 지음, 김중석 그림 / 현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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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이 책이 도착하자 마자 읽기 시작하더니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읽어 내려가더군요.
한권을 한번에 두번 읽는 일은 흔하지 않은데 이 책이 그리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그렇게 재미있니? 저도 마냥 궁금해져 읽어내려갔죠.
이 책은 fun한 책이 아니에요. 딸아이가 재미있다고 여긴 것은 아마 좋은 책이란 의미겠지요.
키득키득 웃음이 나서 재밌다고 여긴 책은 아니랍니다.
저는요.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아팠어요.
이런 일이 현실이 될까봐 무척 두렵기까지 하네요.
현실의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힘든데 세월이 흘러 이보다 더 힘들어 질까봐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감정 조절기 하트>
감정까지 조절해야 하는 아이들... 흥분해도 안되고 마음껏 웃어도 안되고, 분노해도 안되고~~
그럼 가슴에 달린 하트의 색이 변해버리는 ..기계의 변화에 감정을 맡겨야 하는...
이런 기계는 절대로 만들어 지면 안되겠죠?​
이 책의 작가가 저보다 어린 친구던데... 왠지 앞으로 더 좋은 책을 많이 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은찬이는 가슴에 하트를 달고 있어요.
감정이 가장 적절한 상태에 있을때 하트는  초록색이랍니다.
1학년때부터 5년간이나 매일매일 하트를 달고 다녔대요. 이 하트는 2025년에 나온 감정 조절기랍니다. 제 2의 심장 역할을 하는 하트는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알려주지요.
중학생이 되기전에 감정 통제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는 기분이 들쑥날쑥하면 성적도 떨어지고 태도도 불량해져 경쟁에서 뒤지고 말기 때문이랍니다.
 지금보다 10년이 훌쩍 지나면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감정까지 경쟁해야 하는 사회가 오는 건 아니겠죠? 생각만으로도 두렵네요.


 
 
 
은찬이는 감정과외도 받아요. 이달의 감정조절어린이상도 받고 싶지만 은찬이네 반에는 별명이 초록페인트라는 세린이가 있어요.
세린이의 하트는 언제나 초록색이거든요.
그래서 일년간 이달의 감정조절 어린이에 뽑힌 세린이는 특별상까지 받아요. 하지만 세린이는 반에서 인기가 없어요.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늘 혼자서 공부만 하거든요. 장난을 쳐도 농담을 해도 반응도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은찬이는 그런 세린이가 꼭 싫지만은 않아요.
세린이가 감정조절을 잘 하는 방법도 궁금하구요. ​


 
 
어느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은찬이는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퐁퐁이라는 놀이기구에 대해 알려주셨는데요.
이제는 <사라진 놀이 기구들>이라는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트램펄린~
 트램펄린이 사라진 이유는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흥분시키기 때문이래요.
울 아이들도 최고로 좋아하는 놀이기구인데.... 트램펄린을 타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며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로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놀이기구가 되면 어쩌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생각만으로도 정말 싫네요.
할아버지는 은찬이에게 묻습니다.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게 안 좋다고 생각하냐고~
은찬이는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고 엄마에게도 늘 그렇게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이 왠지 이상했지만 배운대로 할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어요.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빛나고 있는 초록색 하트를 보고 안심을 했지요.


 
 
은찬이네는 학교에서 감정 실기 시험이 있어요.
다양한 감정의 표현들이 나오는데... 이런것까지 시험을 봐야 한다니... 책이지만 참 씁쓸했네요.
흥분하면 안되기 때문에 너무 행복해 할 수도 없고, 가슴이 터질 듯한 감정도 느끼면 안되요.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 은찬이가 만점을 받은 거에요.
만점을 받은 후 엄마는 은찬이의 감정에 더 집중을 하고 더 관심을 쏟았어요.
하트를 초록색으로 유지하기 위해 애쓴 은찬이는 드디어 감정조절 어린이 상을 타게 되었어요.
2년간 세린이가 독차지 했던 감정조절 어린이상을 은찬이가 받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하지만 그 순간에도 초록색 하트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 은찬이에요.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데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전국감정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자면서까지 하트를 달고 자라는 엄마....
아이의 감정따위엔 관심도 없고 아이가 감정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엄마....
현시대엔 과연 이런 엄마가 없을까요?
감정이 아니라 시험점수, 등수... 이런것만 관심갖는 엄마...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이가  불행한지, 행복한지, 어떤 감정인지는 안중에도 없고 아이가 몇등인지만 관심을 갖는 엄마....
저는 이런 엄마는 아니지만 이런 엄마가 될까봐 무섭네요.
은찬이도 결국 마음이 병이 생기고 말아요. 안그런게 이상하죠.
매일 매일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고 가슴이 터질듯한 기분이 들어요. 가슴이 밖으로 터지지 않고 속으로 부서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은찬이~~
은찬이는 자꾸만 무서운 꿈을 꿉니다. 괴물이 세상의 감정들을 다 삼켜버리고 그 감정은 젤리가 되어 비처럼 쏟아집니다. 사람들은 그게  유일한 식량이므로 받아 먹고는 괴물의 감정대로 변해버리죠.
생각만으로 정말 끔찍한데 은찬이는 자꾸 이런 꿈을 꿉니다.​

 
 
 
 
은찬이는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말합니다.
자기도 하트가 아닌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요. 어릴 때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싶다구요.
물론 엄마는 음악이 감정 통제력을 떨어뜨린다며 안된다고 반대를 하셨죠.
은찬이는 결국 화가 나 엄마에게 화를 냅니다. 자신의 색칠된 감정 말고 자신의 진짜 감정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요.
은찬이는 퐁퐁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 퐁퐁을 태워 달라고 합니다.
퐁퐁을 뛰며 커다란 기쁨과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은찬이는 자신의 가슴에 달려있던 하트를 떼어 내어 던져버립니다.
하트 브레이크...
이제 가짜 가슴은 부서져 버리고 진짜 가슴만 은찬이에게 남아 있네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행복을 느끼는 은찬이에요.
경쟁이 치열한 이 세상을 산다는게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참 힘든 것 같아요.
누구보다 앞서야 하고 경쟁에서는 이겨야 하는 요즘 아이들이 참으로 안쓰럽고 그렇게 아이들을 몰아가는 어른으로서 안타깝기도 하는데요.
감정까지 점수로 매기고 등수를 매기는 세상이 온다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아요.
맘껏 웃어도 안되고, 맘껏 울어도 안되고, 화를 내도 안되고 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죠.
감정조절 기계가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다짐했어요.
내 아이는 이런 감정을 숨기는 아이로 만들지 말자...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러도 아이가 행복한 길을 찾자...
많이 느끼고, 많이 웃고, 많이 울기도 하면서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게 하자...
그게 내 아이를 위해 진정 필요한 일이다.. 하고 말이죠.
감정 조절기 하트 따위 필요없는 세상... 아이들이 경쟁에서 벗어나 행복한 세상...
그런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던 < 감정조절기 하트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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