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버스 융합과학 9 : 꽃과 나무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9
신재환 외 지음, 김진석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8가지 스토리로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스토리버스>에요.

학습만화에 대한 불안감을 잠식시켜주는 스토리버스~
소년한국일보에서 좋은 어린이책으로도 선정될 만큼 스토리버스는 아이와 부모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학습만화랍니다.

스토리버스는 초등 교과서를 밀도 있게 분석하여 중요 키워드를 40개의 대주제로 분류하여 과학 25권, 사회 15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가을에 잘 어울리는 표지인  9번째 이야기 < 꽃과 나무 >는 지금 읽으면 딱 좋을 주제였어요.

울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서 얼마 전 온라인 서점에서 사고 싶은 책을 사준다고 하니 스토리버스 5권을 고르더라고요.

그래서 사줬답니다.

융합사회는 15권이 다 있고, 융합과학도 25권을 전권을 채워야 할 것 같아요.

사줘도 아깝지 않은 스토리버스랍니다.


<꽃과 나무>라는 대주제를 총 8개의 소주제로 살펴보게 되는데요.

1. 봉선화
2. 민들레
3. 해바라기
4. 개나리와 진달래
5. 장미
6. 은행나무
7. 벚꽃과 목련
8. 감나무
 초등 교과서를 밀도 있게 분석하여 중요 키워드를 정한 스토리 버스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지식을 알기 쉽게 정리했기에 교과 연계가 잘 된답니다.
또한 교과목 상관없이 주제별로 묶어  다루기 때문에 융합교육이 가능한 책이랍니다.
스토리 버스의 장점은 바로 인트로~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흥미를 유발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선명하고 인상적인 인트로 사진은 언제나 목차 앞에 나와 책 속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게 하지요.

정말 사진 선명하고 리얼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돼요.
후 불면 바로 날아갈 것 같은 민들레 홀씨와 흰 눈 쌓인 주홍감이 너무 예쁘죠?
정말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들수록 더 그러네요.^^
 

스토리버스의 장점은 8개의 독자적인  캐릭터로 8개의 주제를 풀어낸다는 거예요.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아이들은 골라서 만화를 읽고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어요.
아이들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다르고 확실히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학습 만화를 먼저 읽더라고요.
스토리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전하는 정보들...
만화를 읽으면서 핵심적인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만화를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만화 속에도 그렇게 많은 정보를 담지 않았어요.
봉선화를 배우면서 식물의 분류에 대해 먼저 배워보네요.
꽃식물, 민꽃식물, 속씨식물, 겉씨식물, 쌍떡잎식물, 외떡잎식물 등 아직은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요.
목차를 보면서 왜 봉선화, 민들레, 장미등이 주제로 선택이 되었을까 했더니 교과 연계가 되기 때문이네요.
4학년 1학기부터 교과 연계가 되는 부분들이라  스토리버스 읽어두면 4학년 되어도 어렵지 않겠어요.
저는 스토리버스에 수록된 사진들이 너무 좋아요.

정말 선명하고 근접 촬영된 사진들이 많아서 제가 봐도 너무 신기하고 좋거든요.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읽어볼 수 있도록 설명이 최소화된 것도 저는 마음에 들어요.

내용이 많으면 아이들이 그냥 휘리릭 넘기기 일쑤거든요.

읽을 양이 적으니까 정보 부분도 꼼꼼하게 읽어준답니다.

왜 봉선화라고 불릴까 궁금했는데 꽃의 모양이 봉황과 닮아서 봉선화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백합의 기공을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도 정말 신기하지요?

이 기공으로 식물이 숨을 쉰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된답니다.

식물은 씨를 가능하면 멀리멀리 보내려고 하지요.

새로 자랄 씨가 부모의 큰 몸집에 가려 햇빛을 덜 보게 되거나 같은 자리의 양분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씨를 멀리 보내려고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모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라고는 생각 못해봤는데 자손 번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생태계에서 식물도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비슷하네요.^^

식물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수분과 수정~

수분과 수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리고 수분을  도와주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충매화, 풍매화, 수매화, 조매화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수분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네요.

암술이 자기 꽃이 난 수술을 꽃가루를 받는 수분과 암술이 다른 종의 다른 꽃 수술에서 꽃가루를 받는 수분이 있는데 꽃들은 후자를 더 좋아한대요.  하나의 꽃 안에 같이 사는 암술과 수술이 만나면 약한 자손이 태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래요.

사람이 동성동본과의 결혼을 꺼리는 이유와 비슷하지요?^^

해바라기를 배우는데 고흐의 그림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고흐는 해바라기를 좋아해서 해바라기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해요.

요 그림은 고갱의 방을 꾸며 주고 싶어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에요.

아직 봄은 멀었는데 벌써 봄이 막 기다려질 정도네요.

진달래와 철쭉을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진 후 잎이 나고 철쭉은 꽃과 잎이 같이 핀다고 하니 어느 정도 비교가 되겠지요?

진달래는 음식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 되니 꼭 구분할 수 있어야겠어요.

장미를 통해 꽃의 생김새를 명확하게 볼 수 있어요.

장미의 가시는 줄기 조직이 변해서 만들어진 것도 알 수 있고, 줄기 속에 있는 관다발에는 물관과 체관이 있으며 물과 양분이 이동한다는 것도 알 수 있지요.

식물의 잎이 초록색인 이유를 아이들은 궁금해할까요?

저도 어릴 적에 이런 궁금증을 가졌었나 생각해 보면 안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식물의 잎이 초록색인 이유는 잎에 초록색 빛을 반사하는 엽록소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고, 기온이 떨어지면 엽록소가 파괴되어 원래 잎 속에 들어있는 색소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잎의 색이 변하는 거라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드는 이유지요.

잎의 구조와 하는 일도 간단하게 읽어볼 수 있으며 잎맥의 종류, 잎차례 등도 읽어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요런 내용이 다 교과서와 연계되는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곧 다가올 겨울을 식물들을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겨울눈을 만들어 봄에 나올 새싹을 보호한대요.

여러 겹의 비늘, 털, 끈적한 액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린 새눈이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하네요.

겨울눈이라고 해서 겨울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서서히 준비한다고 하니 식물도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생각하면 이제 겨울눈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 같네요.



원래 식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참 재미있었어요.

아직 아이가 3학년이라 교과 연계가 바로 되는 부분은 없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교과 연계가 되는 부분들이 많겠구나 싶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들인 것 같아 여러 번 읽어보라고 했네요.

뭐 스토리버스는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읽긴 하지만요.

이번 주제는 특히나 사진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더 좋았어요.

또한 가을인 지금 계절에 딱 맞는 주제라서 요즘 읽기에 딱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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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네 탈무드 학교 1교시 배려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이형진 글.그림, 전성수 감수 / 꿈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인성교육 의무화에 다한 관심이 많지요? 또 이젠 인성이 경쟁력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인간으로서 기본이어야 할 인성을 의무 교육을 통해 수치화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보는 것 같네요.
경쟁 사회가 되면서 무조건 남보다 앞서야 하고 1등을 해야 살아남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 같아 부모로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되는지 갈등이 될 때가 많은데 <마음씨네 탈무드 학교>를 읽으면서 이미 알고 있는 정답을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꿈꾸는초승달'의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마음씨네 탈무드 학교>는 '배려'를 중심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탈무드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하여 배우고 생각하고 깨우치는 인성동화인데요. 올바른 됨됨이와 가치관을 심어 주어 더불어 살면서 겪는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답니다. 앞으로 요 시리즈가 계속 출간이 된다고 하니 눈여겨봐야겠어요.
 


저는 머리글, 추천글도 꼼꼼히 읽는 편인데요.
이 추천글을 읽으면서 이미 이 책에 매료되었답니다. 아이 아빠가 항상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네가 싫은 건 남도 싫은 거라고~
조금 이기적인 부분이 있는 딸아이가 동생한테 부당하게 행동할 때 늘 해주는 말인데요. 힐렐이라는 랍비가 유대인의 경전을 딱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 하지 마라" 였다고 합니다. 대접받고 싶으면 대접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주는 것이 아닌, 남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배려의 시작임을 명시하고 있네요.
이 추천글만 읽어보아도 왜 우리 아이들이 탈무드를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총 6개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이 이야기들을 통해 '배려'가 무엇인지 왜 '배려'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답니다.
알밤이와 봉오리의 활약도 기대해주시고요.^^




외출 시 가방에 넣은 책 한 권~

바로 < 마음씨네 탈무드 학교>랍니다.


하나같이 다 의미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였지만 그중에서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여기에 실려 있는 내용은 우리가 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에요.

그 이야기를 얼마나 더 깊게, 또 색다르게 접근해 보느냐가 이 책의 중요 포인트 같네요.

마음씨 할아버지가 봉오리와 알밤이에게 이야기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시작합니다.

생각 열기를 한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간략하게 이야기까지 소개합니다.

손주들이 배를 타러 간 지 한참이 지나서야 배에 구멍이 났던 것이 생각났던 할아버지는 무사히 돌아온 손주들을 보고 나서야 칠장이가 페인트칠을 하면서 구멍을 때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손주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하러 간 할아버지에게 칠장이는 그저 칠하면서 구멍 난 곳을 손본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알밤이와 봉오리는 이야기를 듣고 페인트 칠만 하는 칠장이와 배의 구멍도 고치는 칠장이를 생각해 봅니다.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같은 상황을 두고도 다 다른 행동을 하지요.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작은 생각과 행동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답니다. 칠장이의 작은 배려가 아이들의 생명을 살렸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쓰고 배려하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겠지요?


 마음씨 할아버지 품속의 글을 읽어보면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작은 일이라도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문구가 가슴 깊이 들어오네요.

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칠장이처럼 작은 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요.

남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든 요즘.... 내 아이가 요런 성품을 가진 어른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다른 감동적인 이야기 < 등불을 든 사람>이랍니다.

이 이야기 역시 낯선 이야기는 아니지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가슴에 담을 수 있을까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등불을 들고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마음씨 할아버지의 질문에 생각 열기를 해봅니다.

글쎄요.... 앞도 안 보이는 사람이 왜 등불을 들고 갈까요?

삐죽 머리 아저씨가 어두운 밤길을 걷다가 물웅덩이에 빠졌지요. 등불을 안 가져왔기에 등불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같이 쓰고 가자고 부탁하려고 했더니 그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죠.

삐죽 머리 아저씨는 그 사람에게 앞을 보지 못하는데 왜 등불을 들고 다니냐고 물었고, 그 사람은 자신이 등불을 들고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 보이고 그래야 사람들이 자신을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지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을 겪을까 봐 등불을 들고 다니는 것이었죠.

그 등불이 독자들의 마음까지 밝혀주는 것 같지요?


​역시나 알밤이와 봉오리는 남자가 등불을 들지 않았을 때와 등불을 들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읽어볼 수 있어요. 나의 작은 배려가 나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 지켜줄 수 있다고 하니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해 본다면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겠지요.



탈무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다양한 생각 열기를 해보았어요.

그리고 독후 활동까지 할 수 있도록 부록이 담겨 있답니다.

배려하는 마음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고 깨우친 후 배려하는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맡겨두니 그리고 쓰고 잘 하더라고요.

아이가 둘이라서 저는 복사를 해서 두 아이와 함께 해보았어요.

3학년 딸아이의 글과 그림이랍니다.

재미있는 춤을 춰서 가족에게 웃음을 주고 싶고, 달콤한 복숭아가 열리는 나무를 심어 미래의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네요.

쌀로 만든 음식을 가족에게 나누어 주고 싶고, love호에 타게 될 사람들에게 안심하고 배를 탔으면 좋겠으며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네요.

또 나에게 등불이 있다면 불이 없어 책이나 다른 활동을 못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고 적었어요.

이런 상상을 하고 직접 표현해 보는 과정만으로도 아이들은 나의 배려 가득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짐작해 보고 흐뭇해지겠지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를... 그런 배려 깊은 아이가 되기를 바라게 되네요.




8살 아들의 그림은 더 재미있어요.

온갖 과일이 다 열리는 나무네요. 확실히 어려서 상상력은 더 풍부한 것 같아요.

3학년만 되어도 현실적인 그림이 나오니까요.^^

쌀로 만든 음식을 전학 간 친구에게 주고 싶다고 하네요.

멋진호는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수여하겠다는 문구가 너무 웃겨요.

수여한다니..ㅋㅋ

평범한 등불은 가라~~

복잡하지만 재미있는 등불은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집까지 비춰주고 싶다고 적었네요. 아이들의 독후 활동 자체만 보아도 아이들의 성향이 보이는 듯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대인의 탈무드에는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삶의 지혜가 담겨 있지요.

더불어 살아가는데 마땅히 지녀야 할 인성과 가치를 탈무드를 통해 배울 수 있을 텐데요.

이 책은 아이들이 탈무드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참 만족스러웠어요.

더군다나 요즘은 너무 자신만 생각하고 남에 대한 배려가 손해라고 여겨지는 각박한 세상인데 그럴수록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탈무드를 읽고 우리 아이들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진다면 이 세상이 좀 더 환해지지 않을까요?

교과 연계도 되니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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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형 거 쓰라고?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5
신채연 지음, 김경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85번째 이야기<또 형거 쓰라고?>랍니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독서 능력 신장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인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울 집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그리 길지 않으면서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아 그림책에서 문고로 넘어가는 데에 딱 좋답니다. 이번 이야기는 동생 입장인 아들이 많은 공감을 하며 읽은 책이랍니다. 이야기 자체도 너무 재미있고 교훈도 있어서 참 만족스러웠어요.
 문호는 엄마께 실로폰을 사달라고 조릅니다. 실로폰 채가 휘어져서 학교에서 창피를 당한데다 맨날 형 것을 물려받는 것이 화가 났기 때문이에요. 형의 이름이 무호인데 언제나 무호 아래 ㄴ 을 써서 문호라고 고쳐 쓴다는 말이 얼마나 웃기던지요..^^
이름 하나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형 이름에 ㄴ 만 쓰면 금세 문호의 물건이 돼버리니 형은 맨날 새것만 쓰고 동생 문호는 매번 형 것을 물려 쓰게 되어 문호 입장에서는 화가 날 만 하지요?^^

친구들도 형이 쓰던 거 또 물려받았냐며 놀리기도 하니 문호는 다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형대신 누나를 낳았으면 이름도 그렇고 물건 색도 달랐을 테니까요. 엄마는 결국 문호에게 새 실로폰을 사주지 않는데요. 화가 난 문호는 파랑 사탕을 열 개나 삽니다. 문호를 위로해 주는 것은 파랑 사탕뿐이니까요.
 아침에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훈이 주변에 모여 있네요. 훈이의 새 필통 뒷면에 축구 게임기가 있었던 거죠.
연필깎이도 붙어 있어서 소희는 연필을 깎아보겠다고 하기도 합니다.
문호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훈이가 거절할까 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어요.
그러다 점심시간에 입맛이 없어 밥을 먹지 않고 교실에 있었는데 훈이 책상 위에 새 필통이 올려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딱 한 번만 하려고 했는데 게임에 푹 빠져 자꾸자꾸 하게 되었지요.
그 순간 복도에서  훈이 목소리가  들려오자 제 자리에 가져다 놓기엔 늦을 것 같아 생각할 겨를도 없이 훈이 필통을 가방 안에 넣었어요. 훈이가 필통을 잃어버렸다고 울상이 돼버린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선생님은 반 친구들 눈을 감게 하고 가져간 친구는 조용히 눈을 뜨라고 하셨어요.
문호는 살며시 눈을 떴고, 선생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주셨어요. 그래도 끝까지 속이지 않는 문호가 기특하네요.

다행히 문호는 훈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훈이도 문호에게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네요. 
 다음 날 선생님은 숭례문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선생님의 아버지가 쓰시던 '참 잘했어요!'도장을  보여주시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물려주신 이 도장으로 자신에게 가끔 도장을 찍어준다는 말씀까지 해주셨지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도장이 선생님께는 아주 소중하다는 말씀과 함께요.

그러자 친구들도 자신들이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물건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기 시작했어요.

문호도 물려받은 것을 자랑하고 싶었지만 특별히 자랑할 만한 물건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형에게 온통 물려받은 것 투성이인데 말이죠.

엄마가 문호에게 새것을 사주는 것은 문제집 뿐이에요.

거의 모든 걸 물려받는 문호는 엄마에게 문제집도 형 거 물려받겠다고 투정하지만 그 속셈을 엄마가 모를지 없지요.

엄마는 수시 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을 100점 맞으면 문호가 원하는 필통을 사주기로 합니다.

문호는 새 필통이 갖고 싶지만 100점 맞을 자신은 없었죠. 그러다 형의 3학년 때의 오답노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형이 과목마다 중요한 요점 정리를 해놓았고, 틀리기 쉬운 문제나 시험에 잘 나오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죠.

문호는 형의 이름 아래에 큼지막하게 ㄴ을 써넣었어요.

문호는 공부를 하다가 잘 안되면 형의 오답노트를 찾아보았어요. 그럼 이해도 잘 되고 머릿속에도 쏙쏙 들어왔지요.

문호는 시험에서 아깝게 국어 한 개를 틀렸어요. 지금까지 본 시험 성적 중 가장 높은 점수였지요.

이게 다 형의 오답노트 덕분인데 지난번 물려받은 물건 자랑할 때 발표하지 못 했던 것이 아쉬울 뿐이었어요.

선생님께서는  문호가 성적이 가장 많이 올랐다며 칭찬해 주시면서 비법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라고 하셨어요.

문호는 그동안 형에게 물려받은 것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오답노트라며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어요.

선생님이 엄지척해주시고, 친구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자 문호는 기분이 좋았지요. 문호반 일등인 인욱이도 보여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엄마도 기분 좋게 문호에게 새 필통을 사주기로 하십니다. 문호의 노력을 높게 생각한 거겠지요.

문호는 엄마에게 동생을 언제 낳아줄 거라며 묻습니다.

엄마는 파랑 사탕을 먹고 도깨비 같은 입으로 말하는 문호를 꾸중하지만 문호는 자꾸 웃음이 납니다.

왕문호라고 쓴 자신의 물건들을 동생에게 물려줄 생각을 하니까요.

문호의 물건들에 적힌 이름을 보면 알겠지요? 문호에 ㅇ을 더해 문홍이가 된 이름을...

새 필통을 받은 문호는 바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봅니다.

그런데 문호라고 쓰지 않네요.

형에게 며칠만 필통을 쓰고 자신에게 물려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물려받는 게 싫었던 문호인데 말이죠.

이제 물려받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문호도 이해하게 된 거겠지요.

재미있는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해봅니다.

요즘 좋은책어린이 문고에 푹 빠진 아들이에요.

글씨도 저학년이 읽기에 딱 좋고, 내용도 재미가 있거든요. 아이 입맛에 딱 맞는 책 들이지요.

특히나 이번 책은 더욱더 공감과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문호처럼 동생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첫 번째 활동은 표지를 보고 상상해보는 활동이에요. 표지의 아이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왜 그런 표정을 지을지 생각해 보았어요.

기분이 안 좋게 보이고 형 것을 물려받아서라고 하네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대로 잘 표현한 것 같네요.^^

두 번째 활동은 책을 잘 읽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지요.

문호네 반 친구들이 물려받은 물건을 기억해 보고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물려받았는지 적어보았어요.

아들이 둘째라 누나의 물건을 많이 물려받았는데 그중에서 어릴 때는 누나의  핑크색 옷도 잘 입고 그러더니 이제 초등생이 되었다고 여성스러운 옷은 안 입네요.^^ 그래서 문호처럼 많이 물려주지는 못해요.^^

세 번째 활동은 문호가 왜 훈이의 필통을 훔쳤는지 적어보고 물건을 물려받는 것의 좋은 점을 적어보았어요.

게임을 자기만 안 시켜주자 몰래 하다가 갑자기 훈이가 와서 필통을 훔치게 되었다고 적었네요.

물려받는 것의 좋은 점은 돈을 아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필요 없고 나한테 필요한 물건을 돈 안 쓰고 가질 수 있다고 적었어요.

다 절약과 연관 지어 생각했네요.

또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 물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적은 거 보고 저는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어요.

공부 책을 후배들 성적 올라가게 물려주고 싶다는 말...

이제 1학년인 아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말이 너무 웃겼네요.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인지 그려보는 활동인데요. 흥민이가 냄새나는 양말을 박지성에게 물려받았다고 자랑하는 장면을 그렸네요.^^

역시 아이들이란...^^

또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누나의 물건을 물려받고 기분이 안 좋았는데 물려받는 것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네요.


사실 누나는 늘 동생 때문에 자신이 손해가 많고, 억울한 것들이 많다고 해요.

동생에게 양보해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동생의 입장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동생도 불편한 점도 있기는 하겠네 ~ 하더라고요.

물론 동생은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렇게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공감해 주니 서로에게 조금씩 이해되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문호의 캐릭터가 참 좋았고, 책 내용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이름이 가진 위트가 너무 좋았어요.

물려받는 것이 단순히 헌 거를 사용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닌 절약의 의미도 있고, 물건의 역사도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기에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

역시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만나는 족족 대박이네요.

이 책도 당분간 아들의 사랑을 쭉 받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호에게는 문홍이가 생길까요? 급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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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동 만행 박물관 - 한일 역사의 진실을 알려 주는 동화 다릿돌읽기
고정욱 지음, 최현묵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광복절 전날 임시휴일이기도 했고 다양한 행사들도 참 많이 열렸었지요.
저희도 이 날을 기념하여 서대문형무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형무소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삶을 마감해야 했던 분들에 대해 감사해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더 일본의 잔혹했던 탄압들에 대해 분노하게 되었어요.
저는 자업자득이라는 말을 믿는데요.
일본인이 주변국들에 행했던 비인간적인 행동에 대한 댓가는 어떤 형태로든 받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러한 역사를 기억하고 절대 잊지말아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고정욱 작가님이세요.
왠지 고정욱 작가님의 글이라고 하면 또 믿고 읽게 되지요.
역시나 이 책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한일 역사를 잘 전하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용균이와 민지와 같은 일을 다 경험하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럴 일은 없으니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이 책의 시작은 진실동에 있는 만행 박물관에서 시작됩니다.
일본이 우리 나라를 36년간 통치하면서 저지른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만행 박물관을 극우파 일본인이 불을 지르면서 박물관이  폐쇄가 되는데요.
용균이네 방학 숙제로 일본의 만행 중에서 하나를 찾아 자유롭게 글을 써오라고 하네요.
만행 박물관이 닫혀 있는 것이 아쉬웠던 민지와 용균이는 몰래 박물관에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박물관 안으로 몰래 들어가기에 성공한 민지와 용균이는 가까운 전시관부터 들어가 보는데요.
전시관 이름이 <을미사변관>이네요.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가 지휘하는 폭도들이 경복궁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이라는 설명이 되어 있네요.
당시의 상황도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구요.
민지와 용균이가 관련 유물들을 살펴보는데 갑자기 화려하게 만들어진 노리개가 말을 합니다.
그 노리개는 명성황후의 노리개로 한이 맺혀 영혼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명성황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왕비가 되었고 왜 일본인에게 죽음을 당해야 했는지도 간략하게 나와 있어요.
얼마전 <명성황후>라는 뮤지컬을 보았는데 그때의 답답함이 또 떠오르네요.
힘없고 나약했던 나라의 희생양이 될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사회는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게 만들어요.
그렇지만 또 희망이 있었던 것은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웠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겠지요.
 

대표적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가 있지요.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때 고향으로 내려가 사람들을 이끌고 만세를 불렀는데요. 부모님이 일본 군인의 총칼에 돌아가시고 본인도 칼을 맞았지만 만세 운동을 계속하다가 일본놈들이 잡아들여 모진 고문을 당하다 돌아가셨지요.
유관순 열사가 당한 고문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는데 여자로서 차마 견디기 힘든 고문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유관순 열사뿐이었겠어요?
거짓으로 사람들을 교회에 몰아넣고 불을 질러 무고한 사람들까지 다 죽게 만들었지요.
 

다음으로 간 곳은 <독도관>이에요.
독도는 아직까지 진행중인 일본 만행의 하나랍니다.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분명히 한국 땅임에도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으니 말이죠.
이곳에서 만난 곤장은 숙종 임금때부터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려 애썼던 안용복에 대해 알려줍니다.
안용복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역시나 답답하고 갑갑한 마음이 들어요.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독도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안용복에 대한 나라의 처신이 한숨나오게 하네요.
 

<중일전쟁관>에서는 난징대학살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봅니다.
강이 핏줄이 되어 흐를 정도로 엄청난 사람을 죽였다고 하는데요.
아무 죄가 없는 난징의 주민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당시 일본 군인들은 인간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중국사람들도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진 일이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 처단한 걸 보면서 이대로 당할 수 만은 없다며 정신차리고 저항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특히나 생체실험을 했던 731 부대의 극악무도한 행위는 정말 끔찍했지요.
다른 유물들이 일본에 당한 한이 서려있었다면 독극물 폭탄은 여전히 일본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네요.
일본 정부의 현재 모습과도 같아요.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위안부 이야기지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성노예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순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더니 인상을 찡그리네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었지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일에 대해 발뺌을 하고 사과 한마디 없는 일본 정부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안부로 힘들게 사셨던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꼭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위안부관>에서 사라졌던 민지는 독극물 폭탄이 데려갔던거 였어요.
미개한 중국과 한국은 일본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며 박물관을 폭발시키겠다고 했지만 박물관 유물둘이 그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죠?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일했던  조선 사람들의 유물인 삽, 곡괭이와 독도관의 곤장과 기관총이 힘을 합해 독극물 폭탄을 처리하지요.
 

용균이와 민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알았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부강해진 바탕에 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목숨을 바친 조상들이 계셨다는 것을 잊지 않기로 합니다.
그래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하는데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면서 우리 나라에 힘을 보태면 예전같은 일을 다시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었어요.
지난 70년간 정말 우리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데요.
그 안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본이지요.
아이들 책이라 많이 순화시키고 축소해서 담았음에도 울컥울컥 하는데 디테일한 사실들을 다 알게 된다면 아이들의 충격이 참 클것 같아요.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용서를 할 수 있을 때, 일본이 어서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으면 좋겠네요.
한일 역사의 진실을 알려주는 동화 <진실동 만행 박물관>

올해가 가기전에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과거의 역사를 잊으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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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내 말이 맞아!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4
임근희 지음, 김현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84번째 이야기<무조건 내 말이 맞아!>랍니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독서 능력 신장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인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울 집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그리 길지 않으면서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아 그림책에서 문고로 넘어가는 데에 딱 좋답니다.

이번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이에요.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아이들이 요즘 정말 많지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초등 저학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랍니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해서 엄마는 동기에게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가라고 하는데 동기는 걸핏하면 틀리는 일기예보는 믿지 않겠다며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네요.

그리고 엄마의 의견에 한마디도 지지 않고 말대꾸를 하는데요. 이런 시기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요즘 아이들은 자기 의견이 너무 강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기본적인 자세가 잘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집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에요.

동기는 학교에서도 친구들 사이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 아이로 통하네요.

자기 생각만 맞는다고 박박 우기고 말도 안 통하는 아이라고 친구들이 생각한다면 학교생활도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 같아요. 대화법에 대한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괜히 찬모에게 불통이 튀어 찬모만 난감하게 되었네요.

동기의 문제점은 독서 토론 시간에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당나귀와 소금 장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해 보는 시간에 동기는 선생님의 칭찬을 듣지 못해 서운해합니다.

그런데 찬모가 발표를 하고 선생님께 칭찬을 받자 찬모에게 시비를 거는데요. 찬모와 동기의 토론이 이어집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찬모와 동기의 토론을 흥미롭게 지켜보는데요.

자신에게 끝까지 맞서는 찬모가 못마땅했던 동기는 찬모의 이야기에 비꼬듯 대꾸했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야유하듯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찬모에게 사과하라고 하시네요.

동기는 마지못해 찬모에게 사과를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괘씸하게 생각했지요.

더군다나 집에 가려고 하는데 비까지 내리자 화가 나기 시작했답니다.

엄마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찬모가 같이 우산 쓰고 가자고 했지만 동기는 받아주질 않네요. ​ 찬모만 안절부절하고 말이죠.

그래도 동기가 달라질 기회가 옵니다.^^

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는 날인 애플데이에 찬모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고 화해를 했는데, 어린이 신문에 연재되는 <마법의 초콜릿> 때문에 또 한번 위기가 오네요.

찬모가 <마법의 초콜릿>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친구들이 그 의견에 동조하자 또 찬모의 의견에 반박을 하고 나서는데요.

 찬모의 의견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자신이 찬모를 형이라고 부르겠다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마법의 초콜릿> 작가가 학교에 오시네요.

친구들은 작가가 오시면 찬모의 결말을 물어볼 수 있겠다며 흥미로워하지요.

아이들 학교에도 아이가 읽은 책의 작가가 와서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어요. 아이들에겐 색다른 경험이지요.

작가의 강연이 끝나고 작가에게 질문할 시간이 되었어요.

동기는 궁금했던 찬모가 말했던 내용에 대해 사실인지 물었지만 작가는 알쏭달쏭 한 대답만 할 뿐 속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아요.

다만 작가는 누가 틀리고 맞는 것은 없으며 친구와 같은 작품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던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동기는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엄마가 내민 우산도 마다하고, 친구들이 자기 생각만 맞는다고 박박 우기는 아이라고 말하는 것도, 토론 중 약이 올라 찬모에게 막말을 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다음 독서토론 시간이 되었어요.

이번 주제는 <청개구리>였지요. 매번 엄마의 말에 거꾸로 행동하던 청개구리가 엄마의 유언에 따라 강가에 엄마를 묻은 행동이 옳은가 하는 내용에 동기와 친구들은 대부분 옳지 않다고 했어요.

하지만 찬모처럼 옳다고 말한 친구들도 더러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동기는 나와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해도 반박하지 않고 고개까지 끄덕이며 귀담아들었답니다.

동기의 심정 변화가 있는 게 확실하죠?^^

책을 읽고 아들과 함께 독후 활동을 해봅니다.

첫 번째 활동은 책을 읽기 전에 해보았어요.

무조건 내 말이 맞아!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하니까 단호히 없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해 봐도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더 재미있어요.

무조건 내 말이 맞아! 의 반대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무조건 내 말이 틀려!라고 답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무조건 너의 말이 맞아!라고 적었어요.ㅋㅋ

참 독특한 사고방식이에요.^^​

<당나귀와 소금 장수>를 읽고 동기와 찬모가 서로 발표를 했었는데요.

그 의견을 정리해서 적어보았어요.

세 번째 활동에서는 '소금장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써보았어요.

아들은 " 아저씨, 아저씨는 당나귀의 마음도 생각해 줘야 될 거 같아요."라고 적었어요.

동기의 머릿속에 글도 적어 보았는데요.

<내 말이 틀릴 때도 있어, 친구의 말도 들어야지, 내 말만 생각하면 안 돼, 우겨서 정말 미안해, 찬모, 성은, 유라야 미안해>라고 바뀌었네요.

표지에 그려진 동기의 머릿속 말들과 비교해 보면 동기의 생각의 변화를 아이도 느낀 것 같죠?

또 동기의 행동에 대해 아이가 두 가지의 의견을 적어보았는데요.

동기가 화낸 마음을 이해해주는 부분은 좋았는데 두 가지의 다른 의견이 아니라 한가지 의견으로 두 가지를 적었네요.^^ 아들은 동기가 더 이해가 되고 위로해 주고 싶은가 봅니다.


동기가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나와 의견이 달라도 인정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어린 친구들은 아직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에 더 익숙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도 연습이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책을 읽으면 그런 부분을 더 쉽게 해줄 수 있겠지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으로 참 만족스러웠어요.

동기의 변화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같은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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