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고 우공비 초등 수학 5-1 (2017년) - 5~6학년군 수학 1 초등 우공비 (2017년)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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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입학해서 처음 풀기 시작했던 교재가 바로 우공비였어요.
학교에 입학하고 2학기부터 우공비로 공부를 해왔고 2살 아래 남동생도 누나와 더불어 우공비로 공부를 해왔는데요.
중간에 자습서를 활용해 보기도 했는데 아이에게는 우공비가 더 잘 맞더라고요.
5학년 1학기도 우공비로 공부합니다.^^
카카오 프렌즈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시간이지요.
 


우공비 수학은  본교재와 시험 비법책, 그리고 비법풀이책으로 나뉜답니다.
수학은 양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긴 한데 다른 교재들에 비해서는 문제 수가 많다고 느껴질 것 같긴 해요.
복습에 치중을 하는 저희에게 잘 맞는 교재랍니다.
 우공비 학습서의 특징은 이미지 연상 학습, 문제 해결력 강화, 완벽한 서술형 대비인데요.
출제 비율이 높아진 서술형까지 따로 대비해 준답니다.
 


우공비는 이미지 연상 학습법이 특징인데요.
이미지 연상 학습법이란, 개념을 재미있는 이미지로 표현하여 쉽게 이해하고 오랜 시간 기억하게 하는 신개념 학습법이랍니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기억하는데 있어 시각적인  부분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이미지로 연상시키는 방법이 요즘 아이들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계획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계획표는 주 4일로 되어 있는데 저희는 주 5일로 진행했답니다.
 

1단원부터 진행을 했는데요.
기존에 5학년 1단원을 살짝 학습한 상태라서 어렵지 않게 진행했어요.

 

간단한 만화로 단원의 핵심 내용을 알려주네요.
또 학습계획표를 작성해서 하루에 4쪽씩 풀어보며 몸에 공부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바탕 다지기>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 단원에서 다루게 될 부분의 바탕이 되는, 전 학년에서 배웠던 개념도 살펴보고 확인 문제도 풀어볼 수 있거든요.
5학년 1단원인 약수와 배수 부분이 3학년의 나눗셈, 곱셈 부분, 4학년의 곱셈과 나눗셈 부분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문제를 풀다 보면 왜 곱셈과 나눗셈 부분이 이 단원의 바탕이 되는지 알 수 있어요.  기본 연산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바탕을 다진 후에 <개념 잡는 비법>을 통해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데요.
<개념 쏙 눈에 쏙>의 그림과 설명을 눈에 잘 담아두면서 이미지 연상 학습을 할 수 있어요.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로 한번 더 익히도록 되어 있는데요.
개념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요.
'또또 문제'로 유사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아이에게 각인이 되도록 할 수 있구요.
 

<실력 쌓는 비법>에서는 교과서 익힘책 유형의 문제들도 풀어보고 학교 시험과 유사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수학 실력도 쌓고 시험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어요.
다른 교재들과 비교해 서술형 문제가 많아서 아이가 조금 힘들어하지만 5학년이 되면서 아이도 성장을 해서인지 투덜거리기보다는 꼼꼼하게 작성을 하더라구요.
그게 참 기특했어요. 

공약수와 최대공약수, 공배수와 최소공배수에 대해서도 공부했어요.
다른 교재들보다 개념 정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져요.
아이가 풀어놓은 것을 보니 서술형을  참 잘 썼어요.
 

<서술형 잡는 문제 해결 비법>부분에서는 서술형을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해봅니다.
풀이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를 하고 제대로 된 서술형 답을 적을 수 있도록 해결 순서를 알려주니 서술형을 어렵게 여기는 친구들에게는 요런 문제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서술형이 어렵다 싶으면 해답지를 보고 그대로 적어보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만점 서술형 문제>는 고난도 서술형 문제라고 해요.
이거 맞추면 잘하고 있는 거 맞겠죠?^^ 

단원평가 1, 2회로 1단원이 마무리되었어요.
아이가 가장 뿌듯해했던 것은 1단원을 풀면서 틀린 문제가 하나도 없었어요.
몇 개냐고 묻는 질문에 4개의 숫자를 쓴 실수만 빼고는 다 맞았거든요.
아이가 그것에 대해 굉장히 뿌듯해하고 자신감도 얻었답니다.
우공비 수학이 쉬운 난이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다른 기본 교재들과 비교해서 조금 어려운 편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이가 느끼는 뿌듯함이 저는 참 보기 좋더라구요.
지금의 뿌듯함을 학교 수업받으면서도 쭉 이어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록인 <시험 비법책>으로는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간단한 개념 정리와 확인 문제를 풀어보고 단원평가를 풀어볼 수 있답니다.
단원평가 위주로 시험을 보는 저희 학교에는 꼭 있어야 하는 부록이지요.
<서술형 정복 문제>까지 풀고 나면 한 단원이 마무리가 되네요.

이 부분은 나중에 학교 시험 볼 때 풀어보려구요.

5학년이 되면서 수학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지기는 하더라구요.

하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요.

아이가 학원을 다니면서 선행을 하거나,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교재를 통해서만 공부를 하기 때문에 사실 저도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공비를 풀어보면서 아이가 잘 해내는 걸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답니다.

5학년 수학을 살펴보면 4학년까지 접하지 못했던 수학적 개념을 배우기 시작해서 개념이나 공식을 외우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아이가 우공비 수학을 1단원 풀어보면서 그래도 할만하다 생각하고 자신감을 얻은 부분이 큰 수확이다 싶네요.

5학년도 카카오 프렌즈와 함께 하는 우공비 수학과 함께 열공모드 돌입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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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 유형 라이트 초등 수학 5-1 (2017년) 초등 개념+유형 수학 (2017년)
비상교육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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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학년 2학기 때 딸아이가 가장 만족감을 느꼈던 수학교재가 바로 <개념 플러스 유형 라이트>였어요.
다양한 교재를 풀었던 아이라 교재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이 분명하게 있는데요.
교재를 풀면서 다음 학기에도 또 풀고 싶다고 말하는 교재가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 교재는 또 풀고 싶다고 하니 얼마나 그 반응이 반갑던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교재라 역시 꾸준하게 잘 풀고 있답니다.
 

 



진도책과 복습책, 시험 대비책으로 교재가 나뉘는데요.
요 교재 구성이 다른 교재들과 달리 독특하답니다.
진도책에는 해답지가 들어있고 복습책에는 시험 대비책이 함께 들어있는데요.
진도책으로 공부하고 복습책으로 복습 한 후, 시험 전에 시험 대비책으로 공부하면 딱 좋은 구성이에요.
그래서 학기 전에는 진도책으로 공부하다가 학기 시작하면 복습책과 시험 대비책으로 공부하려구요.
 

 


 



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학습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학교 다녀온 후 잠시 쉬고 스스로 계획을 짜고 공부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꾸준하게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하기 싫어하는 날도 많지만요.^^
 

 

 


개념 플러스 유형 라이트로 공부하면서 스스로 요점정리까지 했더라구요.
기특기특~^^
초반의 열정으로만 끝나지 않고 꾸준하게 해주기를 바랄 뿐이네요.^^ 

 


5학년이 되면서 수학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4학년까지 배운 내용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아닌 새로운 개념들이 막 등장을 하게 되니 아이들이 어렵게 여긴다고 하더라구요.
5학년 수학의 첫 단원도 약수, 배수라 아이도 처음엔 난감해했었지요.
<개념 플러스 유형 라이트>를 풀기 전에 아주 쉬운 교재로 5학년 수학을 쭉 살펴보았어요.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인강을 듣는 것도 아니라서 교재로만 공부를 하는 터라 걱정이 조금 되기도 했는데요.
그 교재를 풀고 나서 어느 정도 감을 잡은 상태에서 <개념 플러스 유형 라이트>를  풀었더니 정리가 확 된다고 하더라구요.
약수와 배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면서 이해 확인을 해보았죠. 

 


공약수와 최대공약수, 공배수와 최소공배수도 풀어보았는데요.
이제야 뭔가 수학적 개념을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공약수가 무엇인지, 공배수가 무엇인지 아이가 말로 풀어낼 수 있는가도 꼭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 풀이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구요.
이 교재가 개념 예제 문제로 개념을 한 번 더 짚어주기 때문에 더 개념 익히기에 수월하다 싶네요.
아직은 완벽한 이해와 익숙함이 아니라서 실수도 있지만 학교 공부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사라진 상태랍니다.
 

 

저는 이번 교재의 <개념플러스>부분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뭔가 수학적 재미를 더해주고 어려운 수학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팁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알아두면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도 잘 기억해두라고 적어두었네요.^^ 

 



<실전유형 다지기>와<응용문제 다잡기>도 풀어보았어요.
앞의 <교과서 개념 알기>부분을 잘 풀었기에 이 부분도 크게 어렵지 않게 풀었어요.
서술형 문제, 스토리텔링형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하고, 익힌 개념을 문제들을 푸는데 잘 활용하면서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도 체크해볼 수 있어요.
틀린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아이가 잘 이해 못 했다는 것이고, 아이가 틀린 문제를 보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딸아이가 풀어놓은 걸 보면 그래도 잘하고 있다 싶어요.
물론 틀린 문제를 보면 좀 더 깊이 있게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평소 같았으면 단원평가 부분은 나중에 단원평가를 위해 남겨둘 텐데 복습책과 시험 대비책이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풀어봅니다.
20문제 중에 한문제를 틀렸네요.
22의 배수를 쓰는 단순한 문제인데 실수를 ㅋㅋ
무엇보다 서술형 문제 3문제를 서술형으로 잘 풀어낸 것은 칭찬해주고 싶어요. 

  

 

조금 어려웠던 1단원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2단원도 풀어보았는데요.
2단원은 1단원에 비해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어요.
직육면체와 정육면체의 정의를 배우고 새롭게 등장한 개념인 '겨냥도'도 익혔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육면체의 성질에 대해 익히기~
이 부분 역시 아이가 말로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교재에 들어있던 전개도 활동지를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지요.
 

 

 

 

개념보다는 전개도 부분을 조금 어려워했는데 교재의 활동지로 만든 전개도를 눈에 익숙하게 했어요.
문제 풀이에 활용하고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답니다. 분명 학교 수업에도 필요하게 될 것 같아서요.
평면으로만 전개도를 보는 것보다는 입체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는 게 더 기억에도 오래 남겠지요?^^
 

 



 

2단원도 역시 직육면체와 정육면체가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이 부분은 반복해서 보게 하려구요. 

 


2단원의 <실전유형 다지기> 문제도 잘 풀었어요.
<응용문제 다잡기>부분에서 3번 문제를 처음에는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힌트를 주었더니 잘 풀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문제만 꼼꼼하게 잘 읽어도 실수가 적을 텐데 그 문제 제대로 읽는 게 힘든가 봅니다.
이것도 반복되면 습관처럼 될까 봐 걱정이 돼요.
그래서 자꾸 문제를 똑바로 읽으라는 잔소리를 하게 되네요.^^ 

 

 

<단원 마무리> 문제도 풀어보았는데요.
앞서 풀었던 문제 유형과 비슷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15번과 16번 문제에서 어렵게 여겨졌나 봐요.
여자아이라 그런 건지, 경험이 부족한 건지, 공간 감각이 떨어지는 건지 도형 부분에서도 전개도 부분을 어려워하네요.
 

 

그래서 직접 전개도대로 그려서 만들어 보고 문제의 답을 확인해 보았답니다.
처음엔 전개도가 이상하다며 이대로 하면  직육면체가 안 나올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직접 그려서 만들어보고 나니 어~그렇네? 하네요.
2단원에서는 전개도를 직접 많이 그려보고 만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자세한 개념학습과 실력을 다지는 유형 문제 학습,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학습까지~
아이에게 필요한 수학적 학습이 모두 가능한 <개념 플러스 유형 라이트>였어요.
아주 쉬운 교재는 아니었고 아이가 학교에서 학습을 하고 집에서 복습하며 공부하기에 딱 좋은 교재랍니다.
지금은 딸아이가 선행처럼 5학년 1학기 2단원까지 마무리했지만 사실 복습 교재로 더 알맞은 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요.
교재로 공부하면서 문제를 꼼꼼히 읽는 부분에 아쉬움이 있고 단순한 계산문제에서 안타까운 실수를 하는 것 말고는 이해가 부족한 느낌은 안 들었는데요.
그만큼 <개념 플러스 유형 라이트>가 아이의 개념 정리와 다양한 문제 유형 습득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어렵게만 여겨졌던 5학년 수학도 조금은 자신 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5학년 수학에 대한 안도감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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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존감, 키즈스피치가 답이다 - 우리 아이 스피치 교과서
이주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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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출 시 오고 가며 읽고 있는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 자존감, 키즈 스피치가 답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참 많아졌지요.
이전과는 다르게 모둠 활동도 많아지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많다 보니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 앞에서 발표를 할 상황도 많아졌답니다.
평소에는 아이들이 어떻게 발표를 하는지 잘 모르지만 곧 새 학기가 되고 공개수업을 하게 되면 아이의 모습을 직접 보실 수 있게 되지요.
그때 아이의 모습을 보며 흐뭇할 수도 실망할 수도 있을 텐데요.
아이의 모습에 다소 실망을 하셨다면 그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발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요.
발표란 비단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작게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멀게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설득, 공감하게 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우리가 왜 아이들의 스피치 능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취업 및 대입에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고 2015년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모둠 활동과 발표, 토론 수업이 많아지면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의 기본이 되는 듣고, 말하는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이야기할 일이 많아지면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죠.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스티브 잡스, 유재석, 김연아 등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말을 잘한다는 것에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 외에 다른 수많은 성공 요인이 있겠지만 말이죠.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자존감이 높다고 하는데요. 말을 제대로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 원인이 자존감의 문제인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물론 100%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을 못하는 이유가 자존감 문제라면 아무리 스킬을 알려줘도 크게 달라지기 어렵겠지요.
스피치 방법을 가르쳐주기 전에 근본적 원인을 찾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아이가 발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처음 목격을 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바로 걱정이 되시겠지요?
아이가 발표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상태를 먼저 체크해보고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아이와 함께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며 결과를 확인하고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상담한 다양한 실례가 있고 지도하는 아이들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가 있어 읽기가 수월하더라구요.
발표 및 말하기에 대한 성공 경험 부족, 발표 및 말하기에 대한 트라우마, 자존감이 낮은 경우 등 시킬 적 문제가 아니라 자아의 이미지와 심리상태까지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단순한 문제는 아닌 듯해요.
그럼 발표를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힘을 줄 수 있을까요?
아이가 불안해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해주어야 합니다.
엄마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말이죠. 또 불안한 상태에 있을 때 아이의 신체적 변화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그 변화에 따른 대처 방법도 소상히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나 자존감이 낮아서 능력은 있는데 발표가 힘든 경우 부모님의 양육 상태도 돌아봐야 한다고 해요.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있는 양육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부모 스스로도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요. 

발표를 할 때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지요?
말할 때  숨이 차서 힘들어하는 아이들, 목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 아이들, 전달력이 부족해 발표를 해도 집중할 수 없는 아이들 등 발표를 해도 제대로 전달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어요.
발표를 전혀 못해도 문제지만 발표를 했음에도 제대로 전달이 안되고 그 경험들이 반복된다면 점점 자신감을 잃고 발표를 하지 않으려 하겠지요?
잘못된 호흡법 때문에 언어전달이 잘 안된다면 호흡법부터 체크를 하고 복식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해요.
단순히 발표력을 키우는 스킬을 알려주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는 복잡하더라구요.
복식호흡을 통해 배의 힘을 키워서 목소리를 키울 수 있어야 하고 발음이 아닌 발성의 문제가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고 하네요.
 

전달력을 키워줄  발성 코치 방법으로 '네버엔딩 발성'을 소개하고 있어요.
'네버엔딩 발성'이란 숨을 한 번 들이 마시고 한 톤으로 길게 발성하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말하기를 하는데 효과적인 발성법이라고 해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시간을 늘려갈 필요가 있답니다. 네버엔딩 발성이 필요한 친구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내 아이가 여기에 속한다면 집에서 지속적으로 연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음악의 스타카토처럼 말을 할 때 중요한 단어나 문장을 콕콕 집어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강조 기법인 스타카토 발성이나 복식 호흡으로 배에 가둔 소리를 활을  쏠 때처럼 길게 늘였다가 한 번에 강하게 쏘는 발성법인 활 발성법이 필요한 친구들도 정리가 되어 있으니 내 아이가 발표력에 문제가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듯해요.
 

아이들의 활동사진이 담겨 있어서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해보기에 좋겠더라구요.
이해하기도 쉽구요.
 

말하기에는 방법적인 문제도 체크해야 하지만 내용이 논리적인가도 중요하지요.
발표력은 좋은데 그 내용이 적절하지 못하다면 인정을 받고 주목을 받기가 어렵잖아요.
논리적 말하기와 자존감의 관계 도표만 보아도 논리적 말하기가 자존감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잖아요. 같은 이야기를 해도 누구의 이야기는 재미있기도 하고 내용이 정리가 잘되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반면에 어떤 사람의 이야기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 같아요.
오히려 방법적인 부분보다 이 논리적으로 말하기가 더 어렵고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비논리적인 표현을 하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말이 빠르거나 자신의 말에 자신이 없어서인 경우가 많대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햄버거 말하기' 비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빵 : 나의 주장
재료 : 다양한 근거
빵 : 나의 주장
나의 주장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말하고 다시 한번 나의  주장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주장과 근거를 종합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지요.
 

옳은 발성법으로 논리적인 말하기가 가능해졌다면 표현력은 화룡점정 같은 역할을 하지요.
표현력의 4요소가 목소리, 어휘, 제스처, 표정이라고 해요.
얼굴 근육을 풀어주고 기분 카드로 표정 연습을 하고 동화의 내용에 맞게 표정 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하지요.

정말 말 잘하기 힘드네요.^^
표정뿐만 아니라 목소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손을 이용한 제스처까지 하면 듣는 사람을 더 집중시킬 수 있겠지요?
물론 말하는 속도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적당하게 호흡을 하는지, 끊어 말하기는 잘하는지, 잘못된 습관은 없는지도 잘 살펴서 고쳐주어야 하는데요.
눈을 보고 1분간 대화를 해보거나 녹음 및 동영상 촬영을 해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체크해보도록 해야 한다고 하네요.
 

곧 3월이 되면 반회장뿐만 아니라 전교회장단도 뽑게 되지요.
회장 선거에서 백전백승할 수 있는 전략 부분은 그래서 어쩌면 가장 핫이슈가 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저희 아이들도 3월에 개학을 하고 반회장 선거에 나간다고 해서 저도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네요.
발표력뿐만 아니라 공약 부분까지 세심하게 체크해주니 유용한 것 같아요.

저희 때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발표할 기회가 많아진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어떤 아이는 말을 잘하고 어떤 아이는 말을 못하는지가 선명하게 겉으로 드러나게 되더라구요.
때문에 아이가 말을 잘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굳이 스피치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이 책에 소개된 방법들로 집에서 꾸준하게 연습을 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표현력 좋게 논리적으로 듣기 좋은 억양과 속도와 크기로 말한다면 낮아졌던 아이의 자존감도 올라갈 테지요?
다시 한번 정독하며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체크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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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의 초대 - 동화로 배우는 행복 습관 즐거운 동화 여행 60
천선옥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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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신랑과 함께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처럼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았고 지금보다 생활이 더 불편했지만 우리의 어린 시절, 그때가 더 심적으로 풍족했고 더 행복했었다고~
두 시대를 모두 살아본 우리들에게 지나온 시대가 더 그리운 것은 부족함이 주는 풍족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이 책을 펴고 작가의 머리글을 읽으면서 그 생각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그 시대에 대한 그리움이 다 있구나 싶었어요. 작은 일에 웃고 행복했던 그때, 이제는 남들과 비교하면서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지요.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멀티미디어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내가 갖는 그리움을 가질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가 동화책 전체를 차지하는 게 아니라 7편의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 나름의 매력이 있고 울림이 있어요.
첫 번째 등장하는 이야기는 물건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간답니다.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장난감인 엄지공주를 낡았다고 버리려는 민주에게 엄지공주는 수몰된 할아버지의 옛집과 그 안에서의 추억을 보여주며 저수지 아래 묻혀버린 사람들의 삶과 추억을 되돌아보고 작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의 큰 의미를 알게 해주는데요.
우리는 지나간 과거나 낡은 것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민주에게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던 엄지공주를 더러워졌다고 버려버린다면 그 인형이 줄 수 있는 기억들조차 버려지는 것이겠지요.
짧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는 글이었어요.
 

<흠흠, 신기한 구두 병원>역시 물건이 가진 가치를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의 모습을 운동화의 시선으로 꼬집고 있어요.
구두 병원 주인장 흠흠 할아버지의 가게 안의 신발들은 생명을 가지고 있어요.
아마도 구두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그것들에게 생명을 부여했기 때문이겠지요.
거의 새것과 다름없지만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운동화. 흠흠 할아버지는 그 운동화를 새것처럼 수선을 하고 그 운동화의 주인을 기다립니다.
물론 운동화도 자신을 신어줄 새 주인을 몹시 기다리지요.
어느 날 구두 병원으로 축구공이 통통 굴러들어오고 낡은 운동화를 신은 아이 하나가 축구공을 찾아 들어옵니다.
우리는 다 알 수 있지요. 운동화의 주인이 누가 될지를~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 살다 보니 멀쩡한 것들이 참 많이도 버려지는 세상입니다.
가끔씩 일회용 제품을 쓸 때면 섬뜩해질 때도 있어요. 이렇게 쓰다가 나중에 지구가 숨이나 쉴 수 있을까 하구요.
잠시 살다 갈 우리들이지만 다음 세대를 너무 생각 안 하고 사는 건 아닌가 하구요.
이 이야기는 단순히 물건을 아껴야 한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풍요가 가져온 정신적 빈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지금보다 살기 어려웠던 80~90년대가 어쩌면 더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많았던 때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의 값이 얼마이냐가 아니라 물건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물건에 이름을 달고 브랜드라는 이유로 가격만 비싼 경우가 참 많아요.
<분홍 코트의 마법>을 읽어보면 물건의 가치는 어떻게 쓰이느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 책은 물건에 생명이 있음을 인식시켜주네요.
생명이 없다고 여겨지는 우리 주변의 물건들에 생명을 넣어주고 그것들의 입장에서 그것들의 이야기를 듣게 하거든요.
옷장 속의 옷들이 혜리에게 선택당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외출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잘 그리고 있어요. 마음에 안 든다고 옷에 낙서를 하거나, 옷에 뭐가 묻었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코트를 쳐다보지도 않는 혜리를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혜리와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겠지요?
혜리 엄마가 혜리의 핑크 코트를 수선해주고 그 옷을 다시금 좋아하게 되는 혜리를 보면서 물건이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어요.
이 동화를 읽고 멀쩡한 옷을 들고 와서 고쳐달라고 하면 어쩌죠?^^

행복한 습관을 배울 수 있는 일곱 가지의 동화를 읽으면서 행복의 가치란 어쩌면 아주 소소한 것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잊혀지는 것, 잃어버리는 것, 버려지는 것, 파괴하는 것들.
  우리는 그 안에서 소중한 것들이 소멸되고 빛을 잃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작게는 낡아버린 장난감과 싫증 난 옷에서부터 크게는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삶의 터전을 만들고 온난화로 무너져가는 북극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내 행복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행복과 크게는 지구의 행복까지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짧은 이야기에 담긴 큰 의미를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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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 즐거운 동화 여행 59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딸아이가 참 좋아하는 시리즈가 몇 개 있어요.
 딸아이를 키우면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반면에 감성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인 아이란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것은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책을 많이 읽는 것과 감성적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딸아이가 이 시리즈를 좋아했을 때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이에게 소녀감성이 있다는 확인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서연이와 마법의 팔찌>를 처음 만나고 다른 시리즈에 대한 갈증이 있던 딸아이에게 다른 책들도 선물해주고 특히 신간인 <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를 만나고는 어찌나 반가워하던지요.
 

집에 있는 책을 모아 보며 아이는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이 책의 재미는 실제의 장소가 그대로 등장해서 뭔가 판타지이지만 현실감이 느껴진다는 것에 있어요.
서연이에게 늘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장소인 헤이리 프로방스가 그렇답니다.^^
사고 싶은 게 많은 십 대 소녀인 서연이는 헤이리에 새로 생긴 '해피 틴스'를 가보고 난 후 갖고 싶은 게 더 많아졌어요.
딸아이는 이 책을 읽고는 서연이처럼  친구랑 이것저것 구경하고 직접 사기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얼른 더 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이런 경험이 없어서 서연이처럼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용돈은 한정되어 있던 서연이는 고민고민하다 있는 돈을 다 털어 인디언 핑크 백팩을 사게 됩니다.
가은이는 서연이보다 돈이 더 많아서 이것저것 더 구매를 했는데요. 그런 가은이가 서연이는 부러웠지요.
 

엄마한테 용돈을 올려달라고 말해봤지만 엄마는 도리어 화만 내고 서연이는 얼른 돈을 벌고 싶어졌어요.
예전에는 아이들 책에서 보기 힘들었던 단어였던 '금수저'라는 단어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되니 이젠 정말 빠르게 현실이 책에 반영이 되는구나 싶네요.
돈을 벌고 싶었던 서연이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게 되고 나이에 상관이 적은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하루에 두 시간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받은 돈은 만 원~
학원까지 빠지고 서연이는 3일간 알바를 했는데 사람들의 냉대와 무시를 느낀 터라 돈 벌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되지요.
게다가 서연이는 비가 온다고, 힘들다고 알바를 나가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돈을 번다는 것에는 그에 따른 책임도 주어진다는 것을 서연이를 통해 아이들이 느낄 수 있었겠지요.
 

3일간 일하고 받은 아르바이트비를 들고 혼자 해피 틴스에 가서 쇼핑을 하고 난 서연이는 오랜만에 헤이리 판타지 랜드를 갔는데요. 그곳에서 또 신비로운 일이 일어나겠지요?
 이번에는 판타지 랜드에서 어떠한 일들이 서연이에게 일어날지 궁금해지는데요.
'매직카드 룸'이라는 체험방에서 만난 로봇 골디가 서연이의 부자가 되고 싶은 소원을 알아내어 매직카드를 선물해주게 됩니다.
그 카드는 하루에 만 원씩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체크카드라고 하는데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벌써 불안한 이 마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연이가 빙수 가게에서 카드를 써보니 결제가 되네요.
이제는 용돈을 받지 않아도,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안 해도 매직카드 덕분에 용돈을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매일매일 매직카드에는 만 원씩 충전이 되었고 그 돈으로 콘서트도 가고 옷도 사고 친구들에게 한턱을 쏘기도 하며 서연이는 돈 쓰는 재미를 느끼고 있었는데요. 그러면 그럴수록 친구들이나 엄마에게 거짓말이 늘고 감사했던 매직카드의 만 원도 적게만 느껴졌지요. 그러다 어느 날, 엄마에게 숨겨두었던 옷을 들키고 마는데요. 임기응변으로 잘 무마되긴 했지만 서연이의 일탈이 점점 걱정스러워지네요.
게다가 판타지 랜드의 골디를 찾아 평생 동안 매직카드로 받을 돈을 한꺼번에 받을 수 없냐고 묻는데요.
골디는 가능은 하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그 돈이 서연이를 망칠 수도 있고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지요. 하지만 지금 서연이에게 그 소리가 귀에 들어올까요? 돈이 주는 쾌락이 두 귀를 막고 있었을 테니까요.
 

서연이는 결국 매직카드 대신에 매직 펜을 받아 로또 복권을 사서 그 펜으로 마킹을 하고 1등에 당첨을 하게 됩니다.
한 번에 큰 돈을 받게 된 거죠.
큰 돈이 생겨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서연이에게는 불행한 일만 생기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은 서연이를 최로또라고 불렀고 친구들은 돈을 쓸 때만 서연이를 친구인양 대했지요.
집에 돌아오니 엄마는 혜미 언니와 이모가 로또 당첨금 반을 달라고 했다며 줄 생각이 없으면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 거예요.
학교의 못된 아이들은 서연이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하고 다시 같이 살려고 했던 아빠와도 함께 살 수 없게 되었답니다.
행복하기 위해 받은 큰 돈이 서연이와 가족에게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말았어요.
 

서연이는 판타지 랜드의 골디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지요.
골디는 돈의 잘못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문제라고 하네요.
아빠와 이모와 혜미 언니를 되찾고 싶은 서연이에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말해줍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번 책의 결말은 조금 아쉬웠어요. 이 책이 갖는 주제의 무거움을 살짝 건드리다 발을 뺀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돈이 행복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 돈이 행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 행복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하는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했으면 좋으련만 뭔가 돈이 많이 있으면 친구, 가족 모두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만 툭 던져놓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무척이나 괴로운 상태였을 서연이가 판타지 랜드에 또 찾아올 거라며, 또 다른 즐거운 모험이 날 기다리고 있겠지? 기대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잘 이끌어온 이야기에 김을 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고 바라는 일들, 지극히 현실적인 소원들이 마법처럼 이루어지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건데요.
10대 소녀의 풋풋한 현실을 느낄 수 있고 그 안에서 주인공과 자신과의 동질감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랍니다.
딸아이도 그 부분을 좋아하고 만화 같은 삽화도 마음에 든다고 해요.
가족의 소중함, 진정한 행복, 현명한 소비, 노력 없는 돈이 가져오는 대가, 이 책이 던져주는 주제는 다양한데요.
그 주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겠지요.
이 책을 덮으며 그 이후에 서연이와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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