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 유형 최상위 탑 초등 수학 3-1 (2017년) 초등 개념+유형 수학 (2017년)
비상교육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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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비상교육의 완자 시리즈나 개념 유형은 꾸준하게 풀어보았는데요.
<최상위 탑>을 처음 만나보았답니다.
큰 아이가 5학년이 되는 동안 비상교육의 최상위권 아이들을 위한 교재는 못 봤던 터라 <최상위 탑>에 대해 검색을 좀 해보니 작년 말에 출시가 되었더라구요.
그동안 큰 아이는 다른 출판사의 최상위 교재를 풀어왔던 터라 3학년이 되는 아들을 위해 먼저 풀어보았답니다.
 

구성은 이렇게 본권과 Review Book, 정답지로 되어 있어요.
부록으로 들어있는 Review Book 이름이 재미있네요.^^
 

보통 일반 교재들을 살펴보다 보면 학습만화로 그 단원에 대한 주제에 접근해 보도록 되어 있는데요.
 수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나 일상에서 찾아보는 수학 관련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더 큰 그림으로 수학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베다 수학이라는 것도 이거 읽고 알게 된 용어네요.^^
 


이 교재는 심화 교재인 만큼 처음부터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예요.
학교 수업도 듣고 기본 교재를 푼 친구들에게 좀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들이 지난겨울방학 동안 꾸준하게 3학년 1학기 교재를 풀고 있는데요.
1단원은 이미 풀어보았고 지금 학교 수업도 빠르게 나가고 있어서 1단원은 꾸준하게 풀어보았답니다.
하루에 조금씩 풀면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했어요.^^
 

수학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개념이 중요하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수학적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 유형만 달라져도 어려움을 겪는다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항상 개념을 잘 이해하라고 알려주는데요.
심화 교재들은 개념 정리가 간략한 경우가 꽤 있는데 최상위 탑은 개념 정리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개념 이해하고 필수 문제를 풀어보는데요.
필수 문제는 기본 교재들 수준의 난이도라 크게 어려워하지는 않았네요.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유형이라는 것이 있고 그 유형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여러 교재를 풀어보다 보면 유형별 문제 풀이 형식으로 된 교재들도 참 많이 보이더라구요.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유형을 최대한 많이 익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수학을 잘하려면 역시나 시간 투자가 있어야 하고 다양한 유형을 풀어보다 보면 새로운 유형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최상위탑>역시 유형별 문제풀이를 하도록 되어 있네요.
대표 유형을 이해하고 비슷한 문제를 더 풀어보면서 내재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정형화된 유형에서 확장이 되어도 덜 힘들어할 수 있겠죠.
처음에 스스로 문제를 풀고 나서 채점 후 틀린 문제를 그냥 다시 풀도록 했어요.
그러면 또 잘 맞더라구요. 그래서 오답정리와 반복 풀이가 필요한 거 같아요.
 

대표 유형 외에 신유형 문제를 풀어보는데요.
일상생활에서 찾아보는 문제들이라 더 흥미롭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문제들이랍니다.
약간 스토리텔링식의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확실히 기본 난이도 교재들보다는 틀리는 문제수가 많아요.
심화 교재를 풀 때면 아이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힘들어하긴 해요.
수학 교과서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문제들이고 기본적으로 풀어보는 교재들에서도 푼 적 없는 문제들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문제를 풀다 보면 기본문제들이 쉽다고 느끼기도 하고 확실히 넓고 깊게 접근하기 때문에 아이 수학 실력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요.
 

문제 유형의 다양성을 알 수 있는 것도 의미있구요.
창의융합형 문제도 신유형처럼 타 과목과 융합되거나 흥미 있는 소재의 문제라서 아이들이 문제 이해를 잘 해야 하는데요. 수학도 언어를 잘해야 잘 한다는 말은 이런 문제에서 비롯된 거 같아요.^^
 

역시 최상위권 문제에서는 6문제 중 3문제를 맞았어요.
그리고 다시 풀어보면서 답을 맞췄네요.^^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최상위권 문제를 풀어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Review Book은 말 그대로 본권과 함께 복습하는 스타일로 진행하면 될 것 같아요.
보통 교재들은 시험 대비북처럼 활용하게 되는데 이 교재는 시험 대비보다는 본교재의 복습용으로 더 알맞을 것 같네요.
본권의 문제들과 유형이 거의 흡사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반복학습하기에 딱 좋아요.

비상교육의 <최상위 탑>은 처음 만나봤어요.
이미 비상교육의 다양한 교재들은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만나봤지만 심화 교재는 처음이었죠.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문제들을 이리저리 틀리도록 꼬아놓지 않았다는 거예요.
어떤 문제들을 보면 틀리라고 작정하고 문제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두었는데 이 교재는 문제 자체가 난이도가 있지만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쉬운 부분은 QR코드를 통한 동영상 강의를 이용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아마도 얼마 지나면 강의도 들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사실 2학년까지는 심화 교재가 굳이 필요할까 싶었고 아이들이 수학을 너무 어릴 때부터 어렵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열심히 풀게 하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3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학에 접근하는 시기라는 생각에 심화 교재도 열심히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상교육 <최상위 탑>으로 심화문제들 풀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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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4반 소원 쪽지함 한뼘어린이 3
김경희 지음, 이주현 그림 / 꿈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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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과 동화적 세계가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한뼘어린이 3번째 이야기 <2학년 4반 소원 쪽지함>이랍니다.
제목만 딱 보고 아이들의 지극히 현실적 이야기를 담고 있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눈의 여왕이 등장하며 동생들을 찾아 얼음왕국으로 들어가는 내용이 나와서 훨씬 더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책이었어요.
 저학년들이 읽기에 딱 좋은 문고랍니다.
 

주한이네 반 교실 한쪽에는 작고 앙증맞은 쪽지함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일 년에 딱 한번 생일을 맞은 아이가 소원을 적어 쪽지함에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돌았답니다.
진짜 소원대로 선물을 받은 친구의 이야기까지 듣고 나니 한 달 뒤에 있을 생일에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주한이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죠.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지 않겠어요?^^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주한이의 표정 좀 보세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단 하나의 소원을 빌어야 한다니 얼마나 고민이 되고 머릿속이 복잡할까요?
 



주한이는 방학 중에 놀아달라는 동생을 떨어뜨려놓기 위해 장난을 좀 치다가 생일 선물로 뭐든 그리면 뚝딱 나타나는 요술 색연필을 선물로 받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은 현실적인 선물이라 소원이 이루어졌는데 주한이의 이 앙큼한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생일 당일, 역시나 요술 색연필은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죠. 주한이의 상심이 컸을 것 같아요.
기대 많이 했을 텐데~^^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쪽지함의 소원을 적은 쪽지를 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알려드려 소원이 이루어지는 거라고 듣게 되자 자신의 소원이 날아간 것 만같 아 주한이는 속상했고 친구들의 축하와 선물로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죠. 집에 돌아와  친구들이 준 생일 선물이 든 봉투를 열어보기 전까지는요.^^
 

언제 저 요술 색연필이 이 봉투 안에 들어가게 된 걸까요?
여튼 저 색연필로 아이스크림을 그리자 진짜 나타나고, 가지고 싶은 장난감과 먹고 싶은 것도 그리기만 하면 진짜가 되어 짠하고 나타났어요. 소원이 이루어졌네요.^^
 



외할아버지 제사 때문에 외삼촌 댁에서 모두 모인 날, 주한이는 동생들을 돌봐야 했는데요.
놀아달라 칭얼거리는 동생들에게 나비도 그려주고 잠자리도 그려주었죠.
그러다가 사촌동생 율빈이가 주한이의 요술 색연필로 퍼즐 판에 낙서를 했고 퍼즐 판이 갈라지면서 황금색 마차를 끄는 말이 나타나 두 동생을 순식간에 데려가버렸고 주한이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퍼즐 판 속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에 반팔 차림이었지만 추운 줄도 모르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세상의 마차 바퀴 흔적을 따라 뛰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내리는 눈이 바퀴의 흔적을 지워버렸고 두려움에 울기 시작한 주한이에게 까마귀가 나타나 눈의 여왕이 얼음궁전에 있으며 거기에 가려면 바바야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주었어요.
 


바바야 할머니는 무거운 절구를 타고 다니는 숲 속의 마녀인데 착한 아이는 괴롭히지 않는대요.
동생들을 구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주한이를 위해 바바야 할머니는 주한이와 함께 절구를 타고 얼음궁전으로 날아갔고 얼음궁전에 데려다주었어요.
그리고 얼음 궁전을 지키는 괴물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쉽게 꺼지지 않는 횃불을 선물로 주셨지요.
바바야 할머니는 횃불에 마법 주문까지 걸어 더 강력하게 만들어 주었고 소중한 것들을 잘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셨답니다.
주한이를 향해 다가오는 괴물들을 횃불로 공격하며 궁전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서 동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답니다.
 



동생들을 데리고 가려는 찰나 눈의 여왕이 나타나 이곳은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아도 되고 좋아하는 게임도 실컷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천국이니 이곳에 남아있어도 좋다고 했어요. 하지만  주한이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집에 돌아가겠다고 했지요.
그러자 눈의 여왕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황금마차로 데려다주었고 아이들은 그 마차에서 잠이 들고 말았답니다.
 생각보다 눈의 여왕이 너무 쉽게 아이들을 보내줘서 조금 싱거운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극적인 느낌이 조금 부족했다고나 할까요?^^ 눈의 여왕이 더 강력하게 뭔가를 할 줄 알았거든요.^^
잠에서 깬 주한이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음을 깨달았겠죠?
그런 다음 요술 색연필을 어떻게 했을까요?^^
스케치북에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 넣었어요. 그리고 요술 색연필을 과감히 휴지통에 버렸지요.
주한이네 가족에게 이제는 행복이 가득한 날들이 이어질 거예요. 요술 색연필 때문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주한이의 행동과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겠죠.
다만 휴지통에 버렸다고 하니 왠지 그 뒤에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 있고 소원이 있고 희망이 있지요. 그것들은 내 힘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있고 도저히 내 힘으로는 불가능 한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때로는 지니의 요술램프처럼 소원을 들어주는 무언가가 나에게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2학년 4반의 소원 쪽지함>은 아이들의 그런 작은 바램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교훈도 잊지 않지요.
새 학기를 시작해 설렘 반, 긴장 반 속에 지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 소개해 주고 싶네요.
"잘 할 수 있어, 가족이 너의 뒤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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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철이와 해바라기 세상 바꾸기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1
신현득 지음, 신경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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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어린이에서는 꾸준하게 동시집이 나오네요.
사실 점점 아이들이 동시를 읽고 동시를 직접 써보는 일이 드물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동시를 통해 아이들 마음이 말랑말랑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점점 아이들이 자극적인 것들에 노출이 되다 보니 동시 같은 건 재미없어하는데 그 표현들이 가진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적어도 초등시절에는 갖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꾸준하게 동시집을 세상에 내어놓는 가문비 어린이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3학년 아들의 국어 첫 단원에도 동시가 등장하던데 동시도 많이 읽어두면 학교 수업에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각 시마다 소재가 다른 것이 아니라 용철이와 해바라기가 몸을 바꾸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들을 동시에 담고 있는데요.
구성이 좀 특별하죠?
해바라기가 된 용철이와 용철이가 된 해바라기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서로에게 동화되어 나도 한 번쯤 내가 아닌 다른 그 무엇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답니다.
서로를 부러워하던 용철이와 해바라기는 몸을 바꾸게 되는데요.
그다음 벌어질 일들이 궁금해지는걸요.
 

사람이 된 해바라기가 가장 하고 싶었던 건 뭘까요?^^
걸을 수도 있고 뛸 수도 있다는 거,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가 아니었을까요?
해바라기는 늘 그 자리 그곳에 있어야 했으니까요.
무엇을 해도 모든 것이 처음인 용철이가 된 해바라기는 옷 입는 것도, 누워서 자는 것도, 세수도, 밥 먹는 것도 다 처음이고 신기했어요.
 

그럼 해바라기가 된 용철이는 어땠을까요?
이렇게 오래 서있기는 처음이긴 하지만 어쩐지 다리가 아프지는 않네요.
높다란 키로 여기저기 둘러보고 바람에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용철이는 이제부터 해바라기 공부를 시작해봅니다.
 

영철이가 된 해바라기는 나름 잘 적응하고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수학도 100점을 맞고 뭐든 잘 먹고 씨름도 잘하지요.
꽃에 물을 주는 건 너무나 당연하게 행복하고 청소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또 열심인 용철이가 된 해바라기의 모습이랍니다.
 

해바라기가 된 용철이는 또 어찌 지내고 있을까요?
해바라기가 된 용철이는 이제야 햇빛을 듬뿍 먹고산다는 것을 알게 되고, 햇빛으로 녹말을 만들며 자급자족한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해바라기가 이만큼 키가 큰 이유도 저절로 알게 되고  사람과 동물을 숨 쉴 수 있게 산소를 만드는 것도 초록나라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식물도 그리움과 소망과 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해님 닮은 꽃이라서 해님의 특별 사랑을 받는 줄 아는 해바라기가 된 용철이... 하지만 해님은 나를 닮았다고 더 사랑하지 않는다며 온갖 생명의 어머니기 때문에 모두 똑같이 사랑한다는 <해님 손은 골고루>란 시도 기억에 남아요.
시를 읽으면서 인간과 자연을 오묘하게 비교하면서 인간의 부족함과 오만함, 자연의 위대함과 겸손함을 대비시킨 부분들이 있었어요. 인간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와 욕심쟁이가 없는 초록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그러했죠.
하지만 또 동시에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부분까지도 시로 풀어내서 이래저래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네요.
 

서로가 이제 서로일 때로 돌아가야 할 시간임을 깨달은 둘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해바라기로서 지내본 용철이도, 사람이 되어 본 해바라기도 많은 것들을 배웠겠지요?
배우고 나서야 비로소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거예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우리 모두 참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을 텐데..
늘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고통스러워 보이는 것 같아요.

이 책은 같은 주제로 엮어진 연작시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연작 동화시집'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동시이면서 동화적 요소를 가지고 있네요.
이 동시들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던 이유도 하나의 스토리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일 거예요.
운율이 있는 동화를 읽는 기분으로 읽다 보니 더 흥미롭고 뒷얘기가 궁금하고 했었네요.^^
담겨있는 주제도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어 울 친구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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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의 정석 -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최민국.임지유.최준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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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교육의 핫이슈는 바로 '코딩'이 아닐까 싶네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의무화'를 시작한다고 하니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부분이 늘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겠지만 '코딩'이라는 것이 컴퓨터 언어를 통한 프로그램 만들기라고 본다면 썩 나쁜 변화는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온 오프라인 서점을 둘러보면 어린이를 위한 코딩 책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사교육을 통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코딩을 배워볼 수 있는 책들이 많으니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제가 만나본 책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코딩의 정석>이라는 책인데요.
두께만 보고 허걱했다가 책을 열어보니 휴~하고 안심이 되더군요.^^
 

동영상 강의도 활용해볼 수 있으니 저도 이용해보려고요.^^
 

차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딱딱하고 어려운 부분이 아니라 동화 만들기, 애니메이션 만들기, 게임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지극히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요.
저는 컴퓨터를 이용만 했지 이해는 잘 못하는데 뭔 가 이 책을 보면 '코딩'이라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고 재미있는 걸 거야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더라구요.
 

책을 펴면 이 책의 학습목표를 먼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사용 시 주의사항이 함께 나오는데요.
휴대폰 사용 금지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또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블로그 주소와 카페 주소를 알려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딩에 대해 바로 교육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대한 기본 이해와 컴퓨터 이용 시 꼭 필요한 정보윤리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답니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으로는 엔트리, 스크래치, 라이트봇이 있는데 이 책은 엔트리를 사용해서 코딩을 배우게 될 거예요.
이 교재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활용을 하려면 '엔트리 '가입이 필수겠지요?^^
 


엔트리 웹사이트의 메뉴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어요.
처음엔 낯설지만 활용하다 보면 아이도 이런 부분은 금세 익숙해질듯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교재이고, 코딩을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글로 설명하기보다는 컴퓨터 화면을 그림으로 고스란히 옮겨 쉽게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저는 컴퓨터를 잘 모르지만 아이 아빠가 전공자라 이 교재를 보더니 쉽게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 의무 교육이다 보니 가르치기는 해야겠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 책을 보고 이대로 알려주면 되겠다며 만족해하더라구요.
저야 뭐 든든해졌죠.^^ 

알고리즘이란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입력된 자료를 토대로 하여 원하는 출력을 유도하여 내는 규칙의 집합이라고 합니다.
주제를 정하고 알고리즘을 작성한 후 그것을 코딩으로 실행을 시키는데요. 그런 과정을 엔트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해볼 수 있는 거죠.
그림뿐만 아니라 소리까지도 넣어보면 아이들이 더 신기해할 것 같네요.
 

 


엔트리(캐릭터)가 강아지와 걷도록 표현하기 위한 과정이 잘 나와 있어서 이대로 엔트리에서 실행해보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코딩과는 상관없지만 아이들이 많이 활용하게 될  한글이나 엑셀도 알려주고 있어요.
이 부분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요긴한 정보가 될듯하네요.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은 조금 어렵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코딩으로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게임만 하는 것과 스스로 게임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코딩으로 아이의 게임 습관을 조금은 다르게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드네요. 



아이들이 5학년이 되면 ppt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 딸이 올해 5학년이 되었는데 ppt를 가르치려고 하거든요.
이 교재로 아빠랑 많이 연습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전에 아들과 함께 레고 로봇 교육체험관에서 레고 로봇을 직접 만들어본 적이 있어요.
레고 마인드스톰으로 로봇을 만들어 보고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보는 코딩 교육에 참여했었는데요. 직접 프로그램을 짜서 로봇을 움직이게 하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그 당시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던 때라 코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체험을 했었는데  이제 와 보니 코딩이란 아이들에게 만드는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희열도 느낄 수 있겠다 싶어요.

오바마 대통령의 한마디로 우리나라에 코딩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코딩이라는 것이 아직은 낯설기도 하지만 조금만 알게 되면 아이들에게 신세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고 해서 저도 걱정이 많았는데 컴퓨터 관련 일하는 아이 아빠가 이 책을 바탕으로 아이와 코딩 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코딩의 정석>으로 아이들과 쉽고 즐겁게 코딩의 세계에 빠져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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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마녀 우술라의 고민 상담소 다릿돌읽기
제성은 지음, 허현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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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며, 제목이며 눈길이 확 가지 않나요?
저는 이 책을 보고 무슨 내용일지 넘 궁금해지더라구요.
이름도 우술라라 독특하고 마녀가 고민 상담을 해준다니~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우술라와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면서 독특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깊은 바닷속 어두컴컴한 해저동굴에는 바다 마녀 우술라의 고민 상담소가 있어요.
위로 솟아오른 짙은 초록색 머리카락과 춤추듯 흐느적거리는 두 팔과 다리는 사실 비호감이네요.^^
뭔가 상담하고 싶지 않은 비주얼?^^
비주얼은 이렇지만 고민 해결은 정말 잘하는 모양이에요.
인어 공주며 오즈의 마법사 깡통 나무꾼도 우술라에게 고민 상담을 하고 해결이 되었다고 하니 말이죠.
우술라가 이렇게 고민 상담을 하는 이유는 죽도록 싸우고 미워했는데도 서로 등 돌리지 않게 하는 묘약을 찾고 싶기 때문이에요.
우술라의 고민 상담 비법은 그저 현재 갖고 있는 고민보다 더 큰 고민을 만들어줘서 원래의 고민을 잊게 하는 것뿐이랍니다. 
 

우술라를 찾아온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게 고민이라고 합니다.
우술라에게 아름답다고 말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고 못생겼다고 하니 코가 줄어드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기분이 상한 우술라는 피노키오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줄까요?
우술라는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지는 능력을 약병에 담고 피노키오에게는 뭐든 아름답게 보이는 약을 줍니다.
피노키오에 이어 찾아온 신데렐라에게는 네 시 사십사 분마다 시계를 보는 병이 있었는데 우술라는 깡통 나무꾼의 텅텅 머리 약을 주어 시간도 잊고 나중에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게 만들었지요. 대신 자명종처럼 시간을 알리는 능력을 빼앗았고요. 


이 이야기들은 우술라와 곰곰이의 이야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밑밥 정도라고나 할까요?
드디어 이 책의 핵심 주인공 곰곰이가 등장합니다.
곰곰이는 지금 아홉 살인 효주가 돌잔치 때 받은 선물이에요.
그동안 효주가 제일 좋아하던 인형이었는데 이제는 손때와 먼지가 묻어 털 색도 변해버리고 배에서 나던 소리도 이상해졌지요.
그래서인지 효주의 사랑과 관심도 새 인형인 미녀 삼총사에게로 넘어갔답니다.
곰곰이는 그런 효주의 관심과 사랑을 다시 돌려받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우술라를 찾아갔지요.
곰곰이의 고민을 들은 우술라는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이런저런 약을 권해봤지만 곰곰이에게 필요한 약은 아니었어요. 고민을 해결해주려는 우술라도,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곰곰이도 방법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죠.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곰곰이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슬라의 고민 상담소에 남아있었는데 엉망진창인 캐비닛의 약병들을 정리하고 삐걱거리는 회전의자에 기름칠을 해서 고쳐놓았지요.
우술라는 훨씬 깨끗하고 편해진 상담소를 보며 이렇게 쓸모 있는 곰곰이를 찾지 않는다며 이상하다 했고 그 말을 들은 곰곰이가 눈물을 흘리자 우술라는 당황스러웠어요. 그리고 그런 우술라를 보고 있던 해파리군의 마음도 이상했구요. 우술라의 곰곰이에 대한 애정은 커져가고 그런 우술라를 보는 해파리군의 마음은 점점 아파왔답니다.
 

이제는 우술라 옆에 있어야 할 존재는 곰곰이라 생각한 해파리군은 우술라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어요. 해파리군의 마음을 알게 된 곰곰이는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면 해파리군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자신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게 되는데요.
자신이 버려진 이유가 헌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새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우술라에게 부탁을 하지요.
새것이 된 곰곰이는 이제 고민이 완전히 해결이 된 걸까요?
 

새것이 되어 효주 곁으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 생각했는데 효주가 원한 것은  새 인형이 아니었어요.
낡았지만 효주와의 추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헌 곰곰이가 필요했던 것이죠.
곰곰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고 정이 들어 누구와도 바꿀 수 없다는 효주의 말을 듣고 곰곰이는 다시 우술라를 찾아갑니다.
우술라는 예쁜 새것의 곰곰이가 아닌 낡은 예전 그대로의 곰곰이를 원한다는 효주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곰곰이는 그것이 정 때문이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원래의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고 우술라의 곁에는 해파리군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죠.
그리고 애타게 찾던 해파리군이 다시 돌아왔을 때 우술라는 자기가 그렇게 찾았던, 미움도 싸움도 모두 해결하는 묘약이 그들 사이에 원래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정이 드는 것, 그것이 최고의 묘약이었던 것이죠.

처음엔 조금은 황당하고 비호감이었던 우술라가 곰곰이를 통해 정이라는 것이 자신이 찾던 묘약이었음을 알게 되고 마음에 안 들었던 해파리군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과, 무조건 예쁘고 새것만 좋아할 거라 생각하지만 오래도록 정이 든 것만 못하다는 것을 곰곰이와 효주를 통해 깨닫게 되는데요.
우리도 흔하게 범하는 오류 중에 하나가 곁에 있을 때는 모르던 소중함을 떠난 뒤에나 깨닫게 되는 것이죠.
효주에게 곰곰이가, 우술라에게 해파리군이 바로 그런 존재였답니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요?
우술라의 고민 상담소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해결책을 알고 있답니다.
가장 곁에 있고, 가장 오래된, 정든 그 무엇들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그것들이 떠나지 않도록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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