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오브 스토리 2 - 상 - 돌아온 마법사
크리스 콜퍼 지음, 김아림 옮김 / 꿈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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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베스트셀러 NO.1 이자 미국 200만 부나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이 되었다고 하는 <랜드 오브 스토리 2 - 돌아온 마법사> 상권 읽어봤어요.
<랜드 오브 스토리 1>을 읽질 못해서 2편 초반에는 1편의 내용을 추측하면서 읽어야 했는데요.
점점 스토리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2편 자체로서도 굉장한 흡입력이 있어서 아쉬움을 느낄 틈이 없더군요.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다 있는 듯해요.
이 책의 작가가 인기 배우 크리스 콜퍼라고 해서 검색도 해보았는데 꽤나 매력적이더라구요. 예술적 재능이 많은 친구인가 봅니다. 이 책 참 재미있거든요. 글도 이리 잘 쓰네요~^^
 


1편에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2편의 상권에서는 잠자는 숲 속의 여왕의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 알렉스와 코너가 신데렐라 이야기 속 요정 대모이신 할머니 책을 통해 동화 속 나라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거든요.
잠자는 숲 속의 여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듯 긴박하게 서술하고 있어요.
알렉스와 코너는 쌍둥이 남매이고 그들의 아버지와 할머니는 동화 속 세상에서 온 요정들이었죠.
초반에  책을 읽으면서 이전 이야기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궁금해서~^^
 

1년 전 할머니에게 오래된 이야기책을 받고 동화 속 세상으로 가게 되었어요.
다행히 할머니가 두 아이를 찾아 현실 세계로 돌려보낼 수 있었지만 이 두 아이가 예전으로 평범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자신의 할머니가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이며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동화 속 세계에서 왔는데 말이죠.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기를 바라겠지요.
할머니는 동화 속 세상에 일이 있다며 돌아가셔야 한다고 하면서 아이들을 동화 속 세상으로 데리고 갔던 이야기책도 가져가십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연락이 없으셨죠.
 


하지만 일이 점점 복잡해져갑니다.
엄마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밥아저씨와 함께 있던 두 아이들 앞에 나타난 할머니와 동화 속 군인들이며 귀여운 강아지라고 생각했던 버스터가 원래는 램프턴 경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그리고 할머니는 엄마가 납치를 당했다며 알렉스와 코너도 위험한 상태이니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마법을 부렸지요.
 




할머니의 명령으로 동화 속 나라에서 온 인물들과 현시대에 있는 요정들이 오고 갑니다.
어찌 이리 자연스럽게 두 세상을 연결하고 있는지 참 놀라워요. 그래서 더 흥미롭게 재미납니다.
마더구스가 알렉스와 코너를 돌보러 오기도 하고 마더구스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예측불허라 웃음이 나기도 하지요.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이 더 대단하다 싶기도 합니다.
마더구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알렉스와 코너처럼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지만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어가네요.
그리고 동화 속 세상의 사람들이 이곳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유는 시간이 흐를수록 동화가 사라질까 봐 겁이 났던 거구요. 그래서 동화를 퍼뜨릴 사람들을 모집했다고 하네요.
그들이 그림형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월트 디즈니...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듯하죠?^^
신기한 것은 지금은 이 두 세상에 흐르는 시간의 속도가 다르지 않지만 예전에는 시차가 있었고 그 균열이 깨진 것이 알렉스와 코너가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요정과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난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겠죠?
특별한 이야기도 좋지만 특별한 존재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알렉스와 코너의 혼란스러움도 잘 나타나 있는 동화더군요. 
 



알렉스는 마더구스 할머니께 술을 드시게 해서 동화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캐냈는데요.
숲 속의 공주를 죽이려 했던 사악한 마법사 에즈미아가 다시 돌아왔고 그녀가 엄마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알렉스는 떠날 차비를 해서 할머니 오두막집으로 갔답니다.
그곳에 동화 나라로 갈 문이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혼자 떠나는 길이 뭔가 불안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죽을 뻔한 상황이 왔고 다행스럽게도 코너가 나타나 알렉스를 구해줍니다.
둘은 다시 동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두막집에 걸려있는 그림을 통해 미운 오리 새끼의 연못으로 갈 수 있었지요.
 


동화 세계에 가서 친구였던 프로기도 만나고 난쟁이 룸펠슈틸츠헨도 등장합니다.
정말 다양한 동화가 자연스럽게 얽히고설켜 있네요.
에즈미아는 감옥에 갇혀있던 룸펠슈틸츠헨을 찾아오고 자신이 그동안 겪은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이 갖고 있는 이야기의 흐름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이게 이 책의 매력인가 봅니다.
할머니인 요정  대모는 에즈미아가 동화 속 세상에 오게 된 이유를 말해주는데 에즈미아가 원래  요정은 아니었네요. 어릴 때는 너무나 착하고 상냥한 아이였는데 점점 크면서 못되졌다고 해요.
이제는 요정이 아닌 마법사라고 선언하면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세례식에 초대받지 못해 저주를 내렸고 그래서 할머니는 죽지 않고 잠들게 마법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등장하지 않던 엄마가 나오네요.
엄마는 에즈미아가 요정 대모의 손녀라고 착각을 하고 데려온 거였어요.
딸을 위해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을 받아들인 거죠.
룸펠슈틸츠헨이 훔쳐 온 호프 공주가 울자 엄마는 아이를 달래주네요.
에즈미아는 엄마인 샬럿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 역시 어찌나 동화들과 연결이 잘 되던지, '미녀와 야수'의 야수가 등장할 때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에즈미아가 왜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 나름 이해도 되었어요.

동화 속 세상도 위험에 빠졌지만 에즈미아는 동화 속 세상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도 정복하려는 계획이기 때문에 서둘러 막지 않으면 안 되었어요. 모두들 방법을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코너가 방법을 찾아서 무엇이든 해보려 합니다.
지팡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을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떠나야 하는 코너와 알렉스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하권에서 만날 수 있을 텐데요.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랜드 오브 스토리 2의 상권만 읽어도 이 시리즈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얼른 하권도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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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초급(5.6급) - 시대별, 주제별 중요도 및 학습 포인트 제시, 풍부한 사진과 관련 사료 수록, 출제 가능성 높은 실전 대비 예상문제와 최근 기출문제 반영 에듀윌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에듀윌 교육출판연구소 엮음 / 에듀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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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다는 것을 출판업계만 봐도 느껴집니다.
아이들을 위한 한국사 책이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음이 보이거든요.
저 역시 5학년, 3학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그런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5학년 2학기가 되면 한국사를 사회에서 배운다고 하니 엄마 입장에서 광범위한 한국사를 학교 수업에만 의존하다 보면 아이가 분명 벅차할 것이 눈에 선하기에 어느 정도 미리 준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러던 중 에듀윌의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초급>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베스트셀러로 증명된 에듀윌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시리즈~
처음에 표지만 딱 보고 첫인상으로 이거 아이가 보기엔 너무 어려운 거 아닐까 걱정이 되더군요.
초급이라고는 하지만 초등생을 위한 책으로는 넘 딱딱하고 따분한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안을 살펴보면서 그런 걱정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글씨 크기도 그렇고 다양한 그림과 사진으로 아이들 시선을 끌 수 있는 부분도 많고 무엇보다 문제 양도 적어서 아이가 갖는 부담감도 크지 않았답니다.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의지가 생기더라구요.
그거면 되었다 싶더군요.
  




사실 시험을 볼 계획은 전혀 없었어요.
아이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까 봐요. 그런데 이 교재를 보고 나니 시험을 한번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시험을 볼 생각이 전혀 없어서 관심도 갖지 않았기에 시험 날짜도, 어떻게 보는 건지도 하나도 몰랐어요.
이 책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책인 만큼 시험에 관한 기본적인 것들이 다 정리가 되어 있어서 첫 시험을 보는 사람도 쉽게 응시할 수 있도록 정리가 싹 되어 있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5급, 6급은 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보되 점수 차이로 나뉘는군요.
8월 12일에 시험이 있네요. 괜스레 마음이 급해져요.^^
딸아이와 좀 더 상의해 봐야겠네요.
 


학습 플랜도 예시로 나와있는데요.
아이에 맞게 진행을 해야 해서 6주 플랜으로 해볼까 합니다. 4주 플랜과 비슷하지만 복습 시간이 들어있어서 더 효율적일 것 같아요. 공부는 복습이 중요하니까요.
요즘 고학년이 되다 보니 학원을 안 다녀도 시간이 많지 않더라구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을 지나 일제시대를 거쳐 대한민국까지 우리의 한국사 전반을 다루고 있어요.
초급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공부인 이유지요.
광범위한 범위가 조금 긴장하게 하네요.^^
 

딸아이와 공부를 시작해 보았어요.
제1장에서는 선사시대와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다루게 되는데요.
이 책이 한국사를 다루고 있지만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을 위한 교재이다 보니 그 시험이라는 부분에도 충실하게 되어 있어요.
공부하기에 앞서 출제 주제를 알려주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인지를 하고 공부를 하면 훨씬 수월하겠지요.
핵심 키워드도 정리가 되어 있어서 그 부분도  기억해두면 좋을듯하고요.
 


 그동안 한국사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라서요.
한국사 학습만화 정도 읽었기에 이 책이 쉽지만은 않다고 해요.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반복하다 보면 시대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겠지요?
 

1일차 플랜인 1장의 01번과 02번을 읽어보았답니다.
아주 핵심적인 부분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이런 교재를 써본 적이 없는 아이에겐 낯설기도 하겠지만 또 이런 교재로 공부해보면서 경험을 쌓고 시야를 넓혀볼 수 있어서 저는 흡족하네요.
 



시대별로 마인드맵 형식으로 핵심적인 내용이 정리가 되어 있어요.
사실 제가 먼저 살펴보고 기출문제까지 풀어보았는데요.
 전체적인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더라구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쉽지 않아서 공부 꽤 해야겠구나 싶던걸요?^^
 

교재가 그림과 사진이 많아서 아이들 보기에도 좋지요? 

중요한 부분은 형광처리가 되어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도 알려줍니다. 여기가 자주 출제되는 개념이라고 해요.
중간중간 느낌표 표시와 함께 빨간색 문장이 있는데요. 이 문장에 대한 내용이 시험에 자주 나오는  주제랍니다.
 

본문을 이해하고 좀 더 깊이 있게 알려주는 그림들도 시험에 자주 나오니 꼭 기억해야겠지요?

이 책은 일반 한국사 책이 아니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초급을 위한 교재이기 때문에 한국사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지는 않아요. 다만  시험을 앞두고 시험을 보기 위해서 보는 교재이기 때문에 정말 핵심적이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 정리되어 있답니다.
딸아이가  5학년 2학기에 배우게 될 한국사 공부를 수월하게 해줄 교재라 벌써부터 든든해지네요.
6주 플랜으로 반복하면서 한 달 뒤 방학에도 쭉 이어서 열심히 진행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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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연주 은따 유리 청소년 우수작품집 시리즈 1
유하은 지음, 오묘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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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딸아이가 유하은 언니 책이라며 정말 반가워하더군요.
현재 중학교 2학년인 유하은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플루티스트 딸과 연예인 딸>이라는 장편 아동소설을 쓰고 출간할 만큼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소녀랍니다. 
<왕따 연주 은따 유리>는 청소년 우수작품집 시리즈 첫 번째 주자로서 앞으로 어른들이 만든 아이들 책이 아닌, 아이들이 자신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저도 유하은 양의 <플루티스트 딸과 연예인 딸>이라는 책을 읽었기에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보았답니다.
 

물론 글을 잘 쓰는 아이의 책이고 지금 현재 아이들이 겪는 현실을 동화에 녹여놓았기 때문에 중 2가 이 정도의 이야기를 썼다니 놀랍기는 하더라구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작가의 나이를 생각하면서 어른의 시선으로, 평가하듯 읽기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읽었답니다.
이 이야기의 주요 화자가 연주라고 생각했어요. 가끔 화자가 누구인지 애매하게 풀어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스토리의 중심에 연주가 있었고 갈등의 시작과 해결의 중심에도 연주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사를 온 연주가 우연하게 가은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가은이와 같은 반이 되는 필연으로 친구가 되지요.
여기서 주가은이라고 소개했는데 그림 속 실내화 주머니에는 임가은이라고 적는 실수를 하셨네요.^^
 

책 초반에는 사춘기를 목전에 둔 십 대 소녀들의 학교생활들에 대해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집과는 다른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할 딸아이를 떠올리며 내 딸도 이렇게 학교생활을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문제의 근원이 되는 수학여행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단짝 가은이는 연주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팔찌를 선물합니다. 물론 자신도 하나 가지고 있었구요. 그런데 이 조개 팔찌를 연주가 잃어버리면서 여러 일들이 발생해요.
 

수학여행 마지막 날 가은이는 우연하게 자신이 연주에게 선물한 조개 팔찌가 쓰레기통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예민한 소녀 마음에 얼마나 마음에 상처가 되었겠어요.
가은이는  연주가 왜 그것을 버렸는지 그 이유도 모르기에 더 답답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연주와 유리가 다투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연주가 자신에게 화를 내고 때리기까지 했다는 유리의 말에 연주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더 커져갔지요.
이 유리라는 캐릭터가 문제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이 일로 가은이와 연주는 점점 멀어지고 반 안에서도  뭔가 어색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기가 힘들어졌어요.
왕따라는 건 정말 큰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작은 일에도 타깃이 되면 가해자뿐만 아니라 방관자들로부터 그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주는 크게 잘못한 것도 없이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되고 외톨이가 되어 갑니다.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하는 작은 행동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이고 불행인지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웃고 놀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씁쓸합니다.
현실은 오죽할까 싶어서요.
그럼에도 가은이가 연주의 편에 서주네요.
아직은 연주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남아있지만 말이에요. 그건 오해라고, 연주에겐 지금 가은이가 필요하다고 제가 다 얘기해주고 싶어져요.
 

그래도 다행히 늦지 않게 연주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 가은이가 알게 되었어요. 연주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거든요.
두려움에 시달리며 죽음까지도 생각하는 연주의 속마음을 읽게 되었고 또 우연히 연주의 팔찌를 버린 것이 유리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가은이는 자신이 얼마나 연주를 오해하고 멀리했었는지 깨닫고 되었고 연주와 말없이도 화해를 했지요.
둘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절친이 되었답니다.
금세 화해하고 금세 삐지고 토라지는 딱 10대 소녀의 모습들이지요.
 


문제의 유리는 어찌 되었을까요?
유리 역시 아픔이 있었더군요..
자신이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그 고통을 알면서도 똑같이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거예요.
하지만 유리의 고백을 듣고 연주와 가은이는 유리를 용서하고 받아들입니다.

꿈에 대한 것, 진급에 대한 두려움, 관계의 서툶, 불안한 십 대들의 모습까지 서툴지만 리얼하게 잘 담고 있는 내용이었어요.
왕따, 은따는 아이들에게 굉장히 가까이에 있는 문제들이지요.
이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엄청난 선택을 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나쁜 문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어른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에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배운 것일 테니까요.
아이들은 아직 자신만의 인생관을 세우기에는 어리지만,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가해자도 문제지만 이런 상황에서 방관자가 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피해자가 되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구요.
중학교 2학년의 글인 만큼 중간중간 부드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훌륭한 작품이었어요.
딸아이는 이 책 도착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두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답니다.
이런 걸 취향 저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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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찾아라, 생활 속 분자
정관영 글,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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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이가 체험학습으로 과천과학관에서 분자와 원자에 관한 수업을 받았어요.
사실 그때는 분자,  원자 같은 용어도 거의 들어본 적이 없고 관심분야가 아니라 책도 읽은 적이 없어서 수업을 듣고 나서야 아이가 기본 개념을 알게 되었거든요.
 이 책을 보는 순간, 그때 이 책을 읽고 수업을 받았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더라구요.
특히나 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분자 이야기라 훨씬 재미있고 또 흥미로웠어요.
 

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과학적 설명이 먼저 나오지 않아요.
이 책이 무슨 내용을 알려줄지 궁금함을 가질 수 있도록 분자와 관련된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거기에 전자코라는 것도 설명하고 있구요.
분자를 알면 물질의 성질도 알 수 있으며 물질이 갖고 있는 특성 역시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들을 이제 하나하나 알려줄 거랍니다.
 


한동안 아들의 꿈이 요리사였어요. 그래서 요리 프로를 즐겨봤었거든요. 그 프로에서 '분자요리'란 단어를 처음 들었었지요.
굉장히 색다르게 느꼈었는데 재료의 상태를 바꾸어 새로운 맛과 느낌을 만드는 것이 분자요리라고 하네요.
그래서 눈속임 기법이라고도 한대요.
요리 프로보다 보면 과학과도 관계가 있구나 싶었는데 분자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구나를 이 책을 읽다 보면 느낄 수 있네요.
분자의 성질을 이용하면 색다른 요리를 만들 수 있네요.

 

분자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짝꿍이 원자가 아닐까요?
분자, 원자, 원소 등 이런 단어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어요.
분자는 구성하는 성분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그 성분을 원소라고 하고 분자를 구성하는 원소 입자 하나하나를 원자라고 합니다.
예전에 아이가 수업을 받을 때 선생님께서 분자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원자는 그 가족을 구성하는 구성원으로 비유해서 이해를 시켜주시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I am a student라는 문장을 통해서 분자, 원자, 원소를 설명하고 있는데 훨씬 이해가 쉽네요.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분자는 끊임없이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흐르는 물에서도, 고여있는 물에서도 물 분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어 읽으면서 놀라웠는데요.
이 분자의 운동은 물질의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다고 합니다.
제목처럼 고체는 분자의 운동이 약하고 기체는 분자의 운동이 강한 거죠. 액체는 그 중간쯤 되겠네요.
분자는 진동, 병진, 회전 운동을 한다고 해요.
진동 운동은 분자를 구성하는 입자 사이를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는 운동, 즉 양옆, 위아래로 움직이는 운동이에요.
병진 운동은 위치가 변하는 운동으로 직선 운동이라 볼 수 있어요.
회전 운동은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운동인데요. 분자의 중심은 이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시면 훨씬 이해가 빠르겠네요.
분자의 운동은 물질의 상태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지만 온도에도 영향을 받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온도가 높아지면 분자의 진동 운동이 활발해지고 반대로 온도가 내려가면 진동 운동이 느려진답니다. 고체가 녹을 정도로 온도를 높이면 진동운동뿐만 아니라 병진운동과 회전운동을 한다고 하네요. 




분자의 움직임을 말하면서 밀도와 온도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고체가 액체보다 가벼운 물 분자가 가진 특이성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고(밀도),  온도 역시 분자의 운동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소이지요.
우리가 흔히 쓰는 온도계 역시 분자가 온도의 영향을 받는 성질을 이용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온도는 분자 간의 간격에 영향을 주어 고체, 액체, 기체의 물질의 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하구요.

요즘 음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결 건조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어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과학 이야기를 찾아보면 정말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참 많아요.
몰라서 그냥 지나쳤던 것일 뿐이지 그렇게 만든, 그렇게 생긴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더란 말이죠.
탄산음료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은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하네요.
탄산음료가 얼게 되면 물은 얼고 이산화탄소는 빠져나가게 되는데 물이 얼고 난 캔 속은 비좁기 때문에 쌓이는 이산화탄소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게 되는 거죠.
가끔 시원하게 마시려고 넣어뒀다가 깜빡 잊는 경우가 있었는데 조심해야겠어요.
탄산음료나 맥주 캔을 보시면 아랫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것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캔이기도 하고 탄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특징이 있답니다.
또 아랫부분을 오목하게 하면 밑면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압력도 견디고 모양의 변형도 생기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을 찾을 수 있고 그 과학에서도 분자의 성질과 운동에 대해 찾아볼 수 있네요.


생각보다 다양하게 분자가 우리 삶 속에 녹아있다는 것을 우선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리가 쉽게 사용하고 흔하게 이용하던 것들에도 분자의 원리가 담겨 있었더라구요.
과학적으로만 정리를 해두었다면 다소 읽기가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책은 우리와 친밀한 소재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것들을 매개체로 하여 알려주고 있어서 읽기가 훨씬 좋았고 흥미로웠답니다.
교과 연계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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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1 - 바쁜 중학생을 위한 빠른 학습법 중등 바빠 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문단열.김애리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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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바빠 영문법으로 아이의 영문법에 큰 도움을 받은 터라 바빠 시리즈 하면 믿고 보게 되는 저랍니다.
바빠 영문법으로 초등 문법의 기초를 닦았는데 이번에는 중학생을 위한 교재를 만나봤어요.
초등학생보다 더 바쁜 중학생을 위한 교재이니 얼마나 더 신경을 써서 만들었겠어요.
그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랍니다.
영어 공부 속도가 3배나 빨라진다니 정말 그럴까 싶더라구요.
진도 빼다 체한 영문법이란 문구 보고 피식 웃음도 나던걸요?^^
 

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1권에서 다루는 영문법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이 교재가 추구하는 바를 알 수 있지요.
용어에 핵심을 두고 있네요.
 

본격적으로 교재 시작하기 전에 <영문법 소화불량 스스로 진단하기>코너가 있어요.
확실히 용어에 대한 개념을 갖지 않은 저희 아이가 풀기엔 조금 어렵게 느껴지네요.
이 교재를 다 풀고 나면 이 진단 문제도 쉽게 느껴지겠죠?^^
 

가장 먼저 만나볼 문법은 <8품사>랍니다.
우선 눈으로 바로 알 수 있듯이 그림으로 시선을 끄네요. 그리고 설명을 해놓은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어요.
이 교재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신경을 썼구나 싶더라구요.
우선은 영문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단어들에게 품사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8개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감탄사, 전치사, 대명사, 접속사 이렇게 8개가 있고 각각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답니다.
 

앞에서 설명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우리말과 영어로 문제를 풀어봅니다.
우리말로 이해시키는 부분이 독특하네요.
문제를 풀면서 8품사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어요.
 





우리말을 바탕으로 영어 문장을 완성해 보는데요.
아주 단순한 문장들이고 앞에서 나왔던 문장이라 다시 한번 써보면서 기억하도록 도와줍니다.
요즘에는 워낙 아이들이 시각적인 부분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용한 교재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면 아이들이 훨씬 기억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겠지요.
이 교재 역시 그림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삽화가 담겨있어서 그림을 떠올리며 문법을 기억하도록 하고 있어요.
단순히 문제 풀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기억하다 보면 문법도 정리가 되겠지요.
제가 전체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어쩜 이렇게 정리를 하고 그림을 그렸을까 그 재치가 놀랍더군요. 


또 다른 영문법을 이어서 배워보는데 그 스토리가 연결이 된답니다.
그 부분도 또 하나의 재미가 있더라구요.^^
품사를 살펴보고 바로 이어 문장의 구성요소 5가지를 배워봅니다.
주어, 술어, 목적어, 보어, 수식어가 문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이 재미있더군요.
단어의 품사를 알고 그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어서 알게 되니 연결성이 있어 좋더라구요.
두 챕터만 살펴봐도 이 교재가 영어 자체가 아닌 영문법을 우리말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구나 알 수 있어요.
 

단어의 명칭과 문장 속 역할을 배우고 난 후에는 문장의 형식으로 확장이 된답니다.
문장의 구성 요소를 잘 알아야 문장의 형식도 이해할 수 있거든요.
1형식은 주어 + 술어
2형식은 주어 + 술어 + 보어
3형식은 주어 + 술어 + 목적어
4형식은 주어 + 술어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5형식은 주어 + 술어 + 목적어 + 목적 보어
라고 배우게 됩니다.
저 역시 어릴 때 다 배웠던 내용인데 다시 보니 새롭고 이런 것들을 우리 아이들이 그대로 배우게 된다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던걸요?
시대가 흘렀어도 영문법은 여전히 배워야 하는 거구나 싶기도 하고 꼭 배워야 한다면 이 교재처럼 재미있게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8품사와 문장의 5형식까지 배운 후 총정리까지 해봅니다.
핵심적인 부분만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정리도 하고 자신이 잘 알고 있는지 확인도 가능하네요.

비슷한 유형으로 문법들을 정리하고 있답니다. ​

저는 바빠 영문법을 활용해봤기 때문에 바빠 시리즈가 갖고 있는 특징과 장점을 잘 알고 있는데요.
이 교재는 바빠 영문법과는 사뭇 다른 성격의 교재였어요.
5학년 딸아이가 쭉 살펴보고는 처음엔 용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내 이 교재가 알려주려고 했던 것이 용어의 의미였기에 교재를 찬찬히 풀어가다가 보면 용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초등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중학교 입학 전이나 영문법이 정리가 안된 중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재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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