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학년이 되어 처음 과학을 접하게 된 아들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용어들이 등장함에 다소 어려움을 호소했었죠. 그러다가 서서히 과학의 실험이 주는 즐거움에 과학의 재미를 찾았지만 한동안
낯선 용어들 때문에 고생 좀 했답니다.
수학도 개념이 중요하듯이 과학도
개념은 기본이란 생각이 들고, 자주 접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에 잠식될 수 있을 듯하여 이 책이 주는 만족감은 훨씬
크더군요.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은 이케이북의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11번째 책인데요.
책꽂이에 한 권 딱 꽂혀
있으면 마음 든든해지겠어요.
함께 들어있는
원소주기율표인데요.
참 추억 돋습니다. 이거 외우느라 엄청 고생하던
생각나네요.
미리미리 눈에 익혀두면 진짜 필요할 때 잘 쓸 수
있겠어요.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가 이번에 나온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이 11번째거든요.
제가
갖고 있는 5권 <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영단어 100>도 유용한데 앞의 책들도 다 소장 가치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은 초등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 중에서도 중, 고등학교에서까지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
100가지를 담고 있어요.단순히 사전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니라
과학 개념과 관련된 다양한 현상과 역사나 과학자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답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미래공학 총 5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미래공학 부분이
생소해서 더욱더 궁금해졌어요.
1부에서는 자연 현상의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인
물리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운동 현상부터 열,
소리, 빛, 전기 현상 등 물리와 관련된 약 30가지의 개념들을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지금 5학년, 3학년인 아이들이 배운 개념도 있고 아직 배우기 전인 개념들도 있는데 그래서 꾸준하게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책이네요.
물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속도와 속력이지요.
속도와 속력의 개념을 가볍게 알려주고
있어요.
두 단어가 비슷해서 뜻을 명확하게 알기가 쉽지 않은데 두 단어의
개념 차이는 방향성에 있군요. 방향에 관계없이 물체의 빠르기만 나타내는 양을 속력, 속력은 같지만 운동하는 방향이 다른 경우 속도가 다르다고
표현하는군요. 우사인 볼트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와 치타 그림이 나와서 흥미를 유발하네요.
이 책을 보면서 명확하게 개념어 사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보고 개념을 알고 좀 더 깊게
알려주는 책을 보고 싶게 하더라구요.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물리적 현상에서 '정전기'를
알아볼까요?
정전기는 정지되어 있는
전기랍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전선을 따라 흐르는, 움직이는
전기이고 물체 위에 정지하고 있는 전기가 바로 정전기이지요.
책받침과
머리카락의 마찰로 일어나는 마찰 전기도 정전기의 한 종류인데요. (+) 전하와 (-) 전하 개수가 동일한 상태에서 마찰을 시키면 (-) 전하가
한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서로 전기력이 생기게 되면서 정전기가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복사기에 정전기 원리가 숨어있는 것도 저는 이 책을 읽고 알았어요.
하나의 개념에 많은 내용을 담은 건 아니지만 개념 설명에서 과학적 호기심은
자극하네요.
화학이란 세상을 이루고 있는 물질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화학은 원소의 주기율표가 완성되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되었다고 해요.
제 기억에 학생 때 화학은 참 어려웠는데, 사실 이 책을 보면서도 저에겐 접근이 쉽지 않은
학문이에요.
제 아이들은 화학을 재미있게 접근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부분이라 더 관심을
가졌던 개념이 바로 '순물질과 혼합물'이랍니다.
한 가지 종류로만
이루어진 물질을 순물질, 두 가지 이상의 순물질이 단순하게 섞여 있는 물질을 혼합물이라고 하는데요. 금속뿐만 아니라 기체에도 순물질과 혼합물로
나눌 수가 있어요.
예전에 아이가 직접 음료수와 물감물로 만들어보았던 기억도
소환해보았죠. 밀도가 다른 음료수로 예쁘게 만들어서 마셔보았었는데 이게 바로 혼합물이었었죠.
화학에서 아주 중요한 원소와 주기율표도
읽어보았어요.
화학적으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기본 단위가
원자이고 원소는 물질을 이루는 성분을 나타내요. 예를 들어 물은 H2O인데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원자 3개로 구성되어 있고 수소와
산소, 2개의 원소로 되어 있답니다.
원소와 원자 개념도 헷갈리기는
하지요?^^
자연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원소는 118개이고 이 원소를
원소주기율표로 정리한 사람이 바로 멘델레예프랍니다.
생물에서는 생명의 신비로운 현상을 공부하는데요.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 균류까지 다루고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중에 DNA, 염색체, 유전자에 대해 살펴보는데요. 다 신기하지만 인간의 DNA는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DNA는 핵산이라는 고분자의 일종으로 이 고분자 안에 유전자에
관한 정보가 저장되는데요. 이 DNA가 실타래처럼 감겨 있는 게 염색체, DNA 안에 유전 정보를 가지게 되는 최소 단위를 유전자라고
합니다.
큰 제목 아래 그림을 보면 좀 더 쉽게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겠죠?
유전자에 대한 재미있는 스토리도
알려줍니다.
유전자가 세포 염색체에 들어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학자가
토머스 모건이라는 사람이며 이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 초파리 때문이라는 사실도 재미있었어요. 물론 초파리를 유심히 관찰한 그의 남다름
때문이었겠지만 초파리 덕분에 노벨상도 타고 유전자 개념도 체계화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네요.
지구과학에서는 지구뿐만 아니라 태양계, 나아가서 우주까지
살펴보게 되는데요. 아이들의 교과 연계가 많이 되는 부분이라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됩니다.
3학년이 되고 과학을 처음 배우면서 용어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했어요. 한자를 따로 배우지 않은
데다가 평소 사용하는 용어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테죠.
교과
연계하기에 좋은 책이라 옆에 두고두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읽을수록 들었어요.
5부에서는 오늘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기술들과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공학에 대해 살펴보게 되는데요. 요즘 뉴스에 자주 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중에서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알아볼게요. 1769년에
증기 자동차가 발명되고 1873년엔 전기 자동차가 최초로 개발되었다고 해요. 1910년대까지만 해도 전기 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보다 더 많이
팔렸는데 유전이 대규모로 개발되면서 휘발유가 저렴해지고 나서야 휘발유 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을 지배했다고 하네요. 저는 당연히 전기 자동차가 요
근래에 나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구요.
휘발유와 전기 자동차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의 등장은 환경 보호를 위해 당연한 부분이겠죠.
지난여름 한강에 있던 수소전기 하우스 다녀왔었는데요.
전기자동차의 장점을 많이 배우고 왔었더랬죠. 무엇보다 환경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더군요.
휘발유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바뀌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지구를 위해서 꼭 필요한 변화하는
생각이 드네요.
초등 과학 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100가지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미래공학으로 분야를 나누어 설명해주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읽어봤어요.
사전식이지만 좀 더 개념 확장해서 흥미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내용과 사진도 함께라서 딱딱하지 않게 살펴볼 수 있었어요.
용어의 일반적인 지식과 뜻도 알려주고 개념어에 대한 설명과 관련 이야기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그리고 이 책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부분을 더
찾아보고 싶고 알아보고 싶도록 만들어서 더 좋았구요.
이 한 권
책꽂이에 꽂혀있으니 마음 든든해져요. 수시로 꺼내보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