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크레용하우스 청소년 시집
김경구 지음, 김미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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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 누군가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볼래? 하고 물으면 너무나 행복했던 초등 시절도 좋고, 심하게 밋밋했던 청소년 시기로 돌아가 무언가에 미쳐보고 싶기도 한데요. 지금 청소년기에 있는 친구들이 더 어른이 되었을 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기로 청소년기를  선택할까 궁금해집니다. 혹여 아이들에게 청소년 시기는 고통스럽고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하는 시기일 뿐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청소년들에게 지금은 어떤 의미일까 알 것도 같고 모를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야 물론 공감 100%였는데 지금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할까 궁금했는데 13살 딸아이가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잘 읽고 있는 것 같네요.
 



첫 시부터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사실 가장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 시기지요. 그래서 이 시집을 읽으면서 저도 가슴 콩닥 콩닥거리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되더군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될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잘 표현한 시
< 좀 그래도 >
순수하기도 하고 앙큼하기도 한 속 마음을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낸 < 행복한 고민>
아마도 이 시집의 시를 읽으면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거나 현재  자신을 보며 지독한 공감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나의 제목으로 4개의 시를 보여주시는데요.
어머~ 어쩜 이렇게 절대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사랑의 설렘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지만 이별의 아픔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지요. <그거 아니?>는 이별 후의 아픈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라 제목이 같아도 다 다른 내용이라 참 괜찮더라구요.
 


이 시를 읽고 혼자서 피식 웃게 되더라구요.
아마도 내 아이들도 이 시기가 되면 이런 모습을 반드시 보여줄 거라 확신이 들어서 말이죠. 사실 벌써부터 딸아이는 거울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답니다.
아직은 초등생이지만 저학년 때는 무조건 편한 것만 찾더니 고학년이 되면서 멋을 내려고 하더라구요.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더하겠지요?
이 시집을 읽으면서 내 아이의 청소년 시기를 미리 예상해보게 돼서 더 재미있던걸요?^^
 


앞의 시들은 읽으며 흐뭇하게 미소를 짓게 되는데 이 시는 순간적으로 울컥하게 되는 시였어요.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풋풋한 사랑에도 휘청거리지만 그 안에 쓸쓸한 외로움도 느낄 수 있는 시였어요.
 


청소년기에는 부모님의 속을 썩이는 시기지요.
부모와 대화도 안 하고 때로는 우습게도 생각하는 나이인데 아이들은 알까요?
부모들이 삶이 힘들어도 부모에게 행복은 아이들이라는 것을요.
다만 나중에 스스로가 부끄러워지지 않도록 조금만 반항했으면 좋겠네요.^^

52편의 시를 읽으면서 배시시 미소를 짓게도 되고 코끝 찡하게 울컥하기도 했어요.
청소년기의 폭풍 같은 감정들을 풋풋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사랑, 이별,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시로 그려내고 있어 공감하기에 참 좋았어요.
어른들은 지나간 추억의 감정들을 꺼내볼 수도 있고, 청소년들에겐 격한 공감을 할 수 있는 시들이었어요.
다만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을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방학은 있으나 마나 한 방학이 아니라 이 시집 한 권 읽을 수 있는 여유 있는 방학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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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11
강다현.김현벽 지음 / 이케이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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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학년이 되어 처음 과학을 접하게 된 아들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용어들이 등장함에 다소 어려움을 호소했었죠. 그러다가 서서히 과학의 실험이 주는 즐거움에 과학의 재미를 찾았지만 한동안 낯선 용어들 때문에 고생 좀 했답니다.
수학도 개념이 중요하듯이 과학도 개념은 기본이란 생각이 들고, 자주 접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에 잠식될 수 있을 듯하여 이 책이 주는 만족감은 훨씬 크더군요.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은 이케이북의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11번째 책인데요. 
책꽂이에 한 권 딱 꽂혀 있으면 마음 든든해지겠어요.
 


 

 

 

함께 들어있는 원소주기율표인데요.
참 추억 돋습니다. 이거 외우느라 엄청 고생하던 생각나네요.
미리미리 눈에 익혀두면 진짜 필요할 때 잘 쓸 수 있겠어요.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가 이번에 나온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이 11번째거든요.
제가 갖고 있는 5권 <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영단어 100>도 유용한데 앞의 책들도 다 소장 가치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은 초등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 중에서도 중, 고등학교에서까지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 100가지를 담고 있어요.
단순히 사전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니라 과학 개념과 관련된 다양한 현상과 역사나 과학자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답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미래공학 총 5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미래공학 부분이 생소해서 더욱더 궁금해졌어요.
 

 

 
1부에서는 자연 현상의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인 물리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운동 현상부터 열, 소리, 빛, 전기 현상 등 물리와 관련된 약 30가지의 개념들을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지금 5학년, 3학년인 아이들이 배운 개념도 있고 아직 배우기 전인 개념들도 있는데 그래서 꾸준하게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책이네요.
물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속도와 속력이지요.
속도와 속력의 개념을 가볍게 알려주고 있어요.
두 단어가 비슷해서 뜻을 명확하게 알기가 쉽지 않은데 두 단어의 개념 차이는 방향성에 있군요. 방향에 관계없이 물체의 빠르기만 나타내는 양을 속력, 속력은 같지만 운동하는 방향이 다른 경우 속도가 다르다고 표현하는군요. 우사인 볼트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와 치타 그림이 나와서 흥미를 유발하네요.
이 책을 보면서 명확하게 개념어 사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보고 개념을 알고 좀 더 깊게 알려주는 책을 보고 싶게 하더라구요.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물리적 현상에서 '정전기'를 알아볼까요?
정전기는 정지되어 있는 전기랍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전선을 따라 흐르는, 움직이는 전기이고 물체 위에 정지하고 있는 전기가 바로 정전기이지요.
책받침과 머리카락의 마찰로 일어나는 마찰 전기도 정전기의 한 종류인데요. (+) 전하와 (-) 전하 개수가 동일한 상태에서 마찰을 시키면 (-) 전하가 한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서로 전기력이 생기게 되면서 정전기가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복사기에 정전기 원리가 숨어있는 것도 저는 이 책을 읽고 알았어요.
하나의 개념에 많은 내용을 담은 건 아니지만 개념 설명에서 과학적 호기심은 자극하네요. 

 

 

화학이란 세상을 이루고 있는 물질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화학은 원소의 주기율표가 완성되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되었다고 해요.
제 기억에 학생 때 화학은 참 어려웠는데, 사실 이 책을 보면서도 저에겐 접근이 쉽지 않은 학문이에요.
제 아이들은 화학을 재미있게 접근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부분이라 더 관심을 가졌던 개념이 바로 '순물질과 혼합물'이랍니다.
한 가지 종류로만 이루어진 물질을 순물질, 두 가지 이상의 순물질이 단순하게 섞여 있는 물질을 혼합물이라고 하는데요. 금속뿐만 아니라 기체에도 순물질과 혼합물로 나눌 수가 있어요.
 


 

예전에 아이가 직접 음료수와 물감물로 만들어보았던 기억도 소환해보았죠. 밀도가 다른 음료수로 예쁘게 만들어서 마셔보았었는데 이게 바로 혼합물이었었죠.
 


 

화학에서 아주 중요한 원소와 주기율표도 읽어보았어요.
화학적으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기본 단위가 원자이고 원소는 물질을 이루는 성분을 나타내요. 예를 들어 물은 H2O인데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원자 3개로 구성되어 있고 수소와 산소, 2개의 원소로 되어 있답니다.
원소와 원자 개념도 헷갈리기는 하지요?^^
자연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원소는 118개이고 이 원소를 원소주기율표로 정리한 사람이 바로 멘델레예프랍니다.
 

 

생물에서는 생명의 신비로운 현상을 공부하는데요.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 균류까지 다루고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중에 DNA, 염색체, 유전자에 대해 살펴보는데요. 다 신기하지만 인간의 DNA는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DNA는 핵산이라는 고분자의 일종으로 이 고분자 안에 유전자에 관한 정보가 저장되는데요. 이 DNA가 실타래처럼 감겨 있는 게 염색체, DNA 안에 유전 정보를 가지게 되는 최소 단위를 유전자라고 합니다.
큰 제목 아래 그림을 보면 좀 더 쉽게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겠죠?
유전자에 대한 재미있는 스토리도 알려줍니다.
유전자가 세포 염색체에 들어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학자가 토머스 모건이라는 사람이며 이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 초파리 때문이라는 사실도 재미있었어요. 물론 초파리를 유심히 관찰한 그의 남다름 때문이었겠지만 초파리 덕분에 노벨상도 타고 유전자 개념도 체계화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네요.
 

지구과학에서는 지구뿐만 아니라 태양계, 나아가서 우주까지 살펴보게 되는데요. 아이들의 교과 연계가 많이 되는 부분이라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됩니다.
3학년이 되고 과학을 처음 배우면서 용어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했어요. 한자를 따로 배우지 않은 데다가 평소 사용하는 용어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테죠.
교과 연계하기에 좋은 책이라 옆에 두고두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읽을수록 들었어요.
 

 

 5부에서는 오늘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기술들과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공학에 대해 살펴보게 되는데요. 요즘 뉴스에 자주 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중에서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알아볼게요. 1769년에 증기 자동차가 발명되고 1873년엔 전기 자동차가 최초로 개발되었다고 해요. 1910년대까지만 해도 전기 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보다  더 많이 팔렸는데 유전이 대규모로 개발되면서 휘발유가 저렴해지고 나서야 휘발유 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을 지배했다고 하네요. 저는 당연히 전기 자동차가 요 근래에 나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구요.
휘발유와 전기 자동차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의 등장은 환경 보호를 위해 당연한 부분이겠죠.
 


 

 


 

 

지난여름 한강에 있던 수소전기 하우스 다녀왔었는데요. 전기자동차의 장점을 많이 배우고 왔었더랬죠. 무엇보다 환경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더군요.
휘발유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바뀌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지구를 위해서 꼭 필요한 변화하는 생각이 드네요. 



초등 과학 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100가지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미래공학으로 분야를 나누어 설명해주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읽어봤어요.
사전식이지만 좀 더 개념 확장해서 흥미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내용과 사진도 함께라서 딱딱하지 않게 살펴볼 수 있었어요.
용어의 일반적인 지식과 뜻도 알려주고 개념어에 대한 설명과 관련 이야기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그리고 이 책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부분을 더 찾아보고 싶고 알아보고 싶도록 만들어서 더 좋았구요.
이 한 권 책꽂이에 꽂혀있으니 마음 든든해져요. 수시로 꺼내보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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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아이 사춘기 처방전 - 초4부터 중3까지, 다양한 사례로 배우는 사춘기 부모 필독서
이진아 지음 / 한빛라이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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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막 접어들랑 말랑하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사춘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책만 봐도 눈이 번쩍, 손이 저절로 가네요.
하도 사춘기의 폐해와 사춘기에 대한 공포감을 사회적으로 만들어놔서 내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 반 괴물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초등 6학년이 된 딸아이는 쿨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하겠네요.
아직은 제 속을 뒤집어 놓는다거나, 미워지게 만드는 행동은 하지 않는 걸 보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하는 걸까요?^^
<지금 내 아이 사춘기 처방전>을 읽으면서 내 아이를 돌아보게 되고 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아이들은 그저 자신의 폭풍 같은 변화를 감당하느라 애쓰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겠구나 싶더군요.
이상해진 게 아니라 아이도 애쓰는 거라는걸요.
 

먼저 사춘기에 대한 기본적 정의부터 확인해 보자구요.
사춘기의 사전적 의미는 15세에서 20세에 이르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15세라고 나오지만 요즘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도 점점 내려가고 있지요.
성호르몬의 분비의 증가로 이차성징이 나타나고 생식 기능 완성의 시작, 이성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더불어 성적 호기심과 성적 충동도 강해지며 급격한 신체 발달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를 정서적 발달이 따라가지 못하는데서 시작된다고 해요.
한마디로 몸과 마음의 성장 불균형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소년기를 사춘기라고 한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불안정한 상태이며 부모의 말에 회의를 품는 아이들이 부모님 입장에서는 곱게 보일 리 없으니 갈등이 안 생길 수가 없겠죠.
아이들이 안정 상태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다리는 시간이 부모님에게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중 2병에 대한 명쾌한 정의도 되어 있네요.
왜 이 시기에 가장 치열하게 사춘기 반응이 나오는지, 왜 부모가 가장 견디기 힘든지도 말이죠.
여기서 아이들이 왜 엄마를 쉽게 생각하는지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자신의 생존을 책임 지던 신과 같던 존재가 자신과 덩치가 비슷해지면서 자신도 엄마와 같은 레벨이 되었다고 생각한대요. 이때 아이의 자존감이 가장 커진다고 하네요. 또 한없이 부푼 허세와 현실의 괴리에서 힘들어하는 과정이 반복이 되구요.
그리고 이 시기의 맨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허세가 필요한데 그래서 자세도 삐딱, 거친 말을 밥 먹듯 하는 거더라구요. 그것이 반항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본능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나도 그 시기를 지나왔지만 그렇게 힘들다 생각 안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래저래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정리가 차분히 되는 느낌이에요.
아이들의 반항이 자연스러운 자신의 표현이고 그것이 못마땅한 부모는 주도권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죠. 둘 사이에 팽팽한 기싸움이 시작되면 갈등도 시작되고 불신과 미움의 골을 깊어질 테죠.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잘못한 행동이고 뭔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구나, 믿고 기다려주면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드네요.
 



허세는 청소년기를 지탱하는 힘!
하늘에 떠있는 자신감과 땅에 떨어진 자신감의 틈을 허세로 메워 버티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그렇다면 그것을 이해하고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갈등은 적어지겠죠?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저 역시 견디기 힘들겠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알고만 있어도 한숨 덜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주시는데 아무래도 사춘기의 증상은 다 비슷비슷하다 보니 이 책에 있는 에피소드 중 내 아이와 비슷한 반응이 있다면 그 솔루션을 참고하면 좋겠어요.
저도 몇 가지 아이에게 약하지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주의 깊게 읽어보니 결국 아이를 그렇게 만든 원인에는 부모의 태도가 많이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정말 육아도 힘들지만, 교육도 힘들지만, 아이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이런 좋은 책들이 해결책도 주고 위안도 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자녀의 행복을 부모 기준으로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청소년기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두 문장이 마음에 확 와닿네요. 아직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터라 아이들과 완벽한 분리가 되지는 않지만 이제 서서히 아이들과 나를 분리하고 나는 지켜보며 격려해주는 역할을 해야 될 시기가 오겠지요. 지금도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공허한 느낌으로 가득 차는데 그것이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하니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겠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아이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야겠다 싶습니다. 슬프지만.
 


내가 잘하고 싶은 거, 바로 평가하지 말고 진심으로 안아주기.
개인적으로 칭찬에 인색하고 입에 발린 말을 잘 못하고, 기분 좋게 거짓말하는 것도 잘 못하는 터라 아이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근데 쉽지는 않더군요. 특히나 내 자식에게는~
이 책에서 우리 아이를 옆집 나이 대하듯이 해보라고 합니다.^^
뭔가 씁쓸하지만 효과는 아주 좋을 것 같네요.
사랑스러운 내 아이를 옆집 아이 대하듯 해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그렇게라도 내 아이에게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 볼랍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가볍게 솔루션도 알려주며 사춘기가 두려운 부모들도, 사춘기 아이로 고생하고 있는 부모들도 사춘기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책을 쭉 읽다 보니 사춘기라는 특수한 상황인 아이들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와 큰 문제없이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유아나, 초등시기나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해하고 제대로 칭찬해서 아이 자존감 높여주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어느 것 하나 쉬운 건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와 맨날 신경전을 벌이고 미워하고 마음과 몸의 거리가 멀어지는 게 더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연습하고 준비해야겠어요.
7가지 유형에 따른 처방전이 때로는 너무 교과서적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것이 진짜 해답이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아이가 나를 힘들게 할 때마다, 아이가 이해 안 될 때마다 읽어야겠어요.
그게 나와 내 아이를 지키는 방법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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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5 - 유적에서 날아온 SOS 사건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5
트롤 글.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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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엉덩이 탐정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봤어요.

그랬더니 왜 아이들이 엉덩이 탐정에 열광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주인공이 가진 외모의 매력도 있겠지만 추리의 재미도 함께, 유머도 함께,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시리즈였더군요.
 


커버 안에도 이렇게 또 하나의 재미를 숨겨두었어요.
틀린 그림 찾기랍니다.
소소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게 하는 작은 팁이죠.^^
 


어디서든 가볍게 꺼내 읽을 수도 있구요.


반복은 기본! 이래서 엉덩이 탐정, 엉덩이 탐정 하는가 봅니다.
저는 읽으면서도 놓친 부분을 아들이 알려주네요.
아~ 이렇게 재미있는 부분들이 숨어있었구나.
한 번만 읽으면 안 돼요. 모르고 지나간 엉덩이 탐정의 매력이 있을 테니까요.



엉덩이 탐정이 외모만 국보급이 아니라 아이큐도 국보급이군요. 아이큐 1,104라니~
우편배달부가 전해준 편지의 비밀도 바로 알아차리네요.
 거울에 비쳐본 후 알아차린 SOS와 X가 그려진 지도를 통해 누군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사실을요.
엉덩이 탐정 일행은 지도에 그려진 곳을 찾아 정글 속으로 들어가는데요.
 


가는 길에 건물이 있었는데 옛날 사람들이 귀한 물건을 지키고 보존했다는 유적이래요. 하지만  무서워서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않아 아직 유적 깊은 곳까지 들어간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엉덩이 탐정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엉덩이 탐정이 수풀에 난 구멍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어찌 그 구멍이 엉덩이 탐정 몸과 똑같네요.
게다가 유적에 도착하니 문이 살짝 열려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자 통로 하나가 보였고 브라운이 걸음을 옮기자 화살이 날아왔지요.
엉덩이 탐정이 브라운을 구해낸 모습도 얼굴의 장점을 잘 살려낸 방법이네요.^^
똑똑한 엉덩이 탐정은 바닥의 무늬의 비밀을 알아내 무사하게 이곳을 지나갑니다.
저기 작은 글씨가 보이실까요?
엉덩이 모양 3개를 찾으라는 미션도 이 책 구석구석 숨어있답니다. 찾기가 은근 어려워요. 



구성에 따른 소소한 재미도 있어요.
바로 옆 페이지가 아닌 뒤 페이지에 내용이 연결되는 부분을 그려놓았네요.
엉덩이 탐정처럼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책이에요.
 



수수께끼 같은 이 공간을 문제를 해결하면서 잘 지나가야 합니다.
수수께끼 푸는 것도 재치 있으며 때로는 어이없지만 그래서 독자는 더 재미나더라구요.
 


우여곡절 끝에 의뢰인을 찾았어요. 그런데 생김새가 엉덩이 탐정과 닮았는걸요?
여기 유적 안으로 들어올 때 숲의 구멍의 모양새가 심상치 않더니 바로 아버지가 의뢰인이었군요. 아이큐 1104답게 엉덩이 탐정은 이곳으로 오면서 아버지가 남긴 흔적들로 의뢰인이 아버지임을 눈치채고 있었대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유적 도둑들에게 그들답게 복수를 하는군요.
지독한 냄새에 쓰러진 도둑들을 꽁꽁 묶어두고 보물을  찾았어요. 여기서도 그림 속 문을 여는 열쇠를 찾아내고 유적에 숨겨져 있던 벌꿀까지 찾아내는데요. 엉덩이 탐정의 아버지 댄디는 바다 너머 박물관의 유적 보호하는 일을 하시는군요.
나중에 댄디는 엉덩이 탐정한테 소포로 엄마가 만든 벌꿀이 듬뿍 든 고구마 파이를 답례 겸 보수로 보내왔네요. 엉덩이 탐정 엄마도 보고 싶은걸요?^^ 이번엔 뒷모습만 등장!


모든 게 다 해결되고 끝인 줄 알았더니 벌꿀 소식을 듣고 잡지사 직원을 사칭한 남자가 와서는 벌꿀을 훔쳐 가려고 하네요. 물론 엉덩이 탐정이 그걸 모를 리 없지요.
그 남자의 빈틈을 발견하고 엉덩이 탐정의 필살기로 응징하네요.

책의 내용도 재미나지만 다양한 웃음 코드로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네요.
책 중간중간 엉덩이 모양 찾기도 해야 하고 황금 엉덩이도 하나 찾아야 하고 초반에 흩어진 흰뺨검둥오리네 일곱 아이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엉덩이 탐정의 외모가 주는 재미와 함께 유적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엉덩이 탐정만의 방법들도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즐거운 책 읽기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랍니다.
긴 겨울방학 동안 손에 쥐여주면 신이 나서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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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5.6학년을 위한 빠른 연산법 : 분수 편 - 7일 완성 연산력 강화 프로그램 초등 바빠 연산법
스쿨피아 연구소 엮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어요.
지난 학기도 정리하고 새 학기 준비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지요.
내년이면 6학년이 되는 딸아이는 수학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될 텐데요.
기본적으로 매일매일 하는 것이 바로 연산이랍니다.
고학년이 되면 연산이 좀 수월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소수며 분수며 혼합계산이며 더 복잡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꾸준하게 공부하는 게 답이다 싶더라구요.
요즘 풀고 있는 것은 바로 <바쁜 5•6학년을 위한 빠른 연산법 - 분수편>이랍니다.
 



학년별로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재라 아이에게 필요한 연산을 선택하면 된답니다.
저는 5학년 딸아이가 소수와 분수편을 공부했는데요. 본인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니까 확실히 효과가 좋더라구요.
 


가장 먼저 진단평가가 나오는데요.
출제 범위가 4학년부터 6학년 1학기 과정까지 담겨있어요.
진단 평가를 풀어보고 어떻게 공부하면 효과적일지 계획을 짜면 좋은데요. 저희 딸은 이 교재를 다 풀고 난 후에 여기를 풀겠다고 하네요.
아마도 6학년 내용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교재의 방향대로 하면 좋겠지만 저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했어요.
 

진단 평가 결과에 따른 다양한 공부 계획을 알려주는데요. 진단평가를 풀고 채점했다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될 것 같아요.
 


총 다섯째 마당으로 되어 있는데요.
분수의 기초, 분수의 덧셈, 분수의 뺄셈, 분수의 곱셈, 분수의 나눗셈으로 진행이 됩니다.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지요?
 



먼저 첫째 마당에서는 분수의 기초를 공부하게 되는데요. 분수의 사칙연산을 위해서는 통분과 약분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최소공배수, 최대공약수를 구하는 것이랍니다.
분수 계산을 잘하려면 약수를 빨리 찾아야 하는데요. 약수와 공약수, 최대 공약수의 개념 정리와 약수와 최대 공약수를 쉽게 구하는 방법도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그리고 A 단계에서 약수와 공약수를 찾아보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어요.
5학년 때 배운 부분이라 어렵지 않았네요.
약수를 구하는 쉬운 방법으로 1과 자기 자신의 수, 그리고 두 수의 곱이 자신이 되는 수가 약수가 된답니다.
두 수의 약수를 구하고 공약수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요. 두 수의 약수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수가 공약수니까요.
 



 하나의 주제별로 A - B - C 3단계로 난이도가 높아지고 읽고 푸는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A 단계는 기본적인 부분이면 B, C 단계는 살짝 난이도가 있어요. 그래도 크게 어렵지는 않네요.^^
A에서 약수와 공약수를 살펴보고 B 단계와 C 단계에서는 최대 공약수를 찾아보았어요.
반복적인 학습으로 속도로 높여주지요.
 



문장제로 연산의 기본 개념을 익히는 <읽고 푸는 문제>도 풀어봅니다.
문장제라고는 하지만 서술형과는 달라서 어렵지 않아요. 숫자 문제를 글로 풀었다고 보면 되거든요.
바로 이어서 약수를 이용한 약분하기를 공부했어요.
역시 개념 정리부터 해봅니다.
그림으로 설명하니 약분의 개념이 쉽게 다가오네요.
약분하는 이유는 계산이 쉬워지기 때문이고 약분하는 방법은 공약수를 구해 각각 나누어주면 된답니다.
 




A 단계에서는 분자와 분모의 약수와 공약수를 구하고 공약수로 분수를 나눠 약분하는 과정을 반복해 보구요. B에서는 이를 연습해봅니다.
문제가 상당히 많죠?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니 아이가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틀리지는 않았네요.
 



1과 자신밖에 없는 수인 2, 3, 5, 7, 11, 13,17,19인 수로 나누는 약분도 해보는데요.
약분에도 이런 규칙들이 있다는 것을 정리해 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아이가 배운 단원이라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더라구요.

이런 구성으로 약수 개념뿐만 아니라 배수의 개념도 살펴보고 분수의 다양한 덧셈 유형들과 뺄셈, 곱셈, 나눗셈의 유형들까지 개념 정리와 함께 문제풀이로 실력을 강화해준답니다.
연산은 수학의 기본이고 또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게다가 아이마다 취약한 부분이 분명히 있구요. 학교 단원에 따른 연산 교재도 좋지만 이렇게 아이에게 꼭 필요한 연산을 집중적으로 케어해줄 수 있는 교재도 꼭 필요하더라구요.
내 아이에게 취약한 연산 부분이 있다면 바빠 연산법으로 꽉 잡아주세요.
시간 없는 고학년이라면 더욱더 바빠 연산법으로 연산력 강화해줄 필요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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