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엉덩이 탐정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봤어요.
그랬더니 왜 아이들이 엉덩이 탐정에 열광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주인공이 가진 외모의 매력도 있겠지만 추리의 재미도 함께,
유머도 함께,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시리즈였더군요.
커버 안에도 이렇게 또 하나의 재미를
숨겨두었어요.
틀린 그림 찾기랍니다.
소소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게 하는 작은 팁이죠.^^
어디서든 가볍게 꺼내 읽을 수도
있구요.
반복은 기본! 이래서 엉덩이 탐정, 엉덩이 탐정 하는가
봅니다.
저는 읽으면서도 놓친 부분을 아들이
알려주네요.
아~ 이렇게 재미있는 부분들이 숨어있었구나.
한 번만 읽으면 안 돼요. 모르고 지나간 엉덩이 탐정의 매력이 있을
테니까요.
엉덩이 탐정이 외모만 국보급이 아니라 아이큐도
국보급이군요. 아이큐 1,104라니~
우편배달부가 전해준 편지의 비밀도
바로 알아차리네요.
거울에 비쳐본 후 알아차린 SOS와 X가 그려진
지도를 통해 누군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사실을요.
엉덩이 탐정
일행은 지도에 그려진 곳을 찾아 정글 속으로 들어가는데요.
가는 길에 건물이 있었는데 옛날 사람들이 귀한 물건을
지키고 보존했다는 유적이래요. 하지만 무서워서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않아 아직 유적 깊은 곳까지 들어간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엉덩이 탐정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엉덩이 탐정이 수풀에 난
구멍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어찌 그 구멍이 엉덩이 탐정 몸과 똑같네요.
게다가 유적에 도착하니 문이 살짝 열려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자 통로 하나가 보였고 브라운이 걸음을 옮기자 화살이 날아왔지요.
엉덩이 탐정이 브라운을 구해낸 모습도 얼굴의 장점을 잘 살려낸
방법이네요.^^
똑똑한 엉덩이 탐정은 바닥의 무늬의 비밀을 알아내
무사하게 이곳을 지나갑니다.
저기 작은 글씨가
보이실까요?
엉덩이 모양 3개를 찾으라는 미션도 이 책 구석구석
숨어있답니다. 찾기가 은근 어려워요.
구성에 따른 소소한 재미도
있어요.
바로 옆 페이지가 아닌 뒤 페이지에 내용이 연결되는 부분을
그려놓았네요.
엉덩이 탐정처럼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책이에요.
수수께끼 같은 이 공간을 문제를 해결하면서 잘 지나가야
합니다.
수수께끼 푸는 것도 재치 있으며 때로는 어이없지만 그래서 독자는
더 재미나더라구요.
우여곡절 끝에 의뢰인을 찾았어요. 그런데 생김새가 엉덩이
탐정과 닮았는걸요?
여기 유적 안으로 들어올 때 숲의 구멍의 모양새가
심상치 않더니 바로 아버지가 의뢰인이었군요. 아이큐 1104답게 엉덩이 탐정은 이곳으로 오면서 아버지가 남긴 흔적들로 의뢰인이 아버지임을
눈치채고 있었대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유적 도둑들에게 그들답게 복수를
하는군요.
지독한 냄새에 쓰러진 도둑들을 꽁꽁 묶어두고 보물을
찾았어요. 여기서도 그림 속 문을 여는 열쇠를 찾아내고 유적에 숨겨져 있던 벌꿀까지 찾아내는데요. 엉덩이 탐정의 아버지 댄디는 바다 너머
박물관의 유적 보호하는 일을 하시는군요.
나중에 댄디는 엉덩이 탐정한테
소포로 엄마가 만든 벌꿀이 듬뿍 든 고구마 파이를 답례 겸 보수로 보내왔네요. 엉덩이 탐정 엄마도 보고 싶은걸요?^^ 이번엔 뒷모습만
등장!
모든 게 다 해결되고 끝인 줄 알았더니 벌꿀 소식을 듣고
잡지사 직원을 사칭한 남자가 와서는 벌꿀을 훔쳐 가려고 하네요. 물론 엉덩이 탐정이 그걸 모를 리 없지요.
그 남자의 빈틈을 발견하고 엉덩이 탐정의 필살기로 응징하네요.
책의 내용도 재미나지만 다양한 웃음 코드로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네요.
책 중간중간 엉덩이 모양 찾기도 해야 하고 황금 엉덩이도
하나 찾아야 하고 초반에 흩어진 흰뺨검둥오리네 일곱 아이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엉덩이 탐정의 외모가 주는 재미와 함께 유적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엉덩이 탐정만의 방법들도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즐거운 책 읽기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랍니다.
긴 겨울방학 동안 손에 쥐여주면 신이
나서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