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 아스테릭스 1
르네 고시니 글, 알베르 우데르조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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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릭스가 무척 재미있다는 소리를 여러차례 듣고는 드디어 나도 구입을 하였다. 선명한 칼라만화이고, 컷은 보통크기지만 글씨가 작은 편이었다. 그래서 좀 빽빽하게 보여서 과연 아이가 재미있게 잘 읽을까 고민을 했는데, 웬걸 단숨에 읽어치우는 것이었다. 딸아이가 역사분야의 책은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만화로라도 읽혀 볼 심산으로 사긴 했지만, 만화라고 모두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내심 걱정도 했는데, 아주 좋은 반응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사실 솔직히 내가읽어 보니, 전체적으로 모두 읽은 후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권 한 권에서 그리 크게 역사적인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너무 고리타분한 관점에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만화다 보니, 쓸데없이 군더더기로 들어간 부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작가가 프랑스인이라서 프랑스인의 관점에서 너무 애국적으로 썼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사실을 살짝 왜곡한 부분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분명한 캐릭터와 그 캐릭터들의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한 짜릿함이 충분히 들어 있어서,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또한 칼라색상도 흥미를 배가시키는데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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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힘이 세다 : 세계편 세상을 바꾼 여자들의 빛나는 도전 이야기
유영소 지음, 원유미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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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를 위해 고른 책 중의 하나이다. 여성 위인들만 골라서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의 위인전 속에는 아무래도 남자중심으로 적혀 있고, 남성위인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 몇몇만이 여성으로 겨우 끼워져 있는데, 여기는 7명의 여성위인들을 골라 두었다.

7명이면 사실 이걸로도 부족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여성위인들로만 구성된 책을 보면서, 여성들도 충분히 훌륭한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그리고 남자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힘들고 고달픈 분야에서도 충분히 그 능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도 한 권에 7명을 싣다보니, 그렇게 자세히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림이외에 사진도 수록되어 있고, 뒤에 연보도 나와 있고 나름대로 애 쓴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앞으로도 계속 여성 위인들만 골라서 이런식으로 기획되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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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조이스 던바 글, 데비 글리오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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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오빠를 불렀어요. 오빠는 행복한 생각을 해 보라고 하죠. 그러나 미미는 무엇이 행복한 생각인지 몰랐어요. 그러자 오빠가 말하죠.

네가 신어 주기를 기다리는 신발을 생각해봐. 네가 입어 주기를, 네가 먹어 주기를 기다리는 파란 줄무늬 옷과 아침밥을 생각해 보라고요. 미미는 정말 행복해졌답니다. 그런데 아침은 미미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줘야 행복해한다고 말하네요. 그래서 미미는 행복하게 잠이 든답니다.

남매의 다정한 대화가 오가는게 무척 정감있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런데 오빠의 말한마디 한마디를 읽으면서, 과연 오빠는 몇 살일까? 사내아이가 어쩜 이렇게 의젓할까? 그러면서 현실에서 이런 설정이 얼마나 설득력있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무척 의젓한 오빠도 있겠지만요.^^

오히려 남자 동생과 누나라는 설정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아니면 엄마가 아빠랑 나누는 대화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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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등이 가려워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글, 세르주 블로흐 그림, 이은민 옮김 / 비룡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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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등이 가려워.' 일단 제목이 좀 우스꽝스러웠다. 그러면서 귀여운 여자아이의 어리광같은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고 지레짐작했는데, 이건 진짜 공주의 이야기였다. 진짜 공주가 진짜로 등이 가려워서 괴로운 이야기였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공주는 책 속에 나오는 진짜로 멋진 왕자를 실제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다. 모두가 거만해 보였고 시시해 보였다. 언제나 멋진 진짜 왕자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는데, 공주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등이 가려운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해도 손이 닿지 않았다. 얼마나 괴로웠던지, 공주는 자기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왕자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여러 왕자를 만나봤지만, 누구도 공주의 등을 긁어 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모두들 자기 나름대로의 잣대대로, 자기의 기준대로, 자기의 방식대로 하려고 하였다. 아무도 공주가 가장 필요로 하는 걸 공주의 방식대로 하려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공주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왕자가 나타났다. 그는 공주가 말하자말자 단박에 아주 시원하게 긁어준 것이었다. 이런저런 조건도 없이... 그런데 그런데... 공주는 자신의 등만 시원하게 긁어 주면 다른 건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등이시원해지고 나서 그 왕자를 바라보니, 그 왕자는 너무나 멍청했다. 공주가 좋아하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것이었다.

이건 아니야! 공주는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등은 시원하게 긁어 주지만, 자신과 전혀 맞지 않는 왕자랑 결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에도 공주의 등은 여전히 가려웠던 것이다. 어쩌면 좋을까?

그러다가 공주는 자신처럼 책을 사랑하는 왕자를 만났다. 그 왕자를 만나면서 비로소 공주는 행복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 왕자에게 자신의 등을 긁어 달라고 했다. 물론 그 왕자는 공주의 등을 정성을 다해 긁어 주었지만,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주는 행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깨닫게 되었다. 인생이란 서로의 가려운 어딘가를 긁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결말을 내고 있다. 제대로 맞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 기준은 어디에 맞춰야 가장 적절할 것인가?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실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 물론 그것이 너무도 절실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곤란하다고 여기서는 말한다. 서로의 관심사가 비슷해야 하고, 또한 현실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까지 못 하더라도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는 유쾌해질 것이다. 아마도 깔깔거리면서 읽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의 기분을 기분좋게 해 주기만 해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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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마을 산하어린이 24
장문식 글, 정승각 그림 / 산하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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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라딘에서 이 책을 검색해서 아래 설명을 조금 읽다가 저자 소개에 '장승각'씨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순간 깜짝 놀랬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책을 살폈다.

저자는 '장문식'그리고 그림은 '정승각'이다. 왜 글을 쓰신 분에 대한 소개는 없고, 그림을 그림 분만 소개해서 나를 헷갈리게 만드는지 원...

이 책은 '장문식 창작동화집'이다. 그리고 장문식씨에 대한 책의 소개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국어과를 졸업하셨고,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를 줄곧 써 오신 분이다. 또한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적혀있다.

이 소개를 보면, 아동문학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으신 분 같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아동문학으로 출발하신 분이시고, 계속 아동문학을 하고 계신 분이시다. 성인소설을 쓰다가, 시류에 맞춰서 아동문학에 손대고 있는 그런 분들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어른 동화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일까? 특히나 '사장과 아이'같은 이야기는 그 안의 메시지는 둘째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체가 너무나 어른책에서 보아오던 것이라(그것도 좀 구태한 분위기의), 읽다가 몇 번이나 책 표지를 다시 살피곤 했다.

이야기 자체는 나름대로 문제제기를 많이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읽고 소화하기에는 좀 난해할 것도 같고, 무엇보다도 문체가 아동문학에는 부적절한 게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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