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처음 본 곰
뮈리엘 페팽 / 두산동아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작가인 '뮈리엘 페팽'은 서로 돕고 사이좋게 지내는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같습니다. 동물이야기를 다룬 과학동화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서로 사이가 나쁜 늑대랑 곰의 어린 아기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 잘 지내는 걸 계기로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하거든요.

겨울잠을 자야 하는 아기 곰이 겨울눈이 궁금해서 자지 않고 몰래 빠져나와서, 눈에 대한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시키지요. 아기 늑대랑 같이요. 그리고는 아기 늑대랑 같이 자신의 잠자리로 돌아와 잠이 든다는 얘기랍니다. 서로 으르렁 거리던 엄마곰과 엄마늑대도 그런 아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미워하거나 싸우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요.

마직막 페이지에는 곰에 대한 설명이 알기 쉽게 나와 있답니다.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내용을 접할 수있다니, 참 괜찮은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냥을 잘하는 여우
뮈리엘 페팽 / 두산동아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여우가 임신하면 새끼들을 위하여 집을 따로 짓지 않고, 오소리의 집으로 들어가 출산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오소리를 찾아낸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오소리가족이랑 처음엔 사이가 좋지 않다가, 나중엔 서로 도우면서 잘 지낸다는 이야기네요.

못생기게 태어나서 엄마여우에게서 관심을 받지 못하던 검둥이여우때문이지요. 형제들에게서조차 놀림만 받는 검둥이여우는 그러나 오소리들과 친해지거든요. 그래서 오소리들이 검둥이여우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게 된답니다. 그러다가 검둥이여우가 오소리친구를 독수리의 위험으로부터 구해주고요.

가벼운 과학동화의 느낌이 드는 표지와는 달리 내용은 다분히 철학적 내용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좀 안 맞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냥을 잘 하는 여우'라고 제목은 붙여 놓고는 여우가 사냥하는 얘기는 안 나와 있거든요. 그리고 지은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라도 좀 해 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여우에 대한 설명이 읽기 쉽게 나와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등딱지가 무거운 거북
아리안느 쇼탱 / 두산동아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등딱지가 무거운 거북은 걸음도 느립니다. 재빨리 뛰어가는 고양이나 여우, 그리고 나믈대로 멋있어 보이는 다른 동물들의 잠자리얘기를 들으면서 거북은 점점 더 불행해 집니다. 자신만이 무거운 등딱지를 지고 다녀야 하는 아주아주 괴롭고도 슬픈 삶을 사는 동물 같거든요. 그래서 다른 동물들을 부러워하며 눈물짓습니다.

바로 그 때 '달팽이'가 나타납니다. 거북처럼 집을 짊어 지고 다니는 달팽이는 거북에게 말합니다. '난 내 껍질만 있으면, 하늘 아래 어디나 우리 집이 될 수 있단다. 너도 나처럼 별들 아래서 잠자며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어. 왜냐 하면, 너의 집은 어디를 가나 있기 때문이지. 너의 등에 너의 집이 있잖아. 슬퍼할 필요 없어. 이곳 저곳 여행하며 사는 것이 아름답지 않니?'

거북은 달팽이의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자기랑 똑같은 처지의 동물을 만났고, 그 동물이 그들이 얼마나 큰 장점을 가졌는지 일깨워 주었으니까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무거운 등딱지가 언제나 집을 짊어 다니므로 모든 곳이 집이 될 수 있는 장점이 되어 버린 거지요. 모든 건 긍적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게 합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거북에 대한 과학적 설명도 곁들여 있네요. 거북의 생김새, 먹이, 특성등을 말이지요. 창작동화와 과학동화의 만남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아기토끼 철학 그림책 3
라스칼 글, 홍성혜 옮김, 클로드 듀보아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교과서 크기에 미색의 약간 도톰한 종이질이 아주 편안한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글자도 많지 않고요. 그림도 색상이 부드럽고 여백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아주 편안합니다. 그러나 내용을 읽어 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네요. 그러나 쉽게 그냥 재미있게 읽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좋은 책은 일반적으로 교훈이나 생각거리를 직접적으로 묻거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잖아요.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입니다. 직접적으로 '이게 무엇이니?''이렇게 생각해 봐.'식으로 드러내놓고 묻거나 명령하지 않지만, 생각거리가 책 전체에 잔잔하게 깔려 있어요.

게다가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빨간모자가 등장하지요. 빨간모자랑 빨간토끼가 이미 만들어진 자신들의 이야기를(그 이야기는 아주 나쁘게 끝나는 거지요.) 나쁘지 않게, 좋게 바꾸어 나간답니다. 운명은 개척하기 나름이겠지요.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말구요.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에 따라 바뀌어 질 수 있는 운명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는 좋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5
재니스 메이 우드리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무처럼 세로로 긴 이 책은 첫 페이지에 다짜고짜 이렇게 말한다.
'나무는 좋다.'

나무가 가득한 숲 속에 혼자 벌러덩 누워서 나뭇잎과 가지들고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무는 하늘을 한가득 채운다.' 라고 말한다.

이 그림을 보면서 위의 두 문장을 여러번 읽어 본다. 그것만으로도 나무 향기가 가득한 숲 속에서 나무로 가려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흑백그림이 나온다.

이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흑백그림과 칼라그림이 번갈아 나오게 구성하면서, 나무가 좋은 이유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그 말들이 또한 시적이다. 아기자기한 요란한 수식어를 쓰지도 않고, 아주 간결한 어휘를 선택했을 뿐인데도 나무가 주는 즐거움을 하나씩 새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