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아기토끼 철학 그림책 3
라스칼 글, 홍성혜 옮김, 클로드 듀보아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교과서 크기에 미색의 약간 도톰한 종이질이 아주 편안한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글자도 많지 않고요. 그림도 색상이 부드럽고 여백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아주 편안합니다. 그러나 내용을 읽어 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네요. 그러나 쉽게 그냥 재미있게 읽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좋은 책은 일반적으로 교훈이나 생각거리를 직접적으로 묻거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잖아요.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입니다. 직접적으로 '이게 무엇이니?''이렇게 생각해 봐.'식으로 드러내놓고 묻거나 명령하지 않지만, 생각거리가 책 전체에 잔잔하게 깔려 있어요.

게다가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빨간모자가 등장하지요. 빨간모자랑 빨간토끼가 이미 만들어진 자신들의 이야기를(그 이야기는 아주 나쁘게 끝나는 거지요.) 나쁘지 않게, 좋게 바꾸어 나간답니다. 운명은 개척하기 나름이겠지요.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말구요.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에 따라 바뀌어 질 수 있는 운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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