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딱지가 무거운 거북
아리안느 쇼탱 / 두산동아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등딱지가 무거운 거북은 걸음도 느립니다. 재빨리 뛰어가는 고양이나 여우, 그리고 나믈대로 멋있어 보이는 다른 동물들의 잠자리얘기를 들으면서 거북은 점점 더 불행해 집니다. 자신만이 무거운 등딱지를 지고 다녀야 하는 아주아주 괴롭고도 슬픈 삶을 사는 동물 같거든요. 그래서 다른 동물들을 부러워하며 눈물짓습니다.

바로 그 때 '달팽이'가 나타납니다. 거북처럼 집을 짊어 지고 다니는 달팽이는 거북에게 말합니다. '난 내 껍질만 있으면, 하늘 아래 어디나 우리 집이 될 수 있단다. 너도 나처럼 별들 아래서 잠자며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어. 왜냐 하면, 너의 집은 어디를 가나 있기 때문이지. 너의 등에 너의 집이 있잖아. 슬퍼할 필요 없어. 이곳 저곳 여행하며 사는 것이 아름답지 않니?'

거북은 달팽이의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자기랑 똑같은 처지의 동물을 만났고, 그 동물이 그들이 얼마나 큰 장점을 가졌는지 일깨워 주었으니까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무거운 등딱지가 언제나 집을 짊어 다니므로 모든 곳이 집이 될 수 있는 장점이 되어 버린 거지요. 모든 건 긍적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게 합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거북에 대한 과학적 설명도 곁들여 있네요. 거북의 생김새, 먹이, 특성등을 말이지요. 창작동화와 과학동화의 만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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