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좋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5
재니스 메이 우드리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무처럼 세로로 긴 이 책은 첫 페이지에 다짜고짜 이렇게 말한다.
'나무는 좋다.'

나무가 가득한 숲 속에 혼자 벌러덩 누워서 나뭇잎과 가지들고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무는 하늘을 한가득 채운다.' 라고 말한다.

이 그림을 보면서 위의 두 문장을 여러번 읽어 본다. 그것만으로도 나무 향기가 가득한 숲 속에서 나무로 가려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흑백그림이 나온다.

이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흑백그림과 칼라그림이 번갈아 나오게 구성하면서, 나무가 좋은 이유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그 말들이 또한 시적이다. 아기자기한 요란한 수식어를 쓰지도 않고, 아주 간결한 어휘를 선택했을 뿐인데도 나무가 주는 즐거움을 하나씩 새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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